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무리의 본이 되라

 

1. 말씀을 들었을 때 그리스도의 십자가보혈을 의지해 죄를 회개하므로 영이 거듭나는 은혜를 얻은 자들 가운데 준비된 영혼에게는 말씀의 기초가 주어지고 그리스도를 따르겠노라 결단한 후에 기초가 되었을 때에는 여섯째 날의 거룩한 주님의 만찬에 다른 지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세례의 의미와 목적을 깨닫고 새 생명가운데 행하는 날을 소망하며 물세례를 받을 수 있고 나중에 온전히 헌신했을 때 비로소 부활감사의 예배에 참여를 허락 받는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의 기초를 받고 그리스도의 안에서 자신과 다른 지체들의 거룩에 애쓰다 죄와 싸워 이긴 후에는 거룩하신 영께서 직분의 선물을 허락하시니 어떤 자는 성도의 직분을 얻고 어떤 자는 집사의 직분을 얻고 어떤 자는 목사의 직분을 받고 난 후에도 그 선한 일을 계속하니 목사는 자신과 자신이 이끄는 지체들의 거룩을 위해 말씀과 기도를 쉬지 않는다.

 

2. 그리스도께서 신령한 신부로서 받는 공동체에서 목사의 직분으로 섬기는 자는 오직 말씀의 비밀들을 깨닫고 자신의 모든 의와 혈기를 내려놓고 자신이 함께하는 신령한 공동체에 그 생명의 말씀과 거룩한 진리만을 전달한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예로써 초대교회 당시의 목사들은 성도의 직분을 받은 영혼들처럼 자신과 공동체의 거룩을 위하여 하루에 5시간 기도를 했으며 자신과 지체들이 진리의 말씀으로 깨끗하고 거룩하게 되고자 하루에 7시간씩 아버지의 말씀을 깨닫고자 땀을 흘렸다. 그리하여 충성스럽게 직분을 감당한 목사는 말씀과 기도 이 두 가지 이외의 것들을 행하지 않았으니 이런 목사의 본을 보며 자신과 다른 영혼의 거룩에 애쓴 지체들이 결국 거룩에 이르러 그들도 거룩하신 영께로 성도나 집사나 장로의 직분을 받아 다른 지체들을 섬기게 되는 것이다.

 

3. 목사는 새 생명가운데 행하는 날과 아버지께서 하늘에 쌓아두신 그 소망을 바라보고 나아가게 하는 자이니 자신과 지체들이 거룩에 이르는 날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또한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하고 신령한 몸에 참여하도록 모든 자들이 앞을 향하여 행진하게 한다. 그런데 목자장되신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목사는 그 희생의 섬김을 마음에 새기고 주님을 끝까지 따르겠노라 서원한 자다. 그러므로 목사는 이렇게 자신과 교회의 거룩에 충성한 후에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인해 거룩해진 자신을 마지막에 아버지께 올려드리므로 영광을 돌려드린다. 또한 공동체의 거룩한 자들 가운데 장로와 집사로서 거룩에 애쓴 자들도 마지막에는 목사로 섬긴 자신의 형제처럼 영광을 드리고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룬다. 하지만 어떤 영혼들은 영과 혼과 육이 신령할지라도 살과 피의 제사 없이 공중으로 들림 받아 신령한 몸의 부활을 얻고 신랑 되신 그리스도의 몸에 속함은 그들이 비록 두려움으로 드리지 못했어도 십자가의 은혜만을 붙들고 있는 그들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2천년 전에 대신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목사의 직분을 섬기는 자는 오직 자신의 거룩에 애쓰며 자신과 함께하는 형제자매들로 하여금 마지막에 그리스도와 같은 형상에 이르도록 또한 그리스도의 신령한 신부로서 그 한 몸에 붙도록 오직 말씀과 기도로만 인도한다. 그러므로 이렇게 자신과 공동체의 거룩에 애쓰다 마지막에 다른 형제들과 함께 살과 피로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는 목사는 양 무리의 본이 되는 충성스런 종이다. 또한 자신이 이끌던 지체들이 영과 혼과 육의 신령함을 이루어 신랑 되신 그리스도의 품에 안긴다면 그 교회를 이끈 목사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다.

 

그러나 자신을 목사요 그리스도의 제자요 아버지의 종이라 하되 아버지의 뜻을 버리고 말씀과 은사를 이용해 자신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가는 자들이 있으니 그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피를 의지해 거룩에 애쓰지 않았기에 아버지의 뜻에 이르지 못하고 마지막에 아버지께 영광도 못 드린다. 또한 염소든 양이든 자신의 뜻과 영광을 위해 사람들을 많이 모으는데 온 마음을 다했어도 그가 이끈 공동체에는 그리스도를 끝까지 따라가 영광을 드리거나 공중에서 신랑을 영접하는 지체들이 한 명도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거짓선지자이거나 거짓목자이거나 거짓은사를 행한 불법자였다는 것은 오직 마지막 때에 밝혀지고 또한 자신이 행한 대로 그리스도의 법적인 심판대에서 영원한 부끄러움이나 어둠이나 형벌의 상급을 받는다.

 

하지만 자신이 참된 종인지 거짓된 종인지를 마지막 때가 되기 전에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러므로 현재 자신의 마음에 무엇을 품고 목사의 일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찢고 들여다보면 된다. 그리하여 만일 자신의 마음과 믿음이 오직 아버지의 뜻에 있다면 그는 참된 목사의 길을 걷고 있는 자요 거룩은 버리고 오직 자신의 먹을 것과 가족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데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지금 이순간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속히 돌이킬 때 자신과 다른 영혼들의 생명을 위해 옳고 지혜로운 결단이다.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니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찌니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하고”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하고”

“삯군은 목자도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늑탈하고 또 헤치느니라”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저희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