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을 한 어떤 남자가 자신이 키우는 개의 목에다 쇠사슬을 채우고 줄을 연결해 묶어놓고는 그 줄을 한 번도 풀어주지 않았으며 개를 데리고 산책도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남자였던 그 여자는 아침과 점심과 저녁으로 개가 원하는 음식과 맛있는 음료수를 주었다. 또한 값비싼 다이아몬드와 금 같은 보석들을 개집의 겉에다 박아놓았으니 개집이 반짝거렸다. 그러므로 개는 비록 날마다 똑같은 것을 보고 먹고 일하면서도 묶여있는 자신의 삶을 기뻐하며 만족했다. 그러다 만일 개가 자유를 원하면 그 여자는 개가 원하는 것들을 더 채워주며 목줄은 풀지 않았으되 간절히 원하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반면 그 옆 광야에는 한 남자가 양우리에 양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는 양을 자기의 친구처럼 대했다. 그러므로 그는 밖에 나갈 때마다 양과 함께 멍에를 메고 푸른 초장을 산책했으며 높은 산에도 데리고 올라가 넓고 푸른 하늘과 멀리 있는 높은 산과 산밑에 있는 작은 세상을 함께 바라보았다. 또한 양의 혀가 원하는 음식과 음료를 주지 않고 오로지 신선한 풀과 맑은 시냇물만 먹였으며 쇠사슬에 묶인 개들 가운데 도움을 요청하는 개를 만나면 주인과 함께 도와주었다. 그러므로 양은 자신이 비록 멍에를 메고 있어도 오히려 그 멍에를 통해 자기주인과 늘 함께 하므로 날마다 새로운 것을 보고 깨끗한 것을 먹고 진리를 전하는 자신의 삶을 기뻐하며 만족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개 주인이 자기집 앞에 나가서 말하길 누구든 자기에게 오면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해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여들어 어떤 게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이냐고 물었다. 이에 그녀는 백문불여일견이라며 자기가 기르는 여섯 마리의 개들을 보여주자 사람들은 입을 크게 벌리고 좋아하며 어떻게 하면 나도 저런 삶을 살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여자는 내게 와서 내 말을 듣고 내가 시키는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 남자도 자신과 함께하는 열두 마리의 양들을 보여주자 일곱 명의 남자가 다가와 우리가 만일 저 양들처럼 살면 나중에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남자는 저 여자는 나를 미워하므로 나를 따르는 너희들도 미워하며 죽일 계획을 세우겠으나 나를 위하여 죽으면 오히려 나와 함께 친구로서 영원히 산다고 말했다. 그러자 일곱은 끝까지 당신과 함께하겠다며 남자를 따라갔으니 그들은 영혼이 좋아하는 것을 먹고 속이 깨끗한 집이 되어가며 자기주인과 함께 멍에를 메고 누리는 삶에 기쁨과 만족을 얻었다. 그러나 많은 자들이 양의 삶보다는 개 같은 삶을 원했으니 여자에게 자신의 목에다 빨리 쇠사슬을 채워달라고 아우성쳤다. 그러므로 그녀는 그들을 묶은 후 그들이 원하는 음식과 음료를 주었으며 집에 보석들을 하나씩 박아주었으니 나이가 들며 개집이 비싸졌다. 그런데 어떤 자들은 자기 옆에 묶여있는 자의 음식과 집을 보며 저 사람보다 더 많이 달라고 졸랐다. 그러자 여자는 그런 자들에게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고 더욱더 교묘한 말을 귀에 들려주니 그들은 허사를 경영하면서 날마다 똑같은 것을 보고 먹는 인생에 기쁨과 만족을 얻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개장수가 차를 끌고 그 동네를 찾아오자 그녀는 때가 된 것을 깨닫고는 자기의 말을 듣던 자들을 팔았으니 그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어디론가 끌려가 개와 공중의 새의 먹이가 되었다. 또한 그날 밤 남자의 양우리에 들어가 그 일곱을 죽이고 그 피를 마셨으나 오히려 남자의 말대로 되었다.

