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기쁨과 감격과 눈물과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평안을 두 사람에게 허락한 후 이런 말을 해주었다. “하루에 세 번 깨끗하게 손을 씻으면 거룩하게 될 것이니라. 하지만 그 행위를 하되 거룩해져서 아버지와 함께 거하겠노라는 마음이 있어야 하노라. 또한 거룩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과 몸과 정성과 뜻을 다해 씻어야 하겠노라.” 이 말을 듣자 첫 번째 사람은 아버지와 함께 거하고 싶은 마음을 품었다. 그러므로 믿음을 가지고 자기의 마음과 몸과 정성과 뜻을 다해 손을 씻으니 얼굴에서 땀이 흘렀다. 또한 그의 온 마음이 오직 하루에 세 번 손을 깨끗하게 씻는 그 시간과 장소에 다 가있었다. 그러다 그는 자기가 들은 말을 기쁨과 감격과 눈물과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평안을 얻은 사람들에게 전해줄 기회가 생겼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이 들은 말을 그대로 전하며 마음을 다해 손을 씻는 행함도 보여주었다. 그리하여 그 말을 전해들은 자들 가운데 아버지께 마음이 있는 자들도 그 말을 전해준 자와 함께 거룩의 능력이 나타나 마음의 소원을 이루었다. 반면 두 번째 사람도 하루에 세 번 자신의 손을 씻었으나 그의 마음에는 아버지가 없었으니 씻는데도 마음이 없었다. 그러므로 손을 씻는 행위는 보였지만 땀과 정성을 드리지 않았으되 오히려 자기가 원하는 일을 위해서는 마음과 몸과 정성과 뜻을 다해 땀 흘리다 때가 되자 하루에 세 번 형식적으로 손을 씻었다. 그러면서 나는 하루에 세 번 손을 씻고 있으니 거룩한 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그 사람도 사람들에게 자기가 들었던 말을 전해줄 기회가 생겼으니 그는 그 말을 전하며 자신의 마음 없는 행위도 보여주었다. 그러자 그것을 보고 들은 자들 가운데 아버지께로 향한 마음과 믿음을 돈과 세상과 바꾼 자들은 그의 말과 행위가 옳다고 여기며 그 시간과 장소에 모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온 마음과 몸과 정성과 뜻을 다하되 아버지의 뜻을 위해서는 그저 형식적으로 씻었다. 게다가 그렇게 거룩의 모양을 보이며 오히려 거룩을 위해 손을 씻는 자들을 보고는 미쳤다고 했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는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의라는 것은 우선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말씀을 지키려는 그 마음이요 다음으로는 말씀을 지키려는 그 행위를 뜻한다. 하지만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의라는 것은 말씀을 지키는 것이로되 그들이 만일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힘들 때는 말씀을 바꾸어서 그 변화된 말씀을 지켰다. 즉 지키기 어렵거나 지키기 싫은 것들은 그 말들을 바꾸어 자신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켰으며 또한 지키기 쉽게 바꾸어서 지켰다. 그리하여 모세 이후로 그것이 계속적으로 전해 내려와 의문의 율법과 사람의 유전이 된 것이다.
결국 그들이 사람에게 거룩하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그 신령한 율법을 지키지 못했던 이유는 그들의 마음이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이요 아버지께서도 육과 세상에 마음을 빼앗긴 자들에게는 말씀과 진리의 깨달음을 주시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전의 종교지도자들을 따르는 자들은 자기의 위에 있는 자들이 바꾼 그 잘못된 말씀만을 지키고 말하며 행하되 자신이 말하고도 그 말의 뜻을 몰랐고 성전에서 어떤 행위를 하되 왜 하는지를 모르고 행했다. 물론 그들도 말씀을 지키는 경우가 있었으나 잘못된 의도로 지켰으며 또한 자기에게 유익이 있을 때는 지켰다.
하지만 할례를 받거나 영이 거듭나 성전의 뜰로 들어간 사람은 이제 말씀에 순종하므로 혼의 구원에도 이르니 거룩에 이른 자가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입고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왕국과 또한 그 후에 올라가는 영원한 셋째하늘에서 왕과 제사장의 다스림에 참여하며 또한 영광의 자유에도 이른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를 믿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성전의 뜰만 밟고 가만히 서있지 아니하고 이제는 아버지의 말씀을 마음과 정성을 다해 그대로 지키므로 거룩에 이르러 성소까지 들어가길 원하신다. 즉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보다 더 낫기를 원하신다.
또한 아버지께서도 아들께서도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씀을 지키는 자에게는 늘 거룩하게 되는 능력의 복을 주시며 말씀에 숨겨진 비밀의 깨달음도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거룩하고 정결한 한 몸 안으로 모였을 때 자신이 왜 그런 행위를 하는지 깨닫고 움직이며 또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말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생명의 말씀을 통하여 이 땅의 모형에서 기쁨을 얻고 몸의 소망가운데 거하다 육의 장막을 벗은 후에는 손으로 짓지 아니한 몸을 얻어 실제로 왕과 제사장의 그 다스림과 영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다해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룩의 복과 말씀의 깨달음을 얻지 못하니 오히려 그 말씀들이 그에게 더욱더 부담이 된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므로 영원히 지켜야 할 신령한 율법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육체로 폐하신 그 의문의 율법을 구분하지 못하여 안타깝게도 육의 생명을 마칠 때까지 의문의 율법은 열심히 지키며 거룩의 모양만을 보이되 어리석게도 검은 머리 짐승처럼 은혜만을 구하며 생명의 율법은 버린다. 그리하여 그들은 아무리 말씀을 들어도 거룩의 능력이 나타나지 아니하니 육의 생명이 떠날 때까지 이 땅에서 고통과 허무가운데 거하다 나중에는 그리스도와의 다스림과 영광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