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물고기를 좋아하는 열두 명에게 이러한 글을 똑같이 보여주었다. “아버지의 뜻은 제사도 아니요 전도도 아니요 헌금도 아니요 오직 한 영혼이 거룩해져 온전한 구원에 이르는 것이니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의롭고 거룩하게 된 그를 통하여 이제는 그의 주위에 있는 그와 관계된 영혼들에게도 진리와 은혜의 빛을 베푸시겠노라.” 그러나 그 열둘은 그 글을 아무리 보아도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에 그 글을 보여준 사람은 그들이 깨달음을 얻도록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었다. “어떤 믿는 자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자기의 옆에 있는 한 형제자매를 시기하고 미워하다 자기의 생각과 의를 가지고 비판했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으니 나중에는 그 선악에 따라 저주의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 하지만 시간이 되자 어김없이 아버지의 앞에 나아가 형제자매를 저주한 그 입을 크게 벌려서 아름답게 찬송을 불렀다. 그리고 예배가 마치자 그 입을 가지고 자기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찾아 다니며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 저주한 입을 가지고 아버지는 예배를 기뻐 받으시니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일성수와 예배는 타협해서는 안되고 또한 다른 영혼들을 구원해야 하니 전도를 열심히 해야 하고 또한 헌금을 하면 복 받는다고 앞에 서서도 말하고 만나는 자들에게도 말해주었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그의 어떠한 말도 어떠한 행위도 받지 않으셨다.” 이 이야기를 들은 후 깨닫지 못하던 사람들 가운데 열한 명은 자기들이 읽었던 그 말의 뜻을 비로소 깨달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때까지 자신이 말하며 행하던 모든 것을 다 멈추고 그 글을 보여준 사람을 따라가며 오직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그 뜻만을 이루어갔다. 그러나 나머지 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그 글에 있지 아니하고 오히려 육의 욕심과 세상의 영광에 가있었다. 그러므로 그의 눈에는 여전히 까만 것은 글이요 하얀 것은 종이로 보였다. 그리하여 그 한 사람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걸었던 그 길을 그대로 걸어갔다. 

이와 같이 성전에 거하던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은 자신이 그 빨간 피를 받아 왜 손에 들고 있는지를 몰랐다. 또한 그 피를 가지고 지성소로 들어가 뿌렸으나 왜 법궤 위에 뿌리는지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때가 되면 그저 피만 뿌렸다. 이렇게 깨닫지 못하고 행하는 것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도 마찬가지였으니 그들은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율법과 계명을 펴서 백성들에게 이르되무엇 무엇은 하지 말고 무엇 무엇은 하라. 이것은 하고 저것은 하지 말라. 아버지께 합당한 의를 행하는 것이 옳도다.’라고 하며 오로지 도덕적인 것만 그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이처럼 백성들을 거룩으로 이끄는 일을 하던 유대의 종교지도자들과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던 백성들은 자신이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지 못했기에 그 율법과 행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제사장들과 대제사장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자기의 생각과 의를 따라 그 신령한 율법 안에 더 많은 것을 더하거나 빼거나 바꾸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지킨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모세에게 내려주신 아버지의 그 신령한 율법도 아니었다. 그저 인간의 의로 가득한 의문의 법이었다. 

그런데 만일 말씀을 전하며 가르치는 자가 아버지의 뜻을 모르거나 원치 아니한다면 또한 자신이 먼저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으면 그가 다른 영혼들에게 무엇을 전하며 그 영혼들을 어디로 이끌리요? 그러므로 당시 성전을 지키는 자들은 백성들이 거룩을 이루어가도록 이끌지는 아니하고 오직 이렇게 하면 복을 얻는다고 하며 영을 가지고 육의 이익을 끼치므로 세상으로 이끌고 있었다. 그리하여 성전에서 나오는 그 가르침에 따라 유대인들은 아버지께로 나갈 때마다 늘 무엇인가를 손에 들고 나가고 있었다. 

이것은 이 마지막 때의 이방인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며 가르치는 자가 정작 아버지의 그 뜻과 셋째 하늘에는 마음이 없고 오직 육의 욕심과 명예에 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어찌 성전의 지도자들과 같은 마음을 품고 있는 그에게 진리의 깨달음을 주시리요? 그러므로 그는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자들이 이제는 그들의 안에 있는 선악의 죄와 싸워 이기므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도록 그리하여 마지막에 그 부활의 복을 얻도록 이끌지는 아니하고 오직 이렇게 하면 복을 얻고 저렇게 하면 복 받지 못한다고 하며 자신과 다른 영혼들을 썩어질 것과 사망으로 들어갈 헛된 곳으로 이끌고 있다. 그리하여 이방인들도 그 유대인들처럼 율법과 행위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아버지께로 나갈 때에 늘 무엇을 손에 들고 나가고 있다.

그러나 율법의 행위로는 거룩하게 될 수 있는 육체가 없으니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백성들이 오직 아버지께로 나아감을 얻도록 그리고 그 화평을 위해 그들이 죄를 이기고 거룩을 이루도록 오직 진리만을 전하셨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은 성전의 그 가르침과는 같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이 그리스도께로 진리의 말씀을 들었을 때 놀라운 것은 그것이 그들에게는 새로운 가르침이었기 때문이요 또한 그들이 이전에는 그 누구에게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진리를 들었을 때 모든 자들이 다 그 말씀을 듣고 놀라며 기뻐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만이 그 안에 숨겨진 참된 진리를 늘 깨닫는다. 그러므로 당시 그들이 놀랐다고 표현된 것은 성전에 거하던 자들이 그랬다는 것이 아니요 군중들의 반응도 아니요 오직 자신의 생각에서 회개하고 세상에서 마음을 돌이켜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를 따르던 제자들의 영혼이 진리를 보았으매 고백한 말이었다. 그러나 그 외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자기에게 생명을 주는 진리를 들었어도 그곳을 떠나가든지 아니면 오히려 진리를 전하는 자에게 달려들어 상하다 마지막에는 잡아서 피를 흘리게 되어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 가르치심에 놀래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세 있는 자와 같고 저희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