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교회에서 믿는 자들이 어떤 일을 맡을 때 가장 즐겨 전하며 듣는 말씀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죽도록 충성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더욱더 열심히 일하며 죽을 때까지 충성하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이 말씀을 듣는 사람은 그 말씀대로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이 말씀은 그런 뜻이 아니라 마지막에 아버지의 뜻을 위해 죽음으로서 끝까지 충성을 다하라는 뜻이다.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를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구약의 선지자들과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교회시대에 살과 피를 드린 자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서머나 교회가 받은 십 일 동안의 환난과 순교는 오직 두 번째 교회시대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요 초대교회에도 또한 다른 교회시대도 똑같다. 또한 매 교회시대마다 당하는 고통도 동일했다. 그러므로 일곱 교회는 동일하게 이미 뒤에서 고문을 당한 후 죽음을 당하는 그곳으로 나왔다. 하지만 마지막에 죽는 방법은 달랐다. 그러므로 초대교회에는 주로 돌에 맞거나 톱으로 잘리거나 칼에 죽었고 어떤 교회시대에는 주로 불에 타서 죽었다. 

 

     또한 매 시대마다 동일한 것으로서 가족을 데리고 와 부모들에게 자녀를 죽이는 것을 보이며 그래도 예수를 믿겠느냐고 묻는다. 반대로 자녀들이 자기의 부모가 죽는 모습을 보게 하며 그래도 말씀에 순종하겠냐고 협박했다. 그러나 그들이 외치는 것이 있으니 둘째 하늘이 열려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느 이는 피가 머리서부터 발까지 나도록 맞았지만 그가 둘째 하늘을 바라보며 육체의 고통을 참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마지막에 아버지의 그 뜻을 위해 죽으므로 끝까지 말씀에 순종하며 충성할 수 있었다. 

 

     그 순간에 그들이 외치는 소리는 많되 공통으로 외치는 것은 이러한 것들이다. “예수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주님 나를 받으소서!” 그리고 마지막으로는저들을 불쌍히 여기소서!’하며 그들이 그리스도의 품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의 가족들이 죽는 모습을 보아도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들이 없다. 그것을 보고 오히려 더 담대해지며 그의 거룩한 몸과 생각을 유지한다. 그리하여 자신도 역시 그 죽음을 동일하게 맞이하여 넉넉히 이기고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라오디게아 교회시대의 일곱 교회는 마지막 때에 어떠한 방법으로 죽음을 당하는가? 우선 유대인의 교회와 이방인의 교회가 공히 칼로 피 흘림을 당한다. 하지만 유대인은 짐승을 도살하는 방식으로 이방인은 단칼에 죽임을 당한다. 그러므로 유대인은 목과 배를 찔러 그 피를 다 흘리며 고통을 받게 한 후 죽음의 직전에 목을 벤다. 하지만 이방인은 피를 흘리는 과정 없이 곧바로 칼로 목을 벤다. 

 

     그런데 이방인의 교회는 서양에도 있고 동양에도 있으니 그 두 곳은 목을 베는 방법이 다르다. 그러므로 서양은 위를 보고 침상에 눕게 한다. 이때 부엌에서 쓰는 칼의 세 배정도 길이의 칼로 아담의 목 근처를 그으면 머리가 뒤로 젖혀지며 피가 나와 사망에 이른다. 한편 동양은 나무로 만든 단두대에 엎어져 누우면 위에서 도끼가 내려와 목을 찍으며 사망에 이르니 그들이 살과 피를 이 땅에 묻고 올라간다. 하지만 라오디게아 교회시대도 다른 교회시대와 똑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고문을 당한 후 그곳에 선다. 

 

     구체적으로 마지막 때에 믿는 자가 항복하도록 행하는 고문은 이러하다. 각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으로 그들에게 고문을 하니 어떤 이는 짐승가운데 뱀을 가장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한 방에다 그와 수많은 뱀을 함께 넣어 그가 그 자리에서 항복하기를 기다린다. 또한 가장 공통으로 주는 고문으로서 그에게 음식물을 안주며 매로 밤낮으로 그들을 채찍질한다. 그리하여 그의 몸과 또한 그의 생각이 오로지 살고자 하는 그 마음을 품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때에는 누구든지 아버지와 함께 살고자 하는 자들은 신령한 교회와 택한 교회가 함께 있다. 그러므로 그들도 환난으로 들어오기 전부터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거룩을 이루고자 충성한 자들과 함께 동일하게 그 고문과 사망을 당한다. 그러나 마음과 믿음이 준비되지 않은 자들은 그것을 겪지 못한다. 그러므로 마음이 세상에 있던 자들은 바로 배반을 하며 세상과 합의를 보되 666의 마지막은 영원한 사망이다. 

 

     당신은 교회에서 어떤 일을 맡으며 이 말씀을 받았는가? 아님 그리스도를 끝까지 따라가 마지막에 죽음으로서 충성을 다하겠노라 아버지와 약속했는가? 그때에 어떠한 마음으로 이 말씀을 받았으며 약속했는가? 그 진실한 마음이 변치 아니하면 아버지께서 그가 서원을 갚도록 이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한편 진실하되 두려움으로 인하여 환난을 겪지 못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영과 혼과 육이 정결한 영혼들을 환난으로 들어가기 전에 공중으로 데려가신다. 그러나 거듭남의 은혜를 얻으므로 영혼의 구원을 이룰 수 있었음에도 자기의 생각을 따르거나 마음이 세상에 있는 자들은 휴거도 없고 환난의 목 베임도 없다. 그러므로 거짓되고 믿으므로 거룩을 이루지 못한 자들은 환난 전에 혹은 환난 중에 다 사망으로 들어간다.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