 

이와 같이 아버지께서는 사람을 영원히 살 수 있는 생기와 더불어 생각하는 혼과 마음을 가진 인격체로서 창조하셨으니 사람은 짐승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마음을 품고 무엇이든 선택한 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혀를 돌리며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 만일 영원한 영의 생명보다는 썩어질 육의 생명을 구하려 하면 그는 반드시 원수에게로 가게 되어있다. 그 이유는 이 세상의 공중권세를 잡고 있는 원수가 자기의 말을 듣는 자에게만 그가 원하는 것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수는 사람에게 마음의 기쁨과 영혼의 평안은 못 준다. 그러므로 원수가 이끌어가고 있는 세상에 매인 자는 그가 비록 육의 기쁨과 세상의 만족을 잠시 얻을지는 몰라도 그의 마음과 영혼에는 못 얻는다. 게다가 사람은 가난하든 서민이든 중산층이든 상위1%든 아무리 맛있고 비싼 것을 먹어도 몇 번 먹은 후에는 별맛을 느끼지 못하며 사람들이 쓰는 세상의 모든 물건들도 마찬가지이되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그 무의미하고 허무한 형적을 향해 달리고 있다.

 

또한 원수는 썩어질 육의 욕심과 헛된 세상의 영광으로 묶어놓은 자기사람들에게 마음의 괴로움과 고통만을 주는 것이 아니요 마지막에는 그들의 영의 생명도 빼앗아가니 그들은 이렇게 빼앗긴다. 그러므로 육을 위해 세상의 부속품처럼 살고 있는 자는 육과 세상을 얻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반드시 불의와 죄를 범하며 쌓게 되어있다. 그러나 죄에는 영원한 사망의 심판이 있고 이 세상은 마지막에 진노의 포도주 틀로 바뀐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그가 쌓은 것에 대한 형벌의 심판을 의롭고 정직한 말씀의 법으로 내리시니 육의 목숨과 세상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마지막에 이 세상과 함께 그 불과 유황의 사망으로 들어가므로 영원한 영의 생명까지 잃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육의 생명보다는 자신의 영의 생명을 구하는 영혼에 대해서는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주시니 거룩하신 영께서는 그를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는 그 허망한 자리에서 건지시어 아들의 흠 없는 피로 세우신 그 거룩한 공동체로 이끄신다. 하지만 영의 생명을 구하는 자가 그리스도께 나가 그리스도와 거룩하게 한 몸을 이루려면 우선 세상에서 나가면 죽이겠다는 원수의 협박을 그의 영이 십자가의 믿음으로 이겨야 하고 또한 육의 부요와 세상의 헛된 영광을 구하던 그의 마음을 돌이켜야 하며 또한 자신에게 괴로움과 고통을 준 이 세상을 미워해야 한다. 그리하면 원수가 더 이상 육과 세상을 이용해 그의 몸을 이끌지 못한다. 또한 자신의 안에서 그리스도의 인격이 나타나기 원한다면 그는 자기의 생각과 의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러면 원수는 사람의 안에 거하는 로 그리스도예수의 사람이 된 그의 혀를 놀리지 못한다. 그리하여 이렇게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의 위협을 이기고 세상에서 나와 진리를 따르는 자가 말씀의 깨달음을 통해 마음과 영혼에 늘 기쁨과 만족을 얻고 또한 세상에 대하여 죽은 그가 비록 불의한 세상은 즐기지 못하나 주께서 이끌고 내려오시는 둘째하늘의 낙원과 또한 천년왕국 후에 올라갈 그 영원한 셋째하늘에서의 영광과 권세를 소망하며 늘 거룩에 애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원수는 영의 생명을 구하고자 흑암에서 일어나 그리스도께로 나간 사람의 생명을 미리 빼앗는 자다. 그러므로 2천년 전에 십자가를 통해 그리스도의 육체의 목숨을 빼앗은 원수는 거듭난 후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불의하고 죄악된 이 세상의 삶에서 돌이켜 그리스도께로 간 자의 죽음도 이미 계획하고 있으니 마지막 때에 십자가를 진 자들의 경우에는 단두대를 통해 그들의 육의 목숨을 빼앗는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거룩을 위하여 아들과 함께 평화롭게 제사를 드린 자를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신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그 뜻을 위해 자기의 목숨을 잃는 자는 오히려 영광가운데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 거할 수 있는 그 거룩한 몸의 생명에 이른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