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사람들 가운데
그리스도와의 첫사랑을 자신의 마음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영혼이 있다.
그러므로 그의 눈에는 이 세상의 그 무엇도 아무리 좋은 것도 보이지 않는다.
돈도 보이지 않고 세상의 좋은 자리도 보이지 않는다.
오직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만 보인다.
사람은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면 눈이 멀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또한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따른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따르지 않는다.
마지막에 사망으로 들어갈 이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도 따르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을 따르거나 세상에 마음을 두고 있는 사람도 따르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는 오직 진리만을 듣고 그리스도만을 따른다.
또한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고자 말씀에
순종한다. 또한
그 일이 비록 어렵고 힘들어도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선악의 죄와
싸우므로 거룩에 애를 쓴다.
그러므로 이 마지막 때에도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만을 이루어가고 있는 그리스도의 몸을 볼 때 그들은 첫사랑을 잊지 않은 순결한 영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사람은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중간에 아무리 좋은 사람이 나타나도 마음을 변치 않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만을 끝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영원하고 진실한 사랑은 아무리 눈에서 멀어져도 거리와 상관없이 마음에서는 조금도
멀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가까워진다.
그러므로 첫사랑을 간직한 영혼은 그가 어느 교회시대에 있든지 이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다.
또한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것이 아무리 힘들어도 오래 참고 기다렸다.
그러므로 첫사랑을 간직한 영혼은 이 마지막 때에도 오직 그리스도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자기의 마음과 몸을 깨끗하게 가꾸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그 마음과 몸을 주므로 한 몸을 이룬다.
그러므로 처음사랑을 잊지 않은 영혼은 거룩한 공동체에 거하며 인자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다.
그리고 그렇게 그리스도와만 한 마음 한 몸을 이루며 그 피를 의지해 자신을 정결하고 거룩하게
가꾸어간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셨을 때 그리스도를 통해 이룬 자신의 의로움과 깨끗함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요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한편 남자는 자기가 목숨
바쳐 사랑한 여자가 오직 자신만을 사랑하며 기다리는 것을 보았을 때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그 여자를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신랑은 아버지에게 받은 좋은 집과 자신이 준비한 성대한 혼인잔치를 자기를 기다린
여자에게 선물한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피를 통해 받은 그 첫사랑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자신의 정결과 거룩에 애쓴 영혼들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셨을 때 공중으로 들림을 받거나 환난에서 산 제사를 드리고 그리스도를 맞이한다.
그리하여 그들이 이룬 거룩에 맞는 거룩한 육체를 입고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거듭난 한 영혼이
자신에게 피로 그 생명의 약속을 전해주신 그리스도께 대한 첫사랑을 간직하고 있느냐 아님 버렸느냐 하는 것은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를 맞이하여
아버지께서 주시는 그 생명을 얻느냐 아님 그리스도를
맞이하지 못하고 사망으로 들어가느냐 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생명을 원하는 영혼은 자신이 그리스도와의 첫사랑을 간직하고
있는지 아님 버렸는지 돌아보고 만일 버렸다면 첫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해 옳다.
그렇다면 자신이 그리스도와의
첫사랑을 버렸는지 아님 간직하고 있는 지 어떻게 알 수 있나?
한 가지 비유를 통해 어떤 사람이 처음사랑을 버린 영혼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남편과 아내가 한집에 있되 남편이 나 어디에 좀 다녀오겠다 말하고 나갔다. 이때 그 부인은 그 다음날 얼굴에 화장을 하고 머리를 빗고 예쁜 옷을 입고 남편을 위해 단장하고 기다렸다. 그러나 남편이 오지 않았다. 이와 같이 이튿날 그 여자는 또 화장을 하고 머리를 빗고 예쁜 옷을 입고 단장했다. 그러나 역시 남편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셋째 날이 되자 그 여자가 생각하기에 이틀 전에도 안 왔고 어제도 안 왔기에 오늘도 안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 생각에 따라 머리도 빗지 않고 화장도 하지 않고 옷도 지저분한 것을 취하여 입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여자는 그렇게 하루를 보내며 자기의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가 생각났다. 그러므로 그 다음날 또다시 머리를 빗고 화장을 하며 예쁜 옷으로 단장을 하여 문밖을 나서는데 갑자기 놀랐다. 자기의 남편이 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첫사랑을 잊은
영혼의 마음은 세상에 있으니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해 자신을 정결하고 거룩하게 단장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신랑 맞을 준비를 못한 영혼들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셨을 때 너무나 갑작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또한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섰을 때 부끄러움을 당한다.
그들의 마음과 몸이 무엇을 원했는지 그리스도께서 아심이요 그들 자신도 그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사랑가운데 있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거룩을 이루고 영광에 이르렀으니 영영히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