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길게 나있는 길 하나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모든 것이 바쁘게 움직이는 크고 화려한 도시가 있었고 오른쪽으로는 한가하고 평화로운 작은 농촌이 있었다. 그 화려한 도시에는 소들이 매우 많았으나 작은 농촌에는 오직 한 마리의 수소가 땀을 흘리며 밭을 갈고 있었다. 그리고 도시와 농촌을 가로지른 그 길에는 암소 세 마리가 서서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양쪽을 자세히 들여다보고는 몇 가지를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도시에는 십자가를 비롯한 수많은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고 그곳에 거하고 있는 소들은 오직 자신만을 사랑했으니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오로지 돈과 음란과 명예만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어떠한 말과 행위도 다했다. 그러므로 도시에는 십자가를 비롯한 수많은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고 그곳에 거하고 있는 소들은 오직 자신만을 사랑했으니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오로지 돈과 음란과 명예만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어떠한 말과 행위도 다했다. 그리하여 어떤 소는 거짓말이 입에 붙어있었고 어떤 소는 자기의 몸을 팔거나 뜯어고쳤고 어떤 소는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거나 높일 수 있는 말과 행위만을 했고 어떤 소는 자신이 의롭거나 지혜롭게 보이도록 애썼다. 심지어 그것을 위해 자기의 새끼들과 동료들을 키가 크고 살진 소에게 넘겨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시들을 다스리는 소들이 자신의 욕심과 명예를 더 높이기 위해 큰 전쟁을 일으키며 이 전쟁은 모든 소들이 살기 위한 전쟁이라고 했다. 한편 가장 강한 네 개의 도시를 다스리는 네 마리의 소는 다른 도시들이 버섯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놓고 마지막에 자기들이 먼저 6개의 버섯을 던졌다. 결국 수많은 소들이 그것 때문에 사망으로 들어간 후에야 전쟁이 끝났다. 그리고 그 전쟁이 끝나자 말을 아주 잘하는 인기 있는 염소가 나타났다. 즉 그 염소는 그 도시들을 다스리던 이전의 소들과 달리 말과 행위를 할 때 자신의 악한마음과 계획을 드러내지 않는 능력이 있었다. 그러므로 그 염소는 처음에는 평화를 외치며 가장 높은 왕이 되어 모든 도시들을 하나로 묶었다. 그러나 그 염소의 악한능력에는 한계가 있었으니 잠시 후 자신의 불법적인 비밀들을 드러내는 소들을 모조리 잡아 죽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모든 도시들이 심판을 받아 땅이 갈라졌다. 그러므로 오직 자신만 사랑하던 소들은 그 염소를 따라 크고 화려한 도시들과 함께 땅속으로 내려갔다. 반면 오른쪽의 작은 농촌에는 어떤 농부가 이런저런 말을 하며 수소를 이리저리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수소는 농부의 말에 맞추어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밭을 갈았다. 그러므로 농부와 수소가 함께 땀을 흘린 결과로서 반듯하게 갈아엎어진 밭이 생겼다. 그런데 그 농부는 그 밭에서 일을 끝낸 후 옆에 있던 밭으로 가더니 그곳에 있던 한 암소에게 멍에를 씌웠다. 그러나 그 암소는 밭을 갈아본 적이 없었기에 삐뚤게 가기도 하고 가다가 서기도하고 뒷걸음치기도 했다. 이에 그 농부는 수소의 등에 두 마리를 함께 묶는 멍에를 씌운 후 그 암소의 등에다 그것을 걸쳐서 둘이 함께 밭을 갈게 만들었다. 그러자 그 수소는 이미 농부와 함께 밭을 갈아보았기에 농부의 말에 맞추어 힘차게 밭을 갈았다. 또한 일곱 마리의 독수리가 멍에에 익숙지 못한 암소의 앞을 날아다니며 그 길을 인도해주었다. 그러므로 어느덧 그 암소도 그 농부의 말에 따라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결국에는 쉽게 밭을 갈 수 있었다. 결국 두 번째 밭도 다 갈자 그 농부는 멍에에서 암소를 빼낸 후 마음껏 먹고 마시며 쉬게 했다. 그리고 수소를 데리고 마지막 밭으로 가서 이곳 저곳을 굽어 살폈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모습을 도시와 농촌을 가로지르는 그 길에 서있던 암소 세 마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므로 첫 번째 암소는 자기의 목숨까지도 내어줄 수 있는 친구와 또한 그럴만한 가치 있는 일이 농촌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수소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러자 하얀 비둘기가 나타나 그 암소를 마지막 밭에서 기다리고 있는 농부와 수소에게 이끌었다. 이에 그 농부는 자기에게 나온 그 암소의 등에다 그 멍에를 씌웠다. 그리하여 첫 번째 암소도 밭 가는 일을 쉽게 마친 후에는 마음껏 먹고 마시며 쉬었다. 그러나 두 번째 암소는 자기 혼자서도 그 밭을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 암소는 수소가 짊어진 멍에를 거부하고 홀로 메는 멍에를 지고 자기가 원하는 밭을 골라서 갈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두 번째 암소는 힘들게 밭을 갈기는 했으나 씨를 뿌릴 수 없을 정도로 밭을 망쳐버렸다. 한편 세 번째 암소는 왼쪽으로 들어가 스스로 그 도시의 부속품처럼 살았다. 그러므로 오직 자신만을 사랑한 세 번째 암소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며 살았으나 마지막에는 크고 화려한 그 도시와 함께 땅속으로 내려갔다.

