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한 말을 결코 바꾸지 않고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의로운 왕이 있었는데 그는 충성스런 종에게는 상급을 불충한 종에게는 형벌을 주고 싶었으니 자기 종 셋에게 포도나무를 한 그루씩을 주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오직 포도를 원하니 너희에게 포도나무 한 그루씩 공평하게 주었노라. 그러므로 7년 후 각자 포도를 따서 내 앞에 왔을 때 그 열매를 보고 그에 맞는 상급을 주겠으나 만일 다른 것들을 가져오면 형벌을 받겠노라.” 종들은 왕의 말을 들은 후 자신의 왕은 한 번 말한 것과 맺은 약속은 어떤 상황에서도 바꾸지 않고 꼭 지키는 자임을 알고 있으니 형벌보단 상급을 얻고 싶은 마음에 포도를 많이 얻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했다. 이에 왕은 이러한 말을 해주었다. “누구든지 자신의 마음을 다해 그것을 땅에 심고 마음을 다해 가꾸면 내가 항상 돕겠으니 좋은 열매를 풍성히 얻겠으나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한 포도나무를 가꾸는 것에 마음을 다하지 아니하는 자는 나중에 형벌을 받을 때 자신이 왜 형벌 받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노라.” 이제 종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으며 왕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의 모든 말과 행위들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첫째 종은 왕에게 받은 포도나무를 길거리에다 버리고 자신의 정원에 사과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세상에 나가 날마다 먹고 마시고 놀며 그 나무를 열심히 길렀다. 한편 둘째 종은 왕에게 받은 포도나무를 자신의 정원에 마음을 다해 심었으나 그 옆에 자기가 원하는 나무를 한 그루 더 심었다. 그리고 세상에 나가 날마다 먹고 마시고 놀다가 집에 오면 자신이 원하는 나무는 마음을 다해 가꾸되 왕의 포도나무에는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반면 셋째 종은 자기정원에 왕에게 받은 포도나무를 마음을 다해 심고 가꾸었으니 왕이 항상 그를 도와주었다. 그렇게 어느덧 7년이 지나자 그들은 각자 가꾸고 맺은 열매를 다 따서 왕의 앞으로 나갔으니 첫째 종은 수많은 사과를 둘째 종은 매우 신 포도를 셋째 종은 달고 물이 많은 포도를 왕의 앞에다 바쳤다. 그러므로 왕이 첫째 종에게 감옥형벌을 내리자 그는 나는 누구누구요 세상에 있을 때 이런 저런 일들을 했다며 큰소리를 질렀으나 왕은 그와 다른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단지 어서 감옥으로 보내라고 종들에게 명했다. 한편 둘째 종에게는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라고 했으니 그는 자신이 왜 거길 들어가냐며 속았다고 큰소리를 질렀으나 왕은 그와도 다른 어떤 말을 하지 않고 또 포도나무를 주며 그곳에 들어가 그것을 가꾸고 열매를 맺으면 거기서 꺼내주겠다고 말했다. 반면 달고 물이 많은 포도를 바친 후 고개를 숙인 셋째 종에게는 자기의 것과 똑같은 왕자의 옷을 입혀주자 그는 항상 자신을 도와주었던 주인의 그 은혜를 알았기에 자신은 이 상급을 받을만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누구나 값없이 얻을 수 있는 그 중생의 은혜를 거부한 자는 자신의 죄들과 죄가 그대로 남아있으니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영원한 형벌의 심판을 받되 거듭난 후 한 말씀에라도 순종치 않은 자는 슬피 울면서 이를 가는 어두운 곳으로 들어간다. 한편 영이 거듭난 후 거룩은 버려두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아버지의 뜻과 계획이라며 그것을 열심히 이루어간 자는 그가 비록 크고 많은 행위를 했어도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의로움과 거룩함은 없고 더러움이 있는 것을 보시고 온전케 되는 과정으로 들어가 너의 마음과 생각을 깨끗하게 하라는 심판을 내리신다. 반면 영이 거듭난 후에 두렵고 떨림으로 아버지의 뜻에 애쓴 자들은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의 도우심으로 혼의 거듭남을 이루었기에 어떤 자는 몸이 되는 은혜를 얻고 어떤 자는 장자와 같은 몸을 받아 그리스도의 신령한 신부와 아버지의 자녀로서 모든 영광과 권세를 상속한다.

 

그런데 각 사람이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이러한 심판을 받을 때 어떤 자는 심판이 불공평하다고 소리를 지르고 어떤 자는 자신은 속았으며 천국이 없다고 불평불만을 내뱉지만 그들의 모든 말과 행위를 기록한 심판의 책이 있으니 그리스도께서는 그에 따라 정직한 심판을 내리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내가 그런 말과 행위를 한적이 없다 회피하거나 속이지 못하리니 그 영원한 심판대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법으로써 내리신 그 심판에 대하여 어느 한 영혼도 그 입을 열 수가 없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도 그들로 하여금 그 심판법정에서 그런 일로 인하여 논쟁을 벌이지 못하게 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말씀에 기록된 대로 그들과 다투거나 들레지 않으시기 때문이요 그 심판을 오직 아버지께서 한 번 하신 말씀과 약속대로만 행하셨기 때문이다.

 

한편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재판장의 판결문을 깨닫지 못한다는 뜻이니 우선 심판 받는 그 자리에서 어느 이는 상급을 크게 받고 어느 이는 형벌을 크게 받을 때에 한 영혼은 상급을 크게 받았기에 자신은 이 상급을 받을만한 자격이 없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고 한 영혼은 이 형벌이 자신이 범한 죄보다 더 크다며 따질 때 그리스도께서 상급 받는 자에게는 너는 조그만 일에 너의 충성을 다하였으므로 이것을 받는 것이 마땅하되 형벌 받는 자에게는 너의 한 일들은 크고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미칠 수도 있었으나 너의 마음속에 있는 거하는 검은 것으로 인하여 그 모든 일이 다 헛되었으며 오히려 네가 행한 그 일들이 너에게는 더욱더 사망을 주는 것이니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상급을 받는 자들은 소리를 듣되 형벌을 받은 자들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

 

“그가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리니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