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계시며 오직 홀로 한 분 신으로서 모든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의 독생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태초부터 아버지의 품에 함께 계셨으니 완전한 하나님이셨다. 동시에 에덴에서 둘째사람의 육과 마음을 지으시고 그 깨끗한 마음 안에 생기를 불어넣어주신 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들을 자신의 십자가로 거룩케 하여 아버지의 거룩한 자녀가 되는 그 부활의 생명을 주시고자 우리와 같은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셨으니 완전한 사람이셨다.

 

그러나 아버지의 뜻 아버지의 그 기쁘신 뜻을 이루는 십자가의 길이 그리스도께 참으로 고난스러운 것이었음은 아버지의 품에서 낳으신 아들이시라도 연약한 육을 입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이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십자가의 길을 자기 혼자서 걷거나 혹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걷지 않으시고 오직 창세전에 유대인과 이방인을 위해 그 십자가의 길을 정하신 아버지의 계획에 따르며 자신의 안에 계신 거룩하신 영의 인도하심에 이끌려 그 순종의 길을 끝까지 걸어 결국에는 부활로 온전하게 되셨다.

 

그런데 초대교회 시대와 모든 일곱 교회시대에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 고난의 길을 걸은 자들이 있었다. 또한 이 마지막 때에도 있다. 그러므로 그 고난의 길을 걸으신 그리스도를 인도하셨던 거룩하신 영께서는 지금도 십자가의 길을 걷는 자들을 인도하시며 도우신다.

 

하지만 그들이 비록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드리며 아버지의 그 기쁘신 뜻에 이르고자 십자가의 길을 걷는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처럼 연약한 육을 입고 있다. 그러므로 그 연약함으로 인하여 그들은 오늘 영육간의 일들을 염려하며 그 십자가의 길에서 내일 있을 일들도 염려한다. 그러나 십자가에 담긴 세 면의 비밀을 깨닫는 자는 모든 염려를 이기고 끝까지 그 마지막으로 나갈 수 있다.

 

우선 그리스도께서는 세 개의 십자가에서 가운데에 달리셨으니 그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요 이 세상을 위한 십자가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아들의 그 십자가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셋째하늘의 온전케 된 의로운 백성이나 혹은 자신의 거룩한 자녀들로 삼으신다.

 

한편 오른편의 강도가 달렸던 것은 십자가의 길을 걷는 자들을 위한 십자가이니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난 후 십자가의 첫사랑을 잊지 않고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거룩에 이르고자 하는 자들도 오로지 그 십자가의 희생만을 생각하며 나아가야 한다.

 

반면 왼편의 십자가는 오로지 이 세상의 십자가이니 그 십자가를 지는 자는 사망에 이를 것이요 오직 원수와 함께 영원한 고통가운데 거하게 된다. 그러므로 누가 그 세상의 십자가를 지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십자가가 사람의 눈에는 매우 영광스럽게 보이니 많은 자들이 그 길로 가며 또한 사람은 누구나 오른쪽이나 왼쪽의 십자가를 지게 되어 있으나 많은 자들이 그것을 진다.

 

하지만 거룩하신 영께서는 거룩에 이르기 원하는 영혼들을 인도하시며 도우시는 보혜사이시니 고난과 영광으로 향하는 그 길을 걷는 자들이 늘 그리스도의 오른편에 있기를 원하신다. 또한 마지막에 그 십자가의 희생만을 생각하며 나가기를 원하시되 아버지께서 이미 모든 것을 예비하셨으니 오늘의 염려를 하지 말고 내일의 은혜를 구하길 원하신다. 그러므로 오직 믿음으로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는 것이 오늘의 걱정을 이기며 내일의 은혜 즉 그 기쁘신 뜻에 이르는 길이다.

 

그러나 육의 연약함과 믿음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오늘의 염려를 이기지 못하며 내일 있을 일들을 자신이 계획하는 자들이 있다. 하지만 깨달아야 할 것은 사람은 그 길에서 내일 있을 일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내일 일을 계획하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의 일을 사람인 자신이 계획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것이요 잘못된 것이 되어버린다. 그리하여 사람은 오로지 아버지의 은혜만을 구하되 오늘의 은혜를 구하지 말고 내일의 그 은혜를 구하는 것이 옳다.

 

또한 어린아이는 오늘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어디로 갈까를 고민하지 아니함은 이미 계획을 세워놓은 그의 부모로 인함이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는 오히려 ‘내가 내일 무엇이 되겠노라. 미래에 무엇을 하겠노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어리석은 자들은 매일 매일 그날의 은혜를 구하되 아버지를 믿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거룩하신 영께로 이끌리는 자들은 내일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그 꿈을 위하여 거룩에 애쓰며 오로지 그리스도의 안에 있는 그 은혜만을 구한다.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누구든지 오른쪽의 십자가를 지고 그 꿈을 품은 자들에게는 늘 은혜를 베푸시니 그 고난의 길이 오히려 즐겁고 형통하게 된다. 또한 자기의 마음도 원하되 연약한 육도 그것을 자원하게 된다. 그리하여 마음도 육도 자신이 원하는 그 고난의 길을 즐겁고 형통하게 걸은 자들이 자신의 안에 있는 원수의 죄 이 세상을 이기므로 오늘 이 땅에서 그의 몸이 성전이 되어 마음의 천국을 이루고 내일 아버지의 나라에서 그 거룩한 육체의 생명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그들 가운데 첫사랑은 잊지 않고 있으나 참으로 육의 연약함을 이기지 못하며 또한 믿음이 없다 하는 자들은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씀의 능력과 십자가의 능력을 통해 믿음을 키우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바라보되 오직 한 몸으로 나아가고자 애씀이 옳음은 거룩하고 약한 다른 지체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그 고난과 생명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