 

     이와 같이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앞으로 이끌림을 얻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멍에를 얻게 된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것은 거룩이니 그리스도의 멍에라는 것은 오직 거룩의 길이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오직 한 분 신이신 아버지의 아들이시되 동시에 사람과 같이 연약한 육신을 입고 계셨다. 그러므로 인자는 이 땅에 계실 때 늘 거룩하신 영께로 이끌리셨으며 또한 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일곱 종들의 섬김과 보호를 받으며 십자가의 길에서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셨다. 그런 후 마지막에 십자가에서 승리한 후 결국 영광스런 몸을 얻으셨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십자가의 고난과 함께 거룩을 이룬 후 그 영광스런 부활의 생명에 이르는 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어둠에 거하며 그 죄에 따라 말과 행위를 하므로 원수가 공중권세를 잡고 있는 이 세상을 섬긴다. 그러나 거듭날 때는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인으로 영접하니 그때는 거듭난 모든 영혼들이 오직 세상이 아닌 주님만을 따르며 섬기겠노라 굳세게 약속한다. 하지만 정작 그리스도께서 부르실 때 자신의 첫 마음을 지키는 자도 있고 이 세상이 좋아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자도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어떠한 영혼을 인도하시며 일곱 종들이 어떠한 영혼을 섬기고 보호하리요? 그리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멍에를 쓴 자에게는 그 거룩의 길이 참되고 복되며 쉬운 길이 되데 스스로 의로움을 얻으려 하는 자는 마음도 몸도 매우 고난이요 또한 그 길에서 도움을 얻지 못하니 그것이 매우 힘든 길이 된다.

 

     또한 그 짐은 오로지 죄악이니 그리스도의 앞에 그 짐을 내려놓는 자는 그 영혼의 짐을 벗게 되니 그가 이제는 비로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자신의 십자가를 받아 지고 간다. 그러나 그가 스스로 지는 것이 아니요 이미 그리스도께서 지고 가셨으니 그의 십자가는 오히려 그에게 가볍고 또한 영광스러우며 의로움과 거룩함도 얻게 된다.

 

     하지만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영혼들 가운데 더 좋은 부활을 얻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영혼이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인격체인 사람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걸어갈 수 있는 발이 있다. 그래서 이 세상과 일곱 교회를 갈라놓은 그 길을 벗어나는 게 쉽게 보인다. 그러나 오직 살고자 하는 마음 가난한 마음을 가진 영혼 외에는 그 경계를 넘지 못한다. 그 마음이 없으면 넘으려고 하지도 않고 일곱 영도 돕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입술로는 그 푯대를 소망한다 하되 자신의 마음이 썩어질 것과 헛된 것을 더 소중히 여기는 영혼에게는 그 쉬운 것이 쉽지 않다.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