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죽어가는 사람을 보면 안타까워하고 죽으면 슬퍼하며 울되 죽어가면서도 살고자하는 마음이 없으면 의사도 돕지 못한다. 또한 육적인 처지가 딱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니 가난해서 먹을 음식이 없거나 궁핍하게 생활하는 사람을 보면 불쌍히 여기되 부자가 돈과 직장을 주고 싶어도 스스로 거부하면 도울 수 없다. 또한 사람은 나쁜 자를 따르며 나쁜 것을 배우면 나쁜 짓 하는 나쁜 사람이 되고 좋은 사람을 따르면 좋은 사람이 되기에 나쁜 자를 따르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되 자신의 욕심과 이익과 높아짐을 구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나쁜 사람을 따르게 되어있다. 마찬가지로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아버지께서도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되 그의 외모가 아닌 그의 영원한 영을 불쌍히 여기시니 각 사람을 사랑과 공의로 보시어 그가 왕이든 백성이든 부자든 가난하든 지식이 있든 없든 성실하든 게으르든 상관치 않으시고 다음과 같이 오직 세 종류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신다.
첫째 아버지께서는 그의 영에 아직 생명의 피가 없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신다.
사람은 누구나 죄의 뿌리가 마음에 있으니 누구든지 만일 자기욕심과 이익과 교만을 구하게 되면 그 뿌리를 통해 마음과 생각과 말과 행위로 범죄하게 되어있다. 마치 뿌리가 살아있는 나무가 열매를 맺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아들의 십자가를 통해 사람의 영이 영원히 살도록 영의 생명을 주신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 선악의 뿌리를 통해 발한 죄들이 있지만 누구든지 그 속죄의 피를 믿고 자신이 죄인임을 자백하면 아무리 중한 죄인이라도 불쌍히 여기시어 영생을 허락하신다. 반면 회개치 않아 영의 생명을 얻지 못한 자는 그리스도께 공평하고 정직한 심판을 받고 유황불 못으로 들어가 자신이 범한 죄들에 대한 형벌을 자신이 담당한다. 그러므로 그 영원한 심판을 잘 아시는 아버지께서 그의 외모가 어떠하든지 아직 거듭나지 못한 영을 불쌍히 여기시되 십자가의 은혜를 거부하면 불쌍해도 구원하시지 못하신다.
그런데 사람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으니 영의 생명을 얻은 자도 아직 영의 생명을 얻지 못한 자의 외모와 상관없이 그의 영을 불쌍히 여긴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와 아들의 십자가사랑을 전하되 생명을 얻지 못한 자들끼리는 서로 사망의 말을 전한다. 그러므로 생명 없이 아버지의 앞에 나오는 자는 영이 아닌 육의 말을 전하니 예수 믿고 부자 되고 건강하고 세상에서 성공하고 자식이 잘된다는 말들을 하며 자기교회에 나오라고 한다. 자신도 처음에 자기발로 그곳을 찾은 목적은 거룩 아닌 육과 세상의 복에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요 그리하여 그 썩어질 거짓복음이 자신의 귀에 참된 복음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둘째 아버지께서는 마음속에 있는 영이 가난하여 말씀에 갈급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신다.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이 부모와 남편을 잃고 길거리에서 음식을 주워먹고 있었으니 그 더러운 음식으로 인해 병에 걸려 머리부터 발끝까지 썩어서 죽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왕이 그 가난한 아이들을 불쌍히 여겨 자기의 집안에 있는 나무식탁에 왕자와 공주가 먹는 음식을 가득 차려놓고 대문을 활짝 열어 보여주며 모든 고아와 과부에게 말하길 누구든지 배고프면 나를 따라와 저 깨끗한 음식을 마음껏 먹으라고 했다. 