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왕이 자기를 비우고 종처럼 낮아져 모든 사람들을 공평하게 섬긴 후 자기의 백성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 “은혜 받은 자는 나의 빛나는 왕궁 안으로 들어올 것이되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빛이 나는 돌이니 그것을 가져오는 자는 왕궁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급을 내릴 것이요 빛나지 않는 돌을 가져온 자는 성밖에 거할 것이요 똥이 묻은 돌을 가져온 자는 어두운 곳으로 쫓겨날 것이요 더러운 돌을 가져온 자는 은혜를 거부한 자들과 함께 뜨거운 감옥에 갇힐 것이니라.” 그런데 왕이 베푼 공평한 은혜를 거부한 자들은 빛난 돌을 원치 않았으니 어딜 가든 무얼 하든 누굴 만나든 늘 돌을 주워서 더러운 곳으로 던지며 발로 차버렸다. 하지만 성은을 받은 백성들은 왕을 만족시키고자 나름대로 돌이 있는 곳으로 가서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떤 백성들은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에는 좋은 돌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린다고 생각했으니 큰 문으로 들어가 넓은 길을 걸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사람들의 손이 많이 타서 깨끗한 돌이 다 더럽혀졌으니 그곳으로 간 자들은 더러운 돌을 주워 왕의 앞에 내어 놓았다. 한편 대부분의 백성들은 그냥 편하게 자기가 앉아있는 곳에서 주운 돌이 왕이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들이 드린 것은 빛나지 않는 돌이었다. 반면 어떤 백성들은 저 돌은 더럽고 저 돌은 빛나지 않는다며 비판을 즐기되 자기자리에 그대로 앉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 자신이 보기에 빛나는 돌을 주워서 드렸으나 그것은 똥 묻은 돌이었다. 그러나 몇 사람은 빛나는 돌을 얻으려면 반드시 좁은 문으로 들어가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함을 성은의 나무막대기를 보고 깨달았다. 그러므로 그 적은 무리는 그 어느 곳으로도 가지 아니하고 오직 자신이 있는 곳에서 자기의 앞에 있는 나무막대기를 잘 살펴보면서 돌을 주워 자신을 기쁘게 비춰보고 그 돌이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깨끗한 돌을 드렸다. 이에 왕은 약속대로 그 19명에게는 영광스런 상급을 베풀되 다른 사람들의 모든 돌들은 다 버렸으니 향방 없이 달음질하고 허공을 치며 싸운 그들의 수고는 다 헛된 것이 되어버렸다.
이처럼 살고자하는 마음으로 십자가의 보혈을 믿고 영이 거듭나는 은혜를 얻은 자들에겐 이제 혼이 거듭나 새롭게 되는 기쁨과 육이 거듭나 영광에 참여하는 약속이 주어져있다. 그러나 많은 자들이 바리새인과 같은 자신의 의와 생각을 돌이키지 않아도 그리스도께서 받아주시고 아버지께서 자신의 혼과 육안에 임하시어 성전을 삼으신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의인이 아닌 죄인을 부르러 오셨으니 회개치 않는 세리와 창녀와 바리새인들은 불로 멸하시되 돌이키는 돈 벌레와 이방인과 목자들은 세상에서 불러내 자신을 따르게 하시고 아버지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품어주신다. 그러나 자기의 의와 생각에서 돌이키는 것이 사람에게 가장 큰 고난이다.
그러므로 좁은 문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무슨 뜻이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왜 멸망으로 인도하는 큰 문으로 들어가며 넓은 길을 찾게 되는가? 왜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겠는가? 그 이유는 사람은 자신이 의롭다는 생각에서 돌이키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요 또한 자신의 불의와 잘못된 생각을 고침 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니 거듭나고도 말씀에 순종치 못하며 생명과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들이 돌이키지 아니한 채로 무엇을 원한다 할 때에 그곳으로 가 오히려 깨끗한 것도 더럽히므로 왕의 앞에 돌을 갖다 놓으니 그리스도께서 어찌 더러운 마음과 혼을 받으실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사람은 한 번 죽은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자신을 돌이키지 못한 자는 혼의 거룩에 이르지 못한 채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되 돌이 더러우니 주님께서 어찌 그 더러운 영혼을 받으시리요? 그럴 수 없도다. 그리하여 자신의 의와 생각을 부인하지 못하므로 그리스도를 따르지 아니하면서 말하고 행한 그들의 모든 수고는 다 헛된 것이요 그리스도의 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니 그리스도를 따르지 아니한 자는 결코 의와 거룩에 이르지 못한다.
게다가 누룩이라는 것은 서서히 퍼져 온 떡을 다 부풀게 하는 것이니 자신을 돌이키지 않은 자들이 아버지의 앞에 나와 주님을 섬긴다면서 많은 말들을 하고 각종 행위를 열심히 드리되 오히려 그들은 말할수록 행할수록 자신과 함께하는 영혼들까지 더럽힌다. 그러므로 그들의 말과 행위로 인하여 공동체 안에 있는 자들도 쉽게 더럽혀짐은 더러워지는 자들도 돌이키지 아니하고 그곳에 있기 때문이요 심지어 자신을 돌이키려는 영혼들까지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돌이키지 않은 자들은 자신의 말과 행위로 자신과 다른 영혼들을 더럽히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이 빛이 되고 있다고 생각함은 늘 자신이 기준이 되어 자신의 눈에 보이는 돌만 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좁은 문으로 들어가 협착하고 좁은 길을 걷는 영혼은 오직 그리스도만이 의로우심을 마음으로 믿고 자기의 의와 생각에서 돌이켜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요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을 따라오는 자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거룩한 것을 베푸시니 그는 이제 비로소 말씀과 기도로 또한 인자의 살과 피를 힘입어 자신을 빛나게 가꿀 수 있다. 또한 거룩하게 가꾼 자는 그의 머리 위에서 영광스런 빛이 나기에 자신의 주변에 있는 돌들에게까지 그 빛난 돌을 얻게 해준다. 그러므로 이 첫째하늘에서 가장 거룩하고 귀한 것을 말하며 행하는 자는 자신만이 아니요 자신의 가족과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그 빛과 생명을 얻게 한다.
이렇게 자신의 앞에 있는 그 영광을 소망하는 자는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돌을 보았을 때 아무런 설교나 다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그 돌을 들어 빛이 있는지 없는지 자신을 비추어보고 빛이 없는 것은 버린다. 어찌 생명의 말씀과 진리가 아닌 것이 불의한 죄인을 의롭고 거룩하게 가꿀 수 있도록 자신을 비추어주리요?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빛나는 돌을 찾았을 때는 우선 자신을 그 돌에 비추어보고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깨끗하게 가꾸며 기뻐하되 죽기까지 말씀에 순종하며 진리를 따른다. 그리하여 결국 영혼의 구원에 이른 그가 그 빛난 세마포를 입고 성소로 들어가 아버지의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보며 영광의 자유를 누리는 그 복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이 땅에서 얻는 그 기쁨과 아버지의 나라에서 누리는 그 영원한 복을 오직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므로 이루어지도록 하셨으니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되 자신의 생각과 의의 기준으로 자신이 원하는 말과 행위를 하는 문은 크고 길이 넓기에 자신의 몸을 외식과 불법에 바치는 자가 많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