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믿는 자들에게 옳고 그른 것을 스스로 판단하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 계시를 받은 바울도 스스로 판단하라는 그 말씀을 신령한 교회들에게 수없이 전했다. 그러나 판단하라고 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도 전해주셨으며 바울도 역시 그 말씀을 믿는 자들에게 전했다. 하지만 모순처럼 보이는 이 두 가지 말씀은 판단과 비판의 각기 다른 정의가 무엇인지 알면 깨달음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우선 판단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이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의 거룩한 한 몸으로 모이는 상황에서 깨달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거룩한 공동체와 함께하는 한 지체가 간음을 하였을 때 그 영혼을 앞에 두고 다른 지체들과 함께 있을 때에 말씀을 편다. 그리고 그 간음한자에게 그가 아버지께로 범죄한 것이요 또한 거룩한 지체로서도 범죄하였기에 돌이키라는 말씀을 명한다. 그러면 오직 말씀으로 행하는 그것은 판단이 되는 것이다. 

 

     이때 말씀으로 판단을 받은 자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돌이킬 때에는 모든 지체가 그를 받아준다. 그리하여 돌이킨 자는 다른 자들과 함께 그 생명의 길을 계속해 걸을 수 있다. 그러나 만일 판단을 받고도 돌이키지 아니할 때에는 두 번 세 번 다시 말씀으로 그에게 명한다. 하지만 말씀으로 판단을 받았음에도 끝까지 돌이키지 않는 자는 그 한 몸에서 그를 내어 쫓는 것이 옳은 것이다. 

 

     한편 비판이라는 것은 이러한 것이다. 공동체의 한 지체가 똑같은 간음의 죄를 지었다. 이때 말씀으로도 그를 명하여 돌이키라고 똑같이 말하되 그 영혼에게 어떠한 이유나 어떠한 말과 행위를 통해 그의 범죄한 모습을 가릴 수 있도록 말한다면 그것은 비판이다. 또한 그에게 말하길 범죄케 된 이유를 대라고 하는 것 역시 비판이 된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비판치 말라고 하셨으며 제자들에게 계시를 주실 때도 역시 비판치 말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거룩한 공동체에 있는 어느 누구도 그리스도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그 비판의 말들은 조금도 들을 필요가 없다. 사람은 사람의 말과 생각과 의와 주장을 듣고 생명에 이르는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께서 전하신 말씀에 순종하므로 생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은 하나님보다는 사람을 두려워하며 하나님과 타협하기보다 눈에 보이는 사람과 타협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언제든 사람에게 맞추는 자들은 그냥 넘어가지 어떻게 사람들을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말씀으로 판단 받은 그 영혼을 살피시는 분이 계시니 그 영혼의 마음의 판단은 오로지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내리실 것이요 몸에 속해있는 자들은 오로지 비판이 아닌 판단을 하는 것이 옳다. 그래야 자신도 그 누룩에 의해 간음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그것을 보며 교훈을 삼을 것이요 또한 그 죄가 공동체에서 더 이상 썩지 아니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없거나 포기한 영혼들은 자기의 의와 생각에서 돌이켜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다. 또한 사람을 두려워하며 사람과 타협하는 데서도 돌이키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그들에게 말씀의 깨달음을 허락지 않으신다. 그리하여 그들은 오히려 자기의 의와 깨닫지 못하는 그 말씀을 합하여 믿는 자들끼리 거부하며 비판하며 싸운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어떤 자는 비판하지 말라는 이 말씀의 깨달음을 얻지 못하니 자신은 비판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범죄한 영혼에게 명하여 돌이키라는 말조차 하지 않는다. 게다가 어떨 때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고 하거나 무조건 용서와 사랑을 베풀고 그저 기도하자고하며 말씀으로 판단치 아니하므로 자신이 아버지보다 더 의로운 자리에 앉는다.

 

     반대로 어떤 자는 판단의 정의를 모르니 판단하거나 끊어내라는 그 말씀들을 가지고 범죄한 영혼들을 아직 그 죄를 끊어내지 못한 자신의 생각과 의와 감정과 경험으로 판단한다. 특히 자신의 생각과 관점이 다른 자들에 대해서는 더욱 강하게 판단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리스도의 그 심판보좌에 앉아 다른 사람들 심판하기를 멈추지 앉는다. 

 

     그런데 이러한 자들이 만일 권위를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사람의 피를 흘리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사람의 역사가운데서 수많은 자들이 믿는다 하며 칼로 찌르거나 불로 태워 다른 믿는 자들의 피를 흘리고 자신도 그 사망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그것이 참으로 간편해졌으니 그 어리석은 자들은 키보드와 마우스로 이 순간에도 그 피 흘림을 멈추지 않고 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