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창조 

 

        사람들은 시간이 도대체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생기는지를 모른다. 하지만 이 셋째별이 태양을 365.25일에 한번 도는 것을 보며 태양으로부터 시간이 흘러나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으니 시간도 아버지께서 정해두셨다. 그러므로 태양이 그 시간에 맞추어 그 두 곳으로 빛을 비추고 있는 것이요 아버지의 별들도 그 시간에 따라 돌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서 세우신 창조의 계획에 따라 셋째하늘의 아버지 종들을 내려 보내어 창조를 명하시고 물벽에 발을 담그고 그들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해 창조하는 것을 일일이 지켜보셨으니 그것이 첫날이었다. 그 후 그 종들이 다시 올라가고 다른 종들이 내려와 아버지의 계획과 아들의 명한대로 창조한 것이 둘째 날이요 또한 그 종들이 다시 올라간 후 세 번째 종들이 내려와 아버지의 계획과 아들이 명한대로 창조한 게 셋째 날이었다. 그러나 그때는 아버지께서 시간을 정하시기 전이요 현재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시간의 개념이 아니니 그 시점까지는 아무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는지를 모른다. 

 

        하지만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인간의 시간으로 넷째 날이 마감되는 시기에 이렇게 시간을 창조하셨다.  

 

        우선 아버지께서는 원수에게 시간을 정해주신 후 그에 맞게 돌려진 시간을 둘째하늘에 두셨다. 그리고 원수에게 ‘태양에서 나오는 빛을 보아라.’하신 후에 ‘그 빛이 위로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그날이 너의 마지막 날이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둘째하늘의 시간이 태양빛보다 조금 빠르되 사람의 눈으로는 오로지 눈을 한번 감았다 뜨는 시간의 차이요 아버지의 눈으로는 동일하게 보신다. 

 

        이처럼 둘째하늘에 있는 그 시간에 맞추어 태양의 빛이 지금도 원래의 위치로 달려오고 있으며 아버지의 별들도 일초도 틀리지 않고 태양을 돌고 있다. 그리하여 사시와 일자와 연한도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시간은 아버지께서 처음에 원수를 위해 정해주신 것이지만 사람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더 깨달을 때 자신에게 생명의 유익이 있다. 

 

        첫째 시간은 오로지 아들과 또한 원수를 위함이니 그리스도께로는 자신의 형제자매와 정결한 신부를 얻는 시간이다. 한편 원수에게로는 그에게 마지막 기회로써 그가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은혜이지만 오히려 그는 끝까지 자신만을 위하니 자기의 영혼들을 택하여 그들과 함께 마지막에 죽음으로 들어간다. 

 

        둘째 사람은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말하되 실제로는 태양빛의 속도로 달리고 있으니 훨씬 더 빠른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사람의 시간을 늘리시니 그것은 그 시간에 은혜를 내리시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육신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시고 또한 쉴 수 있는 시간도 정하셨으나 은혜 받는 시간은 정하지 아니하셨다. 즉 사람이 일어나있거나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에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아버지께서는 누구에게나 영원한 생명의 은혜를 베풀어주신다.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