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F라는
목자는 양들이 세상에서 돈을 잘 벌면 헌금이 많아진다는 것을 깨닫고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루하루의 삶을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이에
A와 B와 C는 그 설교를 들은 후
정말 그런가 확인하고자 집에 와서 성경을 폈다. 그러나 거기에는 그런 말이 없고 반대로 세상
것들을 사랑하지 말고 오히려 세상 것들을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따르라고 되어있었다. 하지만
A는 그 말씀을 보고도 자기의 목자가 진리를 전한다고 생각하며 그 목자의 말을 듣고 그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따라 행했다.
세상에서 일만 악의 뿌리를 많이 얻고 또한 F와 같이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그의 안에
있었으나 돌이키고자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B는
자기의 목자가 비 진리를 전하며 교인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교회를 나왔다.
그리고 어느 교회로도 가지 않고 자기가 목자가 되어 자기의 가족들을 이끌며 목자들이 잘못하는 것을 조목조목 비판했으나 육의 욕심과
세상의 영광에서 자신도 돌이키지 않았다. 반면 C는
교회와 믿는 자들의 잘못된 모습을 보았으나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안에 거하는 그 죄를 애통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셨을 때 믿는 자들의 그런 모습을 심판하실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과 또한 그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아버지께로 기도하며 오직 선하신 목자와 진리를 기다리되 F의
말을 따라 세상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한편 T라는
목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자신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을 깨닫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하나님의 뜻은 전도입니다. 주일성수입니다.
예배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일들을 열심히 행하는 사람에게는 이 땅에서와 천국에서 큰 복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A와
B와 C는 이번에도 성경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그와 비슷한 말이 있었다.
더불어 율법을 행하는 것이나 아들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도 있었다. 또한
거룩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도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과연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몰라서
고민했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믿는
자가 그런 일들을 행하되 만약 그것을 행하는 자가 거룩하지 아니하면 더러움에서 나오는 그 행위들이 무슨 소용이 있으리요?
그는 그런 일을 행할수록 오히려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며 수치만 당하겠노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은 오직 한 영혼이 먼저 아버지와 같이 거룩해지는 것이니라.” 하지만
A는 교회에서는 목자의 결정에 따라 직분이 주어짐을 알고 목자의 말을 듣지 않으면 자기에게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아버지의 뜻이든 뭐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만족했다. 그러므로
거룩을 포기한 A는 그 목자의 말대로 성실하게 행했다.
그러나 B는 자기목자가 교인들을 아버지의 뜻이 아닌 곳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교회를 나왔다. 하지만 십자가아래로 모여 거룩에 애쓰는 교회로 가면 자기의 목숨을 바쳐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B는
목사와 교회를 비판하며 다른 영혼들을 자기에게로 이끌되 자신의 거룩에 애쓰지 않았다. 그러나
C는 계속 애통했다. 이번에는 그들이 어떤 목자에게 십일조를 열심히 해서 축복받으라는
설교를 들었다. 그래서 성경을 펴보니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율법을 완성하신 후로는 자기의 모든
재산을 교회에 넣고 오직 필요한 만큼만 받아서 쓰며 서너 가정씩 모여 주님 만찬을 행하며 거룩에 애쓰는 것으로 나와있었다.
하지만 A는 만일 그 말씀을 따르면 육적인 욕심을 다 내려놔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그는 그냥 십일조를 열심히 하며 그곳에 남아있었다. 그러나
B는 말씀대로 하는 교회를 찾겠다며 나왔으나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모든 교회가 똑같았다.
이에 아버지께서는 B에게 말씀대로 행하는 거룩한 교회를 보여주셨다.
그러나 그는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를 보고도 정작 그곳으로 들어가지 못했으니 육의 욕심을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형제자매는 이러해야 하고 초대교회는 이랬다고 말하며 사람들을 자기에게로 이끌었다.
그러나 C는 계속 애통했다.
거룩하신 영께서는 두아디라 교회에 전하는 말씀을 시작하시며 이것은 눈이 불꽃 같고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의 말씀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 눈과 발은 그리스도께서 한 영혼의 마음을 보시고 자신의 몸으로 받으시거나 혹은 멀리하시는 그 심판의 성품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자들 가운데 육의 욕심과 세상의 영광을 구하며 세상과의 간음에서 돌이키지 않는 자들은 멀리 두신다. 그러나 죄인이라도 자신의 죄를 애통하며 회개하는 자는 그가 어디에 거하든 아버지께서 그를 건져내시어 아들의 몸으로 넣으신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그를 의롭고 거룩케 하시어 그 생명을 주시므로 자신의 가까이에 두신다.
주님께선 한 영혼을 이러한
기준으로 가까이 하시거나 멀리하시되 그들이 회개치 못하는 것과 아니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즉 회개치 못하는 것은 그가 알지 못하기에 못하지만 회개치 않는 것은 그가 알고도 회개치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 마지막 때에 교회가 지금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회개치 않는 것은 그들이 사람을 두려워하며 또한 그 길이 자기에게 유익이 되기에
돌이키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따르는 자들 가운데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선한 양들은 그들이
세상과 함께 멸망 당할 때 아버지께서 건지신다.
그렇다면 세상에 마음을
두고 전통에 거하는 영혼들 가운데 목자의 위치에 있든 양의 위치에 있든 어떠한 영혼이 그리스도의 선한 양으로서 아버지와 아들의 은혜를 받은 자인가?
아버지께서는 자신이 의롭다
하는 자를 심판대에 올려놓으시고 심판을 하시어 그를 부끄럽게 만드신다.
그러나 아버지 앞에 저는
죄인이라 고백하는
자는 불쌍히 여기시며 심판대에 올려놓으시지 아니하시고 자신의 품에 품으시며 또한 그를 안으신다.
그러므로 선한 양은 오직 한 목소리를 들으니 선한 목자의 목소리를 듣되 자신의 의로움을
나타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죄악을 나타낸다.
그는 또한 늘 말씀을 사모하며 자기 자신을 늘 낮추며 다른 지체들과 함께 하나가 되려고 애를 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 어둠에서 건지심의 은혜를 받아 십자가아래 거하는 자들은 늘 십자가 앞에서
자유를 얻고 또한 그 선한 목자를 통하여 늘 위로를 얻는다.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가라사대”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