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거듭난 한 영혼이 갈급한 마음으로 성경을 보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과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에 대한 말씀을 읽었다. 그런데 그가 언뜻 생각하니 그것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과 안 다니는 사람의 비교인 것 같았으나 깊이 묵상하다 이런 의문이 생겼다. “세상에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데 왜 적다고 했을까? 현재 교회 다니는 그 많은 사람들이 과연 어떤 면에서 좁고 협착한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인가? 주일에 교회 가는 것이 그렇게 고난의 길일까? 혹시 그 길은 사람들이 원치 않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이에 거룩하신 영께서 그의 간절함을 보시고 두 길에 대한 깨달음을 허락하셨으니 그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거룩에 이른 후 몸을 산 제사로 드리는 십자가의 길이 생명의 길이요 육신의 생각을 따라 살면 멸망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생명을 원하기에 십자가의 길을 걷고 있는 거룩한 자들과 함께 하고 싶었으나 그런 자들을 만나본 적이 없고 들어본 적도 없으니 자기 힘으로 전국을 두루 다녔으되 못 찾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때가 되었을 때 거룩한 영이 그와 그의 가족을 등에 업어 광야로 이끌었으니 그는 겸손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도의 초보를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말씀의 기초가 끝나자 한 지역의 한 곳에 있는 서너 가정이 함께 모여 행하는 그 거룩한 만찬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참여하기 전에 다스리는 자가 그에게 말씀의 초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자 이것저것을 물었고 그는 자신이 배운 것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그대로 답했다. 그러므로 만찬을 허락 받은 그는 인자의 흠 없는 살과 거룩한 피를 먹고 마시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또한 초보를 통해 빛과 어둠의 기초를 깨달았으니 십자가의 빛을 보고 조금씩 조금씩 세상으로부터 등지며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거룩하게 지켰다. 그러므로 그는 이제 마음으로부터 빛과 함께 거하길 원했으며 또한 이제는 생명의 은혜를 위해 자신도 가족도 아버지와 아들께 헌신하고 성전으로 들어가 예배에 참여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참여하기 전에 다스리는 자가 그의 마음과 행위가 온전한지를 확인했으며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주일예배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었고 그는 말씀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답했다. 그러므로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에 참여를 허락 받은 첫날 역시 눈물을 흘리며 거룩하게 참여했다. 또한 한 몸의 안에서 참으로 아버지의 비밀들이 그를 깨우치므로 마음에는 기쁨과 감사가 넘쳤고 그리하여 아버지와 아들을 더욱더 사랑하며 좇아갔다.
이처럼 한 영혼이 처음으로 한 지역에서 서너 가정이 함께 하는 그 거룩한 만찬에 참여하고자 할 때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므로 말씀의 깨달음이 있는 집사와 장로는 교회를 다스리는 자로서 그가 그리스도의 기초적인 말씀의 지식을 올바르게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거룩하신 신랑과 한 몸을 이루는 만찬을 행할 때에 그가 살과 피를 더럽히지 아니하고 오히려 의미를 알고 거룩하게 먹고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집사와 장로는 이렇게 말씀의 기초와 만찬의 의미를 아는 자는 성전으로 들어오고 모르는 자는 못 들어오게 다스리는 자들이다. 더불어 그들의 다스림이 한 가지 더 있으니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거룩에 애쓰는 지체들의 처소에 가서 너와 네 집에 속한 영혼들을 말씀으로 다스린다. 그래야 한 지역의 한 곳에 거하는 지체들이 그들의 영적인 다스림과 인도를 받아 아버지의 뜻을 끝까지 이루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감독은 집사와 장로가 하는 그 동일한 다스림을 한 지역에 거하는 모든 지체들이 함께 성전으로 모일 때 행한다. 그러므로 한 영혼이 헌신하기 원할 때 그의 온전함을 확인하며 주일예배의 의미를 묻는 것은 감독의 직분을 받은 자가 행하므로 한 지역의 모든 곳에 거하는 신령한 지체들이 다 함께 모여 거룩한 만찬과 부활을 기념하는 감사의 예배를 드릴 때에도 역시 모든 지체들이 거룩하게 참여하며 선한 일을 끝까지 이루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감독은 한 지역에 있는 그리스도의 양들이 그 거룩을 끝까지 유지하도록 다스리는 자이니 더럽히려는 영혼에 대해서는 공동체에서 끊어낸다. 즉 말씀을 배우고 알면서도 자기의 욕심과 교만과 의를 위해 말씀을 따르지 않거나 혹은 자신과 다른 영혼들을 더럽히는 죄를 끝까지 끊어내지 않으려는 자를 십자가의 길을 걷는 지체들이 다 함께 거룩한 공동체로 모였을 때 공식적으로 끊어내고 다른 지역의 교회들에게 알린다. 그리하여 목자장께서 영광과 권세를 가지고 다시 오셨을 때 자신이 먼저 말씀의 본을 보이며 잘 다스리고 잘 가르친 자들이 면류관을 쓰고 나타나고 또한 그들의 거룩한 다스림에 순종하며 영과 혼과 육을 거룩하게 지킨 영혼들이 신령한 신부로서 들림 받게 되는 것이다.
반면 자기생각을 따르느라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자는 진리의 기초를 얻지 못하니 말씀을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이 만일 말씀을 모르면 과연 무엇으로 양들을 다스리며 인도하리요? 그는 말씀을 이용해 오직 자기의 생각과 의로 이끌기에 아버지께서는 그 교만한 자들이 자기 마음대로 그리스도의 양들을 치지 못하도록 멀리 두신다. 그러나 깨달음 없이도 가르치며 다스리는 그 위치에 스스로 올라가 앉아있는 자를 보라! 그는 가르치는 일을 하는 목사로서 다스리는 일까지 하고 있다. 게다가 자기의 말을 잘 듣고 협력하는 자들만 사랑하고 축복하며 높이되 말을 듣지 않는 자들은 처음에는 믿음 없다고 정죄하고 두 번째는 피하고 따돌리다 세 번째는 저주를 내려서 네 번째는 바다로 보내며 나는 하나님의 종이니 내가 교회에서 가장 높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집에서 먼저 이루어지게 될 그 엄중한 심판이 임박한 이 마지막 때에 잘못된 전통의 길로 들어서서 잘못 가르치며 다스리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과 또한 잘못된 가르침과 다스림을 받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이 과연 무엇을 행하여야 그 좁고 협착한 길로 들어서리요? 행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밖에 없으니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의 생각과 이 세상에서 돌이키므로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거룩에 이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길밖에 없다. 그러면 아버지께서 통회하는 그의 마음을 보시고 생명의 길을 내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도해주신다.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세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이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이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
“미쁘다 이 말이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
“하나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이 어떠하며”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세례 베푸는 데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으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