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어떤 남자가 자기의 마음과 몸을 다해 한 여자를 진실하게 사랑했다. 그러므로 참된 사랑을 받은 그 여자는 남자를 위해서 무슨 일이든 다 하고 싶었다. 이에 그 남자는 그 여자의 마음을 알고는 이렇게 말해주었다. “나는 지금 먼 길을 떠나지만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한 후에는 다시 돌아올 것이요. 그런데 내가 돌아왔을 때 당신이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나를 위해 지은 집을 보기 원하오.” 남자의 말을 듣자 그 여자는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는 알겠지만 무엇을 가지고 어떤 집을 지어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남자는 집을 짓는 재료는 자기가 종을 통해 보내주겠다고 했다. 한편 어떤 집을 지어야 할지는 자기의 이름에 담긴 뜻을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거라고 대답해주었다. 이제 남자가 떠나려고 하는데 그 여자는 아쉬운 듯 언제쯤 다시 돌아오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당신이 나를 위한 집을 다 지으면 그때에 맞게 오겠다고 하며 떠났다. 그러므로 남자의 말을 들은 그 여자는 자기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었으니 땅 파는 일을 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남자는 자기의 종을 통해 삽과 기둥을 보내주었다. 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땅을 파고 깊이 기둥을 박는 일은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러나 그 여자는 마음속으로 자기의 남자가 돌아오는 날만을 기다렸으니 참고 일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남자가 보내준 벽돌을 쌓아 올렸으며 또한 여러 가지 재료로 바닥과 벽과 천장에 전기와 물이 다니는 길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는 동안 때로는 뜨거운 태양이 내려 쬐고 때로는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하고 때로는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다. 그러므로 때로는 쌓은 게 무너지기도 하고 때로는 일이 늦어지고 때로는 힘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그 남자에게 받은 사랑을 기억하니 힘든 모든 것들을 견디며 일할 수 있었다. 또한 때로는 게을러지기도 했지만 남자가 돌아오는 날을 바라보며 기다리니 다시금 일어나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남자가 보내준 페인트로 집밖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칠하므로 남자를 위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끝까지 마쳤다. 그러자 잠시 후 그 남자는 자기가 한 약속대로 혼인준비를 해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집을 보며 그 여자가 자기를 위해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를 알았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준비한 하얀 드레스를 그 여자에게 입히고 자신의 품에 안았다. 또한 성대한 혼인잔치를 베풀고 함께 즐기며 기뻐했다. 

 

     이와 같이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그 이름의 의미는 한 영혼을 의롭고 거룩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구원의 이름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어떠한 죄가 있더라도 누구든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 이름으로 거듭남의 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영의 구원을 얻은 영혼들 가운데 자기가 받은 십자가의 사랑을 잊지 않고 이제는 아버지와 아들을 위하여 일하기 원하는 영혼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의 생각과 이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과 마음 없는 행위에서 돌이켜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니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진리를 주신다. 그리하여 그들이 그 빛을 가지고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어두운 선악의 죄와 싸우며 또한 어두운 세상을 이기면서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영광이라는 것은 고난을 당한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피로 거룩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또한 그 영광의 소망을 가지고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기 위하여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걷는 그 길에는 고난이 있다. 또한 이 세상에서 옳지 않고 거짓된 일을 하는 자는 힘을 들이지 않고 쉽고 빠르게 썩어질 헛된 열매를 얻을 수 있으나 반대로 옳고 참된 일을 하는 자는 악한 자들이 방해한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를 따르며 하는 그 거룩의 일도 그 어떤 일보다 힘과 시간이 많이 들고 힘들며 원수의 방해로 있다. 하지만 자기의 마음을 끝까지 아버지의 그 뜻에 두면 두렵고 떨림으로 거룩의 일을 하며 구원을 이루어갈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시대에 택함의 은혜를 입은 자들과 깨어있던 영혼들은 자기의 마음을 오직 십자가에서 사랑을 주신 그리스도와 그 아들을 주신 아버지께만 두었다. 자신의 영원한 생명이 오직 그리스도께 있기 때문이요 자신이 은혜 받았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도의 재림을 목표로 삼고 그리스도의 그 구원의 이름을 기억하고 오직 아버지의 그 뜻만을 이루기 원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원수가 이 세상과 악한 자들을 통해 그 어떤 방해와 핍박과 고난을 주어도 그 거룩의 일을 끝까지 이룰 수 있었다. 

 

     이렇게 자기의 마음을 생명에 두고 또한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목표를 삼고 참고 견디며 게으르지 않게 그 구원의 일들을 하는 것은 교회시대의 마지막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지금도 아버지께서 택하신 교회는 자기의 마음을 세상과 전통에서 돌이켜 오직 그리스도께만 두고 자신을 의롭고 깨끗하게 하고자 그 일을 행하고 있다. 그리하여 영과 혼과 육이 정결한 그들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들림을 받아 그리스도의 신령한 몸이 되는 것이요 환난에서 의로운 피로 산 제사를 드린 자들이 그리스도와 같은 그 거룩한 육체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름의 뜻을 모르는 자들은 오직 육과 세상의 복을 바라고 모여 거짓되이 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거짓된 그들은 모두다 영혼의 사망으로 내려간다. 한편 그 거룩한 구원의 이름을 알아도 살고자 하는 마음을 포기한 자들은 거룩의 일대신 마음 없는 행위를 열심히 드리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저 마당만 밟을 뿐이다.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