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선지자들은 아버지의 신령한 율법과 계명을 그리스도보다 먼저 받았다. 하지만 사람은 육신이 연약하니 그것을 완전히 지키지는 못한다. 그러나 자신의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들의 간절한 마음을 보시고 둘째 하늘의 낙원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도와주셨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뜻을 위해 자신의 마음과 힘을 다한 유대인들은 율법과 계명을 지키며 거룩을 이루었으며 마지막에는 그 피의 제사를 통한 완성으로 나갔던 것이다. 

 

     한편 모든 이방인은 신령한 율법과 계명보다 십자가의 은혜를 먼저 받는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율법과 새 계명을 십자가에 담아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에게 주신다. 그러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이방인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도 율법과 계명을 지키고자 한다. 

 

     하지만 이방인도 유대인처럼 육신이 연약한 것은 마찬가지이니 이방인도 율법과 계명을 완전히 지키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애쓰는 자를 도우시니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을 보시고 율법과 계명을 이루신 자신의 살과 피로 도와주신다. 

 

     그리하여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리스도의 피만을 의지하며 자신의 마음과 힘을 다한 이방인도 나중에는 그리스도께로 받은 아버지의 율법과 계명을 지킬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이방인도 마지막의 그 동일한 완성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은 그리스도의 전에도 이와 같고 그리스도의 이후도 이와 같으니 모든 자들이 율법을 지키고자 애쓰며 계명을 지키려고 힘을 다하되 지키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힘입어 그것을 완성시킬 수가 있다. 

 

     이때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를 의지해 그것을 완성한 자들에게는 그의 의롭다 함을 말씀하시며 또한 인정하신다. 그리고 그것은 완전히 의로우신 분의 칭함과 인정이니 의롭고 거룩하다는 칭을 아버지께로 받은 자들은 이 땅에서도 오직 아버지의 참된 아들의 모습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선 자기의 생각에서 돌이키는 고통을 겪는다. 또한 원수와 이 세상에게 환난과 핍박도 받는다. 그리고 부활에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별이 없듯이 고난에도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거룩한 육체를 소망한 자들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동일하게 고난을 받았다. 

 

     그러나 씨를 뿌린 후에는 열매가 있으며 고난 후에는 영광이 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신실하게 그 약속을 지키신다. 그러므로 그 약속을 믿고 그리스도를 따른 자들은 누구나 그 거룩한 육체를 입고 부활하여 그 자녀 됨의 약속을 영원히 성취하는 것이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