돈을 넣으면 때로는 돈이 더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돈만 먹고 돈이 하나도 나오지 않기도 하는 기계들이 있었다. 그리고 입이 매우 큰 사람이 그 기계들이 있는 건물의 제일 앞에 서서 돈을 넣으면 돈이 나오고 문제도 해결된다고 외쳐댔다. 그러므로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돈을 넣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자가 돈에 마음이 있으니 그 사람들의 사이에 앉아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돈을 넣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정말 돈이 많이 나올 때도 있었고 돈만 먹고 돈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나도 돈이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고 거의 그대로였다. 그래서 그가 의심을 품자 사람들 앞에 서서 돈을 넣으라고 외치던 자가 그에게 와 이런 말을 해주었다. “돈이 더 많이 나오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돈을 넣어야 합니다. 또한 돈을 더 많이 넣으면 돈이 더 많이 나오고 문제도 해결될 것입니다.” 입 큰 자의 말을 듣자 그는 큰맘을 먹고 믿음을 가지고 자기에게 있는 돈을 아낌없이 많이 넣었다. 그랬더니 정말로 돈이 많이 나왔고 문제도 해결됐다. 그러므로 그는 결국 도박의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되 자신은 믿음이 좋다고 생각했다. 반면 은혜를 받은 자들이 은혜를 내려준 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모이는 집이 있었다. 그 집에는 사람들이 모일 때마다 자기의 마음과 몸과 정성과 뜻을 다해 찬양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은혜를 내려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경건의 능력이 있는 그곳에는 오직 두세 사람이 모여있었고 그곳에도 속이 깊은 통이 있었다. 그런데 은혜를 내려준 자가 어떤 가난한 두 사람에게 그 집에 있는 자들의 거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그들도 그곳을 찾아가 한 명은 그 깊은 통에 십 원을 넣고 다른 한 명은 하나도 넣지 못함은 그들에겐 오직 일용할 양식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은혜를 내린 자는 그들이 마음을 드리러 나온 것을 알았기에 그들이 바친 것을 참으로 귀하게 받으며 그들이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친 것이라고 인정해주었다.
이와 같이 아버지께로 헌금을 하든 말을 하든 행위를 하든 그 무엇을 하든 우선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의 마음이 썩어질 육의 욕심과 헛된 세상의 영광에 있는지 아니면 아버지께서 베푸신 십자가의 은혜를 붙들고 있는지를 보신다. 그리하여 그가 어떠한 재물과 말과 행위를 드릴지라도 마음이 없는 것들은 다 헛된 것이요 마음이 아버지의 뜻에 있는 자의 재물은 아무리 조그만 것일지라도 그것이 아버지의 눈에는 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마지막 때에 많은 자들이 영이 거듭나고도 원수에게 첫사랑을 도적질 당하였으니 혼의 거룩에 이르려는 마음이 없으며 영원한 셋째하늘에 대한 소망도 다 빼앗겼다. 오히려 마음에 그 죄의 뿌리를 그대로 두고 불의하고 죄악된 이 세상에서 돈을 더 벌며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원하며 그저 자신과 자손의 육신이 건강하기 바라며 자신과 자식들이 사망으로 들어가는 이 세상에서 잘되기를 바라며 의문의 율법을 열심히 행하며 거르지 않고 돈 통에 돈을 넣고 있다. 그리고는 아버지께로 마음 없는 그 희생의 똥을 향기롭게 받으시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재물을 드릴 때마다 아버지를 속이려 하되 아버지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창조하셨으니 외모를 보시지 아니하시고 오직 사람의 마음이 깨끗한지 더러운지를 늘 살펴보신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아시니 거룩과 아버지의 영원한 나라에 마음이 없는 자들과 속이는 자들의 그것들은 오로지 형식일 뿐이요 아버지께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가인의 제사일 뿐이다. 그리하여 그것은 아버지의 뜻을 위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들의 욕심과 계획을 이루는 불법적인 것에 사용되는 것이다.
반면 살고자하는 마음과 갈급한 마음을 가진 자는 그들의 마음이 오직 보화에 있다. 하지만 보화는 사람의 노력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오로지 셋째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사람의 마음을 보시고 허락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힘으로는 아무리 보화를 찾아도 못 찾고 찾았어도 안 보이고 안 들리되 거룩하신 영께서 아버지의 뜻과 때에 따라 그를 숨겨진 보화로 이끄시고 또한 그의 마음에 있는 눈과 귀를 열어주시어 찾은 보화를 보고 듣게 하신다. 그리하여 그가 자신의 생각에서 돌이키고 세상에서 나와 마음을 다해 진리를 따라가 결국에는 그 십자가 길의 끝에서 자신이 받은 은혜를 산 제사로 올려드리므로 그 거룩한 육체를 입고 영광의 자유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살고자하는 갈급한 마음을 가지고 오직 은혜만을 붙들고 있는 자들은 그들의 마음에서 이미 육과 세상을 버렸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구약의 십일조를 온전히 이루신 것을 믿고 자신도 이미 모든 것을 드린 후 일용할 것을 받아 사용하고 있으니 재물을 드리는 것이 아니요 오직 자신의 마음을 드리며 아버지의 뜻만을 이루고자 애쓰고 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을 가진 깨끗한 한 영혼이 또 다른 깨끗한 한 영혼과 연합하여 함께 하니 그들은 비록 적은 무리일지라도 아버지께서는 그들에게 보화를 주시며 그 십자가 길의 고난을 지나 영광까지 인도해주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신이 아버지께로 받은 천년왕국과 본향의 모든 영광과 권세를 그들과 나누심은 그들이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을 따르며 자신의 한 몸 안에서 오직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마음과 몸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 마음과 몸의 가치는 가히 이르지 못하여 아버지의 눈에는 그 생명이 보석같이 귀하고 귀하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