이에 어떤 아이는 너무나 마음이 배고팠으니 왕을 따라 왕궁에 들어가 그 좋은 음식을 마음껏 먹고 건강해졌으나 어떤 아이는 육이 매우 배고팠으니 평소처럼 돼지를 위한 길거리음식을 취하며 죽어갔고 어떤 아이는 심령의 가난을 견딜만했으니 영의 생명을 얻고도 그 왕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다시금 길거리로 나가 뒹굴며 더러운 음식은 취하되 왕실음식은 하찮게 여기므로 자신을 돼지처럼 여겼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모든 영을 불쌍히 여기시되 인격체를 존중하시어 아무에게나 혹은 강제로 진리를 주시지 않으시고 영의 생명을 얻은 자들 가운데서 이제는 육의 필요와 욕심을 버리고 오직 말씀에 갈급한 영혼에게 아들을 통해 빛을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도 오직 사망으로 들어갈 세상에서 독수리날개를 타고 광야로 나와 자신을 따르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어 만나를 허락하신다. 그리하여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씀에 순종하며 자신의 안에 거하는 죄와 싸워 이긴 자가 새 생명에 이르되 진주를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는 자는 자신도 아버지께로 존중히 여김을 받지 못하리니 그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런데 사람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으니 진주를 얻은 자도 아직 얻지 못한 자의 외모와 상관없이 굶주린 그의 영을 불쌍히 여기며 주고 싶어하고 또한 빛을 얻으려면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고 오직 자기남편을 따르며 순종의 마음을 품으라고 전하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자는 진주가 없으니 무엇을 전하리요? 그리하여 돌에 걸려 넘어져있는 자는 진리가 아닌 이방음식을 전함으로써 자신은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고 있음을 스스로 나타내는 것이되 의롭고 거룩한 열매가 없는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그 가인의 율법을 진리라며 전하고 있으니 그는 자기가 하고 있는 말들의 뜻도 확증하지 못한다.
셋째 아버지께서는 생명을 주는 아들의 영이 아닌 다른 영에게 인도받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신다.
모든 사람의 영은 선한 영이나 악한 영으로 인해 선이나 혹은 악으로 이끌린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그 영의 이끌림에 의해 자신에게서 나오는 말이 그렇게 들리며 또한 행위도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요 이끌리고 있는 그곳을 향해 자신의 발로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른 영에게 이끌리는 사람은 늘 썩어질 육의 욕심으로 인해 죄로 헛된 영광으로 인해 세상으로 자신의 의로 인해 율법의 행위로 이끌리되 그가 만일 그 육과 세상과 죄에서 나오기 원한다면 주님께서 손을 뻗으시어 그를 그 웅덩이에서 건져주시지만 썩어질 헛된 것을 구하며 자신을 의롭게 여기면 손을 내미실지라도 오히려 손이 부끄러워진다.
그런데 사람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으니 아들의 영이 아닌 다른 영에게 인도받는 자의 외모와 상관없이 그의 영을 불쌍히 여긴다. 그래서 자기의 생각에서 돌이켜 그리스도를 따르며 순종하므로 새 생명을 얻어 의롭고 거룩한 열매를 맺으라는 말씀만을 전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영이 아닌 다른 영에게 인도받는 사람들끼리는 불쌍히 여기지 못하리니 오히려 그들은 자신과 상대가 누구에게 이끌림을 받는지도 모르고 서로가 서로를 이끌고 따르며 오히려 육의 영과 세상의 영광과 율법의 영에 이끌린다.
하지만 선하신 목자에게 이끌림을 받지 않고 다른 영에게 이끌리는 사람이 어찌 그 온전한 생명에 이르리요? 그러므로 영의 생명을 얻은 자에게 육의 생명도 주시기를 원하시는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의 영이 아닌 다른 영에게 이끌리는 영혼을 불쌍히 여기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육과 죄와 세상으로 인하여 영의 생명을 얻지 못하고 있는 자와 말씀이 없는 자와 다른 영을 따르며 그 거룩하고 영원한 생명의 약속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자를 향해 ‘불쌍한 영혼아!’라고 부르신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