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살리는 율법과 율법주의자

 

한 아비가 네 명의 아들들을 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 중에서 첫째는 늘 아비와 함께 거하며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 순종했다. 그러므로 그의 몸은 항상 깨끗했으며 늘 깨끗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둘째 셋째 넷째는 밖에 나가서 더러운 흙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으니 그러다 어느 날 결국 세 아들은 온 몸과 옷에 더러운 흙탕물을 묻히고 들어왔다. 이에 아비는 더러움을 묻힌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 “아빠가 너희들에게 형처럼 깨끗한 옷을 입혀줄게! 하지만 깨끗한 옷을 입기 전에 너희 몸을 먼저 깨끗이 씻어라! 그리고 형한테 너희들이 씻는 것을 도와주라고 할게.” 아빠의 말을 듣자 둘째는 목욕탕에 들어가 옷을 벗고는 애써서 온 몸을 깨끗이 씻었다. 그리고 형을 불러 자신이 씻지 못하는 곳을 씻어달라고 했다. 하지만 셋째는 목욕탕에 들어가 열심히 씻기는 했으나 맏형을 부르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그의 등에는 그 더러움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반면 넷째는 교만하여 늘 자기의 뜻을 이루기 원했으니 뒷마당으로 나가서 이곳 저곳에다 힘들게 땅을 파고 비싼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열심히 일하면 아빠가 좋아하실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넷째는 그 일을 하면할수록 자신을 더욱더 더럽혔다.

 

비유에서 맏아들은 그리스도요 둘째는 마음속 죄의 뿌리를 뽑은 자로서 유대인과 이방인가운데서 나오는 거룩한 자녀들이요 셋째는 율법은 행하되 그리스도를 거부하면서 있는 유대인과 또한 은혜를 받았으되 아버지의 뜻을 원하지 않고 있는 이방인이요 넷째는 선악과의 종이 되어 자신을 의롭게 여기며 율법의 행위에 빠져있는 자들로 유대인과 이방인들 가운데 있는 율법주의자를 의미한다.

 

이방인들 가운데 거하는 율법주의자는 우선 거듭난 후 은혜를 지키지 못하니 썩어질 육의 욕심과 헛된 세상의 영광에 마음을 빼앗기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피로 받은 그 첫사랑을 잃는다. 또한 자신의 마음과 믿음을 아버지의 뜻에 두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행위를 열심히 드린다. 즉 자기의 생각에서 돌이켜 의를 따르므로 의에 이르고 인자의 살과 피를 의지해 죄와 싸우므로 거룩에 이른다는 거룩한 구원의 믿음을 저버리고 대신 예배와 전도와 선교와 봉사와 구제와 성경공부 같은 행위의 열심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마음 없는 그런 행위들을 아무리 많이 오래 드려도 아버지께서는 그의 마음에 심겨진 그 죄의 뿌리를 뽑아주시지 아니하신다. 그러므로 거룩하게 회복되지 못한 자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율법과 법도와 새 계명을 지키지 못한다. 그리하여 율법주의에 빠져 말씀에 순종치 못한 자들은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얻지 못하니 그 영광의 자유에도 이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뜻에 마음과 믿음이 없는 이방인들은 말씀을 깨닫지 못하니 자신의 그러한 행위들을 거룩하고 신령한 율법처럼 여기며 순종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거룩에 마음과 믿음이 없는 행위들을 더욱더 열심히 행하며 애쓰게 된다. 즉 이방인의 율법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한편 유대인가운데 있는 율법주의자는 신령한 율법을 받은 유대인이요 율법을 온전하게 지켜야 부활하여 아버지의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자신의 육의 연약함을 인정치 않고 자기의 의를 따르고 있으니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거나 따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그 율법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자가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셋째 아들이니 십자가 후로 율법을 지키고 있는 유대인이다.

 

반면 그들 가운데 썩어질 육의 욕심과 자기의 영광에 빠져 거룩에 마음과 믿음을 두지 않고도 율법을 지키고자 애쓰는 자가 있다. 그러므로 그런 자들이 열심히 지키는 것은 신령한 율법이 아니요 오히려 독사의 자식들이 마음 없이도 지킬 수 있도록 바꾼 의문의 율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사의 자식들은 그것을 거룩하고 신령한 율법으로 여기고 마음 없는 행위들로 구원을 이루고자 애쓰고 있다. 즉 셋째 아들로서 유대인의 율법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께는 사람을 보시니 똑같은 유대인의 율법주의자라도 그들 가운데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유대인들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에 그 십자가의 표적을 깨달음으로 즉 가짜그리스도의 손에 못 자국이 없음을 보고 유대교의 전통에서 돌이켜 나와 죽기까지 그리스도를 따르게 된다.

 

이렇게 마음속에 있는 그 죄의 뿌리를 뽑지 못하여 거룩에 이르지 못한 율법주의자들은 그가 이방인이든 유대인이든 아버지께로 나아감을 영원히 못 얻는다. 그러므로 거룩을 이루지 못한 유대인의 율법주의자는 독사를 따라 영원한 사망으로 들어가고 이방인의 율법주의자는 온전케 되는 그 과정으로 들어가 거룩을 이루고 셋째하늘의 의로운 백성이 된다. 하지만 백성은 자녀와 그리스도의 신령한 몸처럼 영광의 자유에 이르지 못하니 아버지의 얼굴과 영광 앞에는 영원히 서지 못하게 된다. 고로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원수의 선악과 싸워 이긴 후 아버지의 앞에 서기를 원하는 영혼들은 이것을 깨달아야 한다.

 

처음에 유대인들이 이집트에서 나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를 받을 때에 둘째하늘에서 내려온 신령한 음식을 먹었으며 돌에서 솟아난 신령한 생수를 마셨다. 한편 십자가후의 이방인들은 그 영광이 풍성하신 것을 여섯째 날마다 먹고 마신다. 그리하여 십자가전에 있던 유대인도 후에 있는 이방인도 다 동일하게 인자의 살과 피를 통해 거룩에 이르러 아버지께로 나아감을 얻는다. 즉 자신의 연약함과 의롭지 못함을 아는 자는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그리스도께로 나와 새 계명과 법도와 율법을 받는다. 그리하여 거룩한 것을 의지해 거룩하게 되니 그리스도께 받은 그 거룩한 것들을 하나씩 지킬 수 있게 된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온전한 거룩을 완성시키니 그는 비로소 신령한 율법도 다 지킬 수 있게 되며 그리하여 그는 영광의 소망을 입고 그리스도와 함께 아버지의 얼굴과 영광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조금도 떠나지 말게 하소서 내가 주의 규례를 바랐음이니이다. 내가 주의 율법을 항상 영영히 끝없이 지키리이다. 내가 주의 법도를 구하였사오니 자유롭게 행보할 것이오며 또 열왕 앞에 주의 증거를 말할 때에 수치를 당치 아니하겠사오며 나의 사랑하는 바 주의 계명을 스스로 즐거워하며 또 나의 사랑하는 바 주의 계명에 내 손을 들고 주의 율례를 묵상하리이다.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을 인함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좇음이니라”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