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쁘신 뜻(The Good Pleasure of His Will)

 

사람은 자기에게 육체가 있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먹고 마셔도 아무런 맛이 없다. 풀을 씹고 쓴 물을 마시는 것 같다. 부부관계에 기쁨이 없고 음란에 늘 맘과 몸이 쏠린다. 흙과 모래와 진흙을 만져도 물속에 들어가도 느낌이 없고 땀 흘린 후 샤워해도 시원하지 않다. 높은 산에 올라가도 성취감이 없고 음악을 듣거나 여행을 가 좋은 경치를 보아도 아무렇지 않다. 더러운 냄새가 내 몸과 주변에 가득하다. 모두가 욕심과 자기유익만 구하고 교만과 시기와 미움이 가득 차있으니 산책도 운전도 대화도 꺼려지고 아예 사람들을 만나는 게 두렵다. 가족마저도 그렇다. 병들어 이곳 저곳이 쑤시고 아파 하루하루 고통스런 날을 보내며 잠자고 싶어도 잠을 못 자니 괴롭다. 늘 이별의 아픔과 죽음의 두려움이 있다. 심지어 감옥에 갇혀 하루 종일 채찍을 맞으며 고문당하고 있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다.

 

당신이 만일 이러하다면 그러한 육체를 원하겠는가? 이러한 육체가 있으면 그것은 오히려 고통을 주는 것이니 없는 것이 차라리 낫다.

 

반대로 무엇을 먹고 마셔도 맛있으며 먹고 마실수록 즐거움이 넘쳐난다. 부부간에 한 몸을 이루며 늘 거룩한 기쁨을 누린다. 흙과 모래와 진흙을 만지며 물속에 들어갔을 때 선선한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 살아있느낌이 있으니 감하다. 온 몸에 땀을 흘리며 일한 후 머리부터 발끝까지 씻고 나면 시원하고 개운하다. 높은 산에 올라가 밑에 있는 세상을 내려다보면 성취감이 있고 어려운 일을 이루면 항상 열매가 있으니 보람되다. 새롭고 아름다운 곳에 가서 신비한 경치를 보고 음악을 들으며 즐긴다. 가는 곳마다 꽃 향기와 풀 내음과 달콤한 향이 가득하고 내 몸에서도 아름다운 향기가 난다. 모두가 욕심이 없고 자기를 낮추고 배려하며 감사와 사랑이 가득하니 늘 길을 걷고 싶고 운전하고 싶고 어디든 가고 싶고 사람을 만날수록 대화할수록 기쁘고 즐겁다. 하루 일이 끝나면 꿀 같이 편안한 잠을 자고 개운하게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이별과 죽음이 없이 늘 건강하고 심지어 시공간을 초월하며 영광과 자유를 누리고 이런 기쁨과 즐거움이 사랑과 은혜와 감사와 함께 영원하다.

 

당신이 만일 이러하다면 그러한 육체를 원하겠느냐고 묻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것들은 바로 사람에게 육체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은 자기에게 영혼뿐만 아니라 육체가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히 여긴다. 하지만 원수에게 이끌리며 불의와 죄악을 범하는 자는 그 좋은 것으로 인해 오히려 말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과 슬픔과 두려움을 당한다.

 

그러므로 모든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께서는 후자보다 천 배가 좋은 육체를 셋째하늘에 준비해두셨으니 이 땅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며 아버지의 뜻에 이른 자들에게 그 거룩하고 좋은 육체를 입혀주시어 그 육을 입은 많은 자들을 자신의 거룩한 자녀들로 삼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육을 입은 그 모든 자녀들이 한 새 사람으로서 자신의 얼굴과 영광으로 가까이 오게 하시어 기쁨과 즐거움을 주시며 또한 그들의 안에 거하시니 그 하나됨의 기쁨이 서로 간에 충만해진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그런 자녀들을 많이 얻기 원하신다 하여도 그들을 처음부터 셋째하늘에다 낳거나 지어서 두시지 아니하시고 우선 이 첫째하늘에다 육체를 창조하시고 생기를 주셨다. 또한 거룩한 육체를 가진 많은 자녀들을 얻으시고자 오직 한 아들을 낳으셨으나 그 독생자도 역시 처음에는 육체가 아닌 형체를 먼저 주셨다. 그렇다면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그 거룩하고 좋은 육체는 누가 얻고 아버지께서는 무엇을 기뻐하시며 또한 어떠한 기쁨을 어떻게 얻으시는가? 한 가지 비유를 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고자 하는 아비와 늘 순종하는 아들이 어디로 가다가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했다. 이때 밥을 먹으려 하는데 그 아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했다. 그리고 아비도 자식에게 당연히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었으니 이곳 저곳을 찾아 다녔고 그 동안 아이는 힘든 일이 있어도 참고 기다렸다. 그러다 아비가 찾은 후 그 음식을 사다가 기다리고 있던 자기의 아이에게 먹이니 그 아이는 아비에게 감사하며 기쁘게 먹었다. 그리고 아비는 자기의 자식이 그것을 맛있게 먹으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기뻐했다. 또한 자식이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며 함께 흐뭇해했다. 그러므로 그 아비와 아들은 함께 할 수 있는 그것으로 인해 참으로 기뻤다.

 

이 비유에서 아들이 그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것에는 이러한 과정이 있었다. 우선 자식이 어찌 불순종하고 있으면서 부모에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으리요? 그러므로 그 아이는 아버지의 말에 이미 순종하며 있었기에 자기의 아비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을 요청할 수 있었다. 또한 자기의 아비가 그것을 가지고 오신다는 것을 믿었기에 그는 그 잠깐 동안의 힘든 시간을 참고 기다릴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사람이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육체를 입는 것도 그가 아버지의 그 뜻에 순종을 한 후에 얻을 것이라는 믿음과 또한 열매와 영광은 땀과 고난 후에 얻는 것이니 이 땅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며 잠깐 동안 당하는 그 고난을 참고 기다린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두 번째로 당신은 자식을 키우는 자로서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가? 아님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 어리석은 자인가?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오직 한 분 신이시니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시는 것은 다 하실 수 있으시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실 때 자신도 함께 기뻐하신다. 또한 아들이 아버지께서 해주신 것을 인정하고 영광을 돌릴 때 그것으로 인해 더욱 큰 기쁨을 누리시고 계신다.

 

세 번째로 만약 형상만 있다면 혹은 형체만 있다면 그가 어떻게 쉴 것이요 또한 어떻게 낙을 누리겠는가? 그러므로 아버지와 거룩하신 영께서는 육체를 입은 거룩하신 그 아들의 안에 거하실 때 그 육체에서 세 분은 하나가 되시며 또한 기쁨을 누리시며 그와 함께 모든 낙을 함께 누릴 수 있으신 것이다.

 

반면 만약에 한 분이신 하나님이 영만 있으시다면 영은 당연히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인격도 하나밖에 될 수 없다. 그러나 육체를 가진 의롭고 거룩한 인격적인 사람이 또 다른 육체를 가진 그와 같은 인격적인 사람과 영으로도 하나 되며 마음으로도 하나 되며 몸으로도 하나 될 때는 그 한 몸의 기쁨이 충만하리니 이것이 바로 아버지께서 아들인 그리스도를 통해 창세전에 우리를 위하여 계획하신 그 기쁘신 뜻이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으로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리셨으니”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