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는 죽기까지 피 흘리기까지 죄와 싸우므로 자신의 뜻에 이른 거룩한 자들에게는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한 육체를 주시어 거룩한 자녀로 삼으신다는 약속을 거듭난 모든 영혼들에게 공평하게 말씀으로 주셨으니 그것을 언약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거듭난 자는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리를 약속 받은 것이니 약속을 지키는 자는 영광에 이르되 지키지 못하는 자는 권세를 잃는다. 그러나 사람은 육신의 연약함과 사단의 깊은 것으로 인하여 인간의 생각과 노력과 행위로는 거룩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거듭난 후 그리스도의 의를 마음으로 믿고 자기의 생각에서 돌이켜 의를 따르며 순종하는 자에게는 아버지께서 자신의 능력과 지혜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친히 이루어주시니 거룩의 약속을 지킨 그에게 아버지께서도 그 영광스런 소망의 약속을 지키신다.

 

이와 같이 모든 언약은 늘 아버지의 입에서 나오되 약속이라는 것은 약속을 맺은 두 사람의 관계에서 자신도 지키고 상대방도 지켜야만 이루어진다. 즉 말씀의 씨를 통해 거듭난 자는 영원한 유황불 못의 형벌에서 아버지의 나라로 옮겨졌다는 확신으로 인해 기쁨과 감격과 눈물과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평안을 얻은 후 다른 자들에게도 십자가를 통한 거듭남을 전하되 그보다 먼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드려서 아니 목숨까지 바쳐 아버지와 아들을 섬기겠노라 서원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먼저 아버지께로 그 약속을 받아야 함이요 두 번째로 그 약속을 소망으로 바라보며 말씀에 믿음을 가지고 죽기까지 순종하면 아버지께서도 자신의 입술로 약속하신 것을 그대로 혹은 더 풍성하게 이루어주시니 약속된 권세는 오로지 말씀에 순종하는 언약의 자녀들이 얻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아버지께로 그 약속을 얻기 위해 오히려 자신이 먼저 아버지와 약속을 맺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때도 역시 자신이 아버지와 맺은 약속을 지키면 아버지께서도 그의 약속을 이루어주신다. 하지만 엄마가 이미 시간에 맞추어 밥을 차리고 있는데 뒤에서 아이가 ‘엄마 밥 차려 주세요. 엄마가 밥 차려 줄 것을 믿어요.’라는 요구에 의해 엄마가 밥을 차려주는 것이 아니요 때가 되었음을 알기에 아이의 요구와 상관없이 상을 차려주는 것이되 어리석은 자는 끝까지 자기의 요구와 믿음으로 응답을 받았다며 자신이 이방인임을 간증하고 돌아다닌다. 그러므로 거듭난 후 의를 따르고 있는 자가 아버지께로 맺는 약속은 썩어질 육의 욕심과 필요를 채우거나 헛된 세상의 영광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요 오직 애타하며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맺는 가족과 친척과 친지와 친구들에 대한 구원의 약속을 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아버지와 그 약속을 맺는다. 그리고 자신이 약속 맺은 대로 순종할 때 원수도 자신에게 손을 벌리고 머리를 숙이는 자에게 썩어질 육의 욕심과 세상의 헛된 영광을 이루어주듯 아버지께서도 은혜를 받은 영혼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아시니 약속을 지킨 그에게 그 구원의 약속을 허락하신다.

 

어떤 믿는 여자의 남편에게 거듭남이 없다. 이때 그 여자에게는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 그러므로 그 여자는 먼저 자기남자의 말에 자신의 마음과 정성을 다해 순종해야 한다. 그 후에야 그 여자는 다른 말씀에도 순종하며 아버지를 섬기되 이제는 아버지께로 이렇게 약속을 한다.

 

“아버지께서 주시는 구원이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귀한 줄 아옵나이다. 그러므로 저도 또한 저의 남자도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잃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그때에도 제가 감사하겠고 또한 제가 감사하겠사오니 아버지께서 저의 남자에게 그 구원의 약속을 이루어주시옵소서”

 

그런데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구원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이런 기도를 할 때 육과 세상의 권세를 잡고 있는 원수도 즉시 일하기 시작한다. 즉 사람들이 자신과 함께 유황불 못으로 들어가기 원하는 원수는 아버지와 약속을 맺은 그 사람뿐만 아니라 구원 얻을 자의 모든 것을 다 줄이고 조른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그 여자가 자기가 한 약속대로 그런 상황에서도 믿음을 가지고 마음을 다해 그의 입에서 감사의 말이 나올 때에 그의 약속인 남자의 구원도 이루어주신다.

 

그러나 이방인과 거듭난 후 행위로 돌아선 자와 자기의 의를 따르는 자와 세상의 영광에 첫사랑을 빼앗긴 자의 하나님은 더 이상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요 율법과 자신과 돈과 세상이 그들의 신이다. 결국 그들은 사람이 애타하며 간절히 원하는 것은 거듭남과 거룩과 영광의 자유가 아니요 썩어질 육과 자기의 교만을 위한 세상의 헛된 영광임을 아버지께서 알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거짓된 자들은 아버지의 뜻은 내어버리고 자신의 소원을 이루고자 자신의 의와 교만을 드러내고자 사람에게 긍휼을 얻고자 어제도 외식하는 기도를 했고 오늘 새벽에도 했고 다가오는 밤중에도 할 것이다.

 

그들은 또한 자기에게 있는 것에 감사치 아니하고 무엇인가를 두고 맹세하며 이방인처럼 영생과 썩어질 것을 바꾸고 늘 그것을 구한다. 그러므로 원수도 그들의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자기가 가진 것으로 자기가 할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찔림을 받고도 돌이키지 않는 자들과 깨닫지 못하는 자들은 반복적으로 그런 기도를 하며 패망으로 들어간다.  결국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다시 들어오시는 밤중에도 이 세상에 처음 들어오셨을 때처럼 이미 세상에 빠진 유대인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이키지 못했던 것처럼 오직 자기의 한 발은 세상에 다른 한 발은 주님께 담그고 있는 이방인들 중에 오직 주님께 돌이키는 자에게 생명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 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