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한 나라의 왕이 자기나라에서 가장 높고 큰 산의 중턱에다 대궐 같은 집 한 채를 지었다. 그리고 그 집의 바로 옆에다 그와 같은 집을 또 한 채 짓고 계속 지어갔다. 그랬더니 대궐 같은 집들이 둘러싼 그 산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으며 멀리서 볼 때는 거대한 성으로 보였다. 그 왕은 또한 그 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궁궐 같은 집들을 지었으며 도시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지었다. 그리고 나서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누구든지 나의 나라를 위해 자기의 목숨을 바친 자들에게는 저 산의 중턱에 있는 대궐가운데 하나를 주겠노라. 그리고 나의 아들은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노라.” 왕의 말을 들은 후 왕에게 은혜를 받은 여섯 명이 그 왕의 아들에게 나와 자신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겠다며 왕과 약속했다. 그러므로 그 아들은 그들에게 전투기를 조종하며 적군과 용감하게 싸우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것을 배우는 기간 동안 그들과 또한 그들의 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대주었다. 하지만 그 여섯 명은 모든 것을 다 배운 후 자기가 원하는 길을 걸었으니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사람은 한동안 그곳에 머물다 사람들을 많이 태우고 멋진 여행지로 날아다니는 비행기회사로 옮겼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곳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며 즐길 수 있었다. 그러다 전쟁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자 네 번째 사람은 다른 일을 하겠다며 재빨리 그곳을 떠났다. 그러나 다섯 번째 사람은 용감히 싸우다 죽었다. 또한 다른 비행기회사로 떠났던 세 사람 가운데 첫 번째 사람도 전쟁소식을 듣고 돌아와서 싸우다 죽었다. 그리하여 죽기까지 싸워 이긴 첫 번째 사람과 다섯 번째 사람은 자신이 처음에 왕과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떠났던 사람 중 두 번째 사람과 세 번째 사람은 다시 돌아오라고 할까 봐 두려웠다. 한편 여섯 번째 사람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고는 싶었으나 공중에서 싸우다 죽는 것이 매우 두려웠다. 이에 그 왕의 아들은 그에게 그 일을 강제로 시키지 않고 그대신 비행기의 안과 밖을 깨끗하게 닦으라고 명했다. 이제 전쟁이 다 끝나갈 때쯤이 되자 왕의 아들은 그곳을 떠나서 두려워하던 두 번째 세 번째 사람에게 둘 중에 오직 하나만 택하라고 했다. 그러자 두 번째 사람은 어느 때는 여기서 일하고 어느 때는 저기서 일하다 결국 나라를 위해 싸우겠노라고 자신의 마음을 정했으나 두려웠다. 그러므로 그 아들은 그에게 창고를 청소하라고 시켰다. 그러나 세 번째 네 번째 사람은 끝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이 그곳에 들어간 것은 그 왕과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요 오직 돈과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였다. 어느덧 모든 전쟁이 다 끝나자 그 왕은 약속을 지킨 자들에게는 대궐 같은 집들에서 살게 했고 약속을 지키고자 했으나 죽음이 두려워 비행기 닦는 일을 했던 자들에게는 궁궐 같은 집들을 주었고 뒤늦게 마음을 정하고 창고를 청소한 자들에게는 시내에 있는 아파트를 한 채씩 나눠줬다. 

 

이와 같이 기둥이라는 것은 집의 기초이되 새 예루살렘성전의 기둥이라는 것은 아버지의 아들들과 딸들이 거하는 처소를 뜻한다. 그리고 자녀들의 처소들이 계속적으로 뭉쳐서 거룩한 새 예루살렘성을 이룬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전과 후에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 선악의 죄와 또한 세상과 죽기까지 싸워 이기므로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룬 자들이 그 거룩한 성전의 기둥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심판대에서 거룩한 육체를 입고 아버지의 아들딸이 되면 그때에는 자기의 생각이 없고 자기의 실수가 없고 자기의 죄악이 없다. 오직 의로운 생각만하며 완전하고 거룩한 말과 행위만을 한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로 올라갔을 때 그 안에 사는 자들 가운데는 아버지께로부터 쫓겨나는 자가 한 명도 없다. 그들은 또한 자기가 받은 상급은 공의롭고 정직하게 은혜로 받은 것임을 안다. 그러므로 누가 누구를 시기하거나 질투하지도 아니하고 늘 자신을 낮추며 서로를 사랑한다. 

 

또한 아버지는 완전하시니 아들을 통하여 행하신 그 생명의 심판은 영원토록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한 번 새 예루살렘성전에 들어온 자들은 그곳에서 영원히 거하게 되고 한 번 그리스도의 몸에 거하게 되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신령한 몸으로 영원히 거하게 되고 온전케 되는 과정에서 거룩을 이룬 백성도 한 번 백성이 되면 영원히 백성으로서 거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이 땅에서 자기의 육의 부요와 세상의 영광을 구하던 삯꾼목자들과 거짓선지자들도 한 번 어두운 곳과 유황불 못으로 들어가면 그들도 거기서 원망과 고통가운데서 영원히 거하게 된다.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