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제자들 가운데 오로지 그리스도만을 따르는 자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12제자였다. 하지만 그 12제자들 외에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의 당시에 70인도 12제자는 아니지만 그리스도를 따라다녔으며 군중들이나 서기관들 중에도 그리스도를 따라다니는 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누가는 말씀을 기록할 때 12제자들 외에는 그가 그리스도를 따라다녀도 제자라고 하지 아니하였다. 하지만 마태는 12제자가 아니라도 그리스도를 따라다니면 다 제자라고 기록했다. 그러므로 마태는 그리스도께로 이 말씀을 들은 그 영혼을 제자 중에 또 하나라고 하였으나 누가는 그냥 다른 사람이라고 기록했다. 

 

이처럼 그리스도를 따라다니기는 했으나 12제자가 아닌 한 제자가 자신의 부친을 잃었다. 그러므로 그는 그리스도를 따라가다 자기의 부친을 장사하고 다시 와서 그리스도를 따르겠다고 했다. 그리하여 살고자 하는 마음 없이 이 말씀과 그 말씀을 본 자는 깨달음을 얻지 못하여 나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이니 가족을 장사하지 않을 것이요 주님을 위해 가족도 버리겠다고 말한다. 그러면 그를 누가 장사하며 또한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그 가족을 누가 돌보리요? 그러므로 이 말씀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 생명이 없는 자가 생명이 없는 다른 자에게 생명을 줄 수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만이 사람에게 생명을 줄 수 있되 사람은 사람에게 생명을 주지 못한다.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오직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를 통하여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계획하셨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어떠한 사람이라 하여도 자신에게 생명이 없으면 생명을 전할 수 없다. 그러므로 생명 있는 자가 생명 없는 다른 자를 불쌍히 여겨 그에게 생명을 전해줄 수 있는 것은 그가 그리스도를 통해 거듭남의 생명을 얻은 후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 새로운 생명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명을 얻었다 하여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생명 없는 자가 생명 얻을 기회가 있어야 하며 또한 생명을 원해야 한다. 즉 생명이 없는 자는 육신의 기회가 있을 때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생명 얻은 자를 통해 그것을 전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방인들은 거듭남 없는 영혼의 영원한 죽음을 모르니 자신이 살아있는 줄 알고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 한다는 어리석은 말을 하기도 한다. 

 

둘째 생명 없는 자가 생명 없는 자에게 생명을 줄 수 없는 것처럼 죽은 자는 죽을 자를 장사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오직 육신이 살아있는 자가 육신의 죽음으로 들어간 자를 장사해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은 자가 죽은 자를 장사하려 한다면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요 오로지 그 죄와 세상으로 그를 삼킨 자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영적인 세계이니 사람의 영혼은 육신을 나오면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그가 쌓은 거룩과 죄에 따라 상급이나 형벌을 받는다. 그러나 사망으로 들어간 그의 육신이 흙으로 돌아갈 때 그 안에 있는 세포는 원수가 가져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용한다. 그 이유는 마지막 때에 이 세상으로 나올 자기자신을 위함이니 마지막 때에 자기가 나오기 전에 내놓을 공룡과 용과 144000의 목을 베는 짐승들을 만들고자 하되 스스로 지혜롭다는 그가 세포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적인 세계에서는 죽은 자들이 죽은 자를 장사하니 산 사람은 죽은 사람을 장사할 수 없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사람에게 천륜과 인륜을 다하도록 계명과 법도와 율법을 주셨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므로 슬픔을 당한 자가 떠난 자의 그 뜻을 받들어 자기의 마음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서는 각 사람이 그리스도께로 아뢰는 공통된 소원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그 육이 땅으로 돌아가며 영혼이 나와 있을 때에 그 영혼이 심판을 받은 후 그가 받을 상급과 또한 그가 어느 곳에 갈지를 아들인 그리스도께서 심판대에서 정하신다. 그 이후에 모든 영혼이 한 가지를 늘 그리스도께 의탁하니 그것은 다시 이 첫째 하늘에 내려와 그가 사랑하는 자들에게 가기를 원함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원수와 그의 사자들이 그 영혼을 살필까 하여 그 영혼을 위해 허락지 않으신다. 

 

그런데 그가 가족들에게 가기 원하는 이유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영적인 유언을 전하기 위해서다. “내 사랑하는 가족들이여 내가 인생을 살아보고 또한 죽어서 심판대에 서보니 돈을 따라가거나 이 세상의 영광을 구하거나 믿는다 하며 마음 없는 행위를 열심히 드리는 것이 사람의 목적이 아니요 마지막에는 심판과 상급이 있으니 그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위해 아버지의 뜻에 애쓰며 의와 거룩의 열매를 준비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임을 알았노라.” 즉 심판을 받은 모든 자들의 마음이 그 부자와 같으니 부모로서 자기의 자녀들이 나중에 세상에서 잘되고 성공하도록 어릴 때 늘 공부하라는 말을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사람은 인격체이니 공부도 자기가 좋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12제자들만이 아니요 다른 자들에게도 이렇게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에 대해 늘 알려주셨다. 그러므로 12제자가 아닌 그 제자는 이미 들은 바가 있으니 이 말씀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가 들은 대로 순종하고자 했다. 즉 자신이 먼저 그리스도를 따르며 받은 진리에 순종하므로 거룩을 이루어 그 새로운 생명을 얻은 후 또한 다른 영혼들도 불쌍히 여겨 생명을 전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는 그리스도에 대한 의심가운데서 순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께서는 그러한 마음도 불쌍히 여기셨으니 그것은 그가 비록 의심은 있으나 순종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 하시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