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때에 구원을 얻는 의인의 기준

 

의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우선은 아버지께서 거듭난 한 영혼을 의롭게 여기시는 것이고 둘째로는 의롭게 여기신 그 영혼을 아버지께서 그의 마음을 보시고 이제는 비로소 의롭다고 인정(稱義)하시는 것이다. 한 가지 비유를 통해 그 차이가 무엇인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닷물 속에 들어가 재미있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구조대원이 산에서 긴 줄을 가지고 내려와 물놀이하는 사람들의 앞에다 그 줄을 던져준 후에 이렇게 말했다. “잠시 후 쓰나미가 와서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 다 죽습니다. 그러나 내가 던져준 그 줄을 잡으면 물속에 빠져 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조대원의 말을 듣고는 많은 사람들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지 이렇게 맑은 날에 무슨 쓰나미 타령이냐며 그를 비웃고 무시했다. 하지만 오직 한 사람이 그의 말을 믿고 줄을 잡았다. 그러자 구조대원은 두 번째로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내가 끌면서 도와줄 테니 당신도 당신의 발과 몸을 움직여서 이 바닷가로 나오세요.” 그러자 그는 역시 그 말에도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발과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구조대원도 조심스럽게 끌어당겨주니 그는 결국 땅으로 나왔다. 그랬더니 구조대원이 세 번째로 이렇게 말했다.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 저 사람들을 진심으로 불쌍히 여기며 산으로 올라가면 구조대장의 인정을 받을 것입니다.” 이에 그는 이번에도 그의 말을 마음으로 믿고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며 재미있게 놀고 있는 사람들을 참으로 불쌍히 여기며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고 구조대원도 줄을 함께 매고 앞에서 당겨주니 곧 산중턱에 도착했다. 그러자 구조대원은 네 번째로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터는 가장 힘든 길이지만 조금만 더 오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으니 내가 준 밥과 물을 먹고 힘을 내서 책을 읽으며 올라오면 당신의 손과 발이 깨끗해질 것입니다.” 이에 그는 이번에도 역시 그의 말에 믿음을 가지고 밥과 물을 먹으면서 또한 책을 보며 올라갔고 구조대원도 위에서 줄을 당겨주니 그는 결국 정상근처에 있는 동굴에 도착했다. 그리고 동굴을 통과해 구조대원의 앞에 이르자 구조대장이 그에게 흰옷을 입혀주었다. 그러므로 그는 새 옷을 입고 그 높은 곳에서 밝고 밝은 세상을 내려다보았다. 한편 그 구조대원이 계속해 바다에 줄을 던져주며 똑같은 말을 전했으나 사람들의 반응은 동일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그의 말을 믿고 줄을 잡았다. 그러나 자신의 발과 몸을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줄을 잡았으니 죽지 않고 흰옷도 입을 것임을 믿습니다.” 그러나 그가 생각지 않은 때에 갑자기 쓰나미가 몰려와 바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죽을 때 함께 죽었다. 하지만 구조대장이 구조대원의 약속대로 그를 다시 살려주었으나 산의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는 흰옷은 주지 않았다.

 

이와 같이 한 영혼이 거룩한 육체를 입고 부활하여 영광스런 구원에 이르는 과정가운데 가장 첫걸음은 영의 거듭남(重生)이다. 그리고 거듭난 영혼은 의인은 없으나 오직 그리스도만이 의로우심을 마음으로 믿고 자신의 생각에서 돌이켜 그리스도만을 따르겠노라 결단하고 따르기 시작하면 그가 아직은 의롭지 않아도 아버지께서는 그의 믿음과 행함을 보시고 그를 의롭게 여기신다. 예를 들어 롯은 의로운 영혼이 아니었으나 아브라함이 전해준 말씀을 마음으로 믿고 자신의 몸을 이용해 세상에서 나온 단 한가지로 아버지께 의롭게 여기심을 받았다. 또한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자기의 생각과 의에서 돌이켜 그물을 버려두고 따른 제자들도 그때는 의인이 아니었으나 아버지께서는 그들을 의롭게 여기셨다.

 

이제 의롭게 여기심을 받은 자가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 십자가의 길에서 의에 순종하면 아버지께서 그를 비로소 의롭다고 칭(稱義)하시니 각 시대와 지역마다 있었던 그 소수의 의인(義人)에는 세 가지의 기준이 있다. 첫째는 말씀에 순종하며 둘째는 죄악을 미워하며 셋째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되 중요한 것은 이 세 가지를 마음의 중심으로 하는 자를 아버지께서는 의인으로 보신다.

 

또한 의인은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것이 아니요 오직 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자다. 그러므로 의를 행하는 자들이 다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는 것이 아니요 그들 가운데서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그 의로움을 지킨 정결한 영혼들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들림을 받아 신령한 몸의 생명을 얻는다. 그러므로 그 길에서 중간에 자기의 사정과 상황 때문에 믿지 못하고 포기한 자들도 영의 거듭남 후 자기의 생각을 따르느라 의를 따르지 않는 자들처럼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는 그 기회를 잃게 된다.

 

아버지께서 보시고 기뻐하시는 이 의인의 기준은 시대마다 지역마다 동일하다. 그리고 의인들로 하여금 빛을 비추도록 깊은 산속이나 바다의 한 가운데에 있는 땅에 거하도록 하시지 아니하시고 이웃과 함께 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당대의 의인들은 모든 시대의 모든 지역에 모든 사람들과 함께 거하고 있었으며 이 마지막 때에도 역시 자기의 이웃들과 함께 거하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마지막 때 세상에 심판을 내리시니 의인을 끝까지 세상에 버려두시지 아니하시고 세상의 불의한 자들로부터 불러내신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의로우시고 정직하신 심판을 받아 의인들은 구원에 이르되 불의한 자들은 동일한 그 심판으로 세상과 함께 심판을 받아 사망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아를 보라. 아버지께서는 말씀에 순종해 세상에서 나온 노아를 의롭게 보셨고 세 가지 기준을 마음을 다해 행하던 노아를 그 당시의 의인으로 인정하셨다. 그러므로 그는 이웃을 불쌍히 여기며 생명과 사망의 심판을 다 전한 후 아버지께서 세상에 물로 심판을 내리실 때 구원을 받았다. 그리하여 남아있는 자들 가운데는 의로운 자들이 한 명도 없었기에 모두다 물로 심판을 받아 사망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아버지께서 이렇게 세상을 심판하시기 전에 의인을 세상에서 불러내시어 아버지의 뜻에 이르게 하신 후 구원하시는 것은 마지막 대환난 때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소돔과 고모라를 보라. 또한 고라의 자손들을 보라. 불의와 죄악으로 가득하되 소망이 전혀 없는 이 세상은 마지막 때에 물이 아닌 불의 심판을 받는다. 그러나 신령한 자들은 이미 들림을 받았고 거룩한 자들은 이미 몸을 산 제사로 드렸고 환난복음을 듣고 세상에서 나온 자들은 666을 받지 않고 한 몸을 이루어 도망을 다닌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에 이 세상에 거하는 자들이 전부다 하늘에서 내리는 유황 비를 맞으며 입을 벌린 땅속의 무저갱으로 이 세상과 함께 산채로 내려가는 것은 이 세상에 의인이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 아니니라”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일천이백육십 일 동안 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숫군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서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 저희를 멸하였느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