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육신이 사망에 이르며 그의 영혼이 한 평생을 거했던 장막에서 나와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섰을 때 아버지께서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생명이나 사망이나 슬피 울며 이를 가는 어두운 곳으로 내어쫓으시는 심판을 허락하시기 위해 세 가지를 보시니 그 중에 하나는 그가 과연 무엇을 하다 육의 죽음에 이른 후에 아들의 그 법적 심판대에 서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은 선한 길을 걸은 사람이 그 십자가의 길 끝에서 순교할 때 영혼의 상태에 대한 말씀이니 이것은 아버지께로 오직 생명나무의 심판을 받는 영혼을 위한 말씀이다. 또한 마지막 때에 셋째하늘로 올라가시는 거룩하신 영과 대환난 때에 이 땅으로 내려오시는 아버지의 영께서 한 영혼이 자신의 몸을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릴 때 어떻게 역사하시는 지에 관한 말씀이다.

 

우선 어떠한 사람이든지 그가 육의 사망에 이르기 전에는 그 육의 혼은 없어진다. 생각과 마음이 없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육신을 더 이상 그의 혼이 마음대로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오로지 악한 것이 그의 육신을 붙들든지 아니면 선한 것이 그것을 붙들게 된다. 그리고 누구에게 붙들리느냐에 따라 당연히 차이가 있으니 만일 악한 것이 붙들 때에는 그의 몸을 뒤흔들고 악한 얼굴을 보이므로 사람을 더욱더 악하게 만들어 사망에 이르게 하되 선한 것이 붙들 때는 그가 그 사망을 준비하며 자신이 해야 할 말과 또한 마무리할 일들을 다 정리한 후에 그 사망을 맞이한다.

 

이러한 이유로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따라 그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람은 자신이 육의 죽음을 당할 때 무슨 말이나 어떤 행위를 할까 미리 계획하지 아니한다. 그가 행여 계획을 하였다 할지라도 그 육의 혼이 자신의 몸을 주장하지 못하기에 그것은 다 없어진다. 그리하여 오로지 악한 자들은 악한 것들이 그의 육신을 붙들겠고 선한 자는 오로지 선한 것이 붙들며 그의 지체의 병기를 통해 그 거룩이나 혹은 죄악의 뜻을 다 이루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십자가 이후로 영적예배를 드렸던 자들 가운데 스데반이라는 영혼이 있으니 그는 선한 것이 그의 육신을 붙들어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룬 경우였다. 그러므로 그는 아버지의 은혜를 받아 거룩을 깨닫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 그 선한 길을 걸었으니 마지막 그 죽음의 앞에서 말할 것을 자신이 계획하지 아니하였다. 그러므로 그가 죽음 직전에 설교했던 그 말들은 오직 그의 안에 계신 아버지의 영께서 전하신 것을 그의 영혼이 듣고 그대로 전한 것이다. 또한 그가 돌로 맞아 사망을 맞이하는 시기에는 그의 영혼이 아버지의 영께서 보여주시는 것을 자신의 육의 눈을 통해서 보고 그것을 다시금 그대로 말하므로 선한 일을 행하며 그 사망에 이르렀다.

 

그런데 죽음과 부활의 길을 걷는 영혼이 마지막에 죽음을 당할 때 이렇게 선한 영에게 붙들리는 것은 마지막 때의 7년 대환난가운데서도 동일하다. 그러므로 우선 종교지도자들에게 믿는 자들을 넘겨받은 가짜그리스도는 자신이 미리 만들어놓은 그 법으로 그들을 재판하여 사형을 선고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거룩하신 영께서 셋째하늘로 올라가셨으니 오직 아버지의 영이 내려와 계신 때이다. 그 이유는 아버지의 영께서 이 땅에서 모든 것을 직접 관찰하시며 또한 선한 자에게 그 선하신 뜻들을 밝히시므로 그 거룩한 뜻과 계획을 이루도록 하시기 위함이시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에 144000도 아버지의 영께서 허락하신 말씀을 전하므로 그들이 끝까지 말씀만을 전하며 또한 아버지께서 보이시는 것을 보고 그대로 말하며 그 선한 사망을 맞이한다. 그리하여 그의 속에서 말씀하신 아버지의 영은 모든 영이 아버지께로부터 나왔음을 뜻하며 또한 확증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아버지의 영께서 내려오시어 역사하시는 기간은 라오디게아 교회시대가 끝나고 그 대환난이 시작될 때로부터 그리스도께서 어린양의 혼인잔치를 마치고 이 땅에 내려와 천년왕국을 다스리기 시작하시는 그 시점까지를 뜻하니 그때부터 천국의 시작까지는 사람의 시간으로 정확하게 일년이 남아있다. 또한 그때는 들림 받을 자들은 이미 들림을 받았고 피 흘릴 자들은 이미 산 제사를 드렸으니 오직 사망으로 들어갈 자들도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러나 그 피 흘림과 이미 정해진 그 사망의 중간에 서있는 자들이 있으니 아버지께서는 그들에게 마지막 은혜를 베푸신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 안에 세상의 삶을 위한 666을 받지 않고 세상에서 광야로 나와 서로가 자신을 낮추며 하나되어 도망 다니는 영혼들에게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다스릴 그 왕국을 예비하게 하신다.

 

아버지께서 그 가운데 서있는 자들에게 내리시는 마지막 은혜는 이것이니 그들의 안에 거하는 그 선과 악의 나무를 그들에게 깨우쳐주신다. 그러므로 그 시점에는 비록 인치심이 없다 할지라도 짐승의 수를 받지 않고 도망을 다니던 자들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깨우침을 가지고 자신을 낮추며 다른 영혼들과 하나되어 그리스도의 나라로 살아서 들어간다. 그리고 은혜로 깨우침을 얻었으니 그 거룩한 육체를 입고 부활한 이방인의 신령한 교회에게 말씀의 기초를 배우며 거룩에 애쓴다. 그리하여 천년왕국에서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선악을 물리쳤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그 거룩한 몸의 생명을 허용해 자신의 신령한 몸으로 받으시어 그 천국의 끝에 아버지께서 기다리시는 영원한 셋째하늘로 그들도 함께 데리고 올라가시는 것이다.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 때에 무슨 말할 것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