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날씨가 여러모로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더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행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날씨를 위해서는 하와이나 제주도로 간다. 그러나 우중충하거나 또는 후덥지근하여 몸이 진득진득해지는 날씨는 누구나 좋아하지 않는다. 사막처럼 너무 뜨겁거나 극지방처럼 너무 추운 것도 원치 않는다. 또한 습기가 너무 많거나 너무 건조해도 사람의 몸에는 좋지 않다. 

이처럼 첫째 하늘에는 좋은 날씨도 있고 좋지 않은 날씨도 있다. 그리고 대도시는 많이 오염되어 있으며 사람들이 적게 사는 시골이나 외딴곳은 상대적으로 깨끗하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끌고 내려오시는 그 둘째 하늘의 낙원은 모든 곳이 깨끗하고 또한 날씨는 참으로 낙원처럼 좋다. 아버지께서 거룩한 자들이 편안하게 안식할 수 있는 곳으로 창조하셨으니 당연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둘째 하늘에 있는 그 좋은 낙원을 원수가 일으키는 제3차 세계대전과 그 후 7년 동안의 대환난을 끝내시며 이 땅에 이루시니 천국의 날씨는 이러하다. 그때는 태양이 열 배로 커졌으니 태양빛이 지금보다 훨씬 밝다. 그러므로 그때에는 밤의 기간은 짧아지며 낮의 시간이 길어지고 해 뜨는 시간과 해지는 시간도 길어진다. 낮에는 덥고 저녁에는 선선하며 밤에는 춥고 아침에는 따뜻하되 더워도 땀을 흘리지 않고 추워도 따듯한 것을 걸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사람과 짐승의 생명을 해치던 자연재해나 이상기후가 전혀 없고 사람들이 욕심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도 없다. 불법을 행하며 아버지의 그 뜻을 대항하던 원수가 무저갱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나라에서는 이런 날씨가 천 년 동안 계속된다. 

그러나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곳은 극지방보다도 훨씬 춥다. 그리고 그 안의 모든 것들은 완전히 어두움에 감싸여 있으니 그곳에선 빛을 조금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신을 믿는 자라며 한 말씀에도 순종치 않고 끝까지 육의 욕심을 품고 세상을 따른 자들은 그 춥고 어두운 날씨에서 영원히 거하게 된다. 한편 죄를 창조한 원수와 그의 선악을 따르며 끝까지 회개치 않은 자들을 위한 유황불 못은 태양 안에서 느끼는 그 뜨거움이 바로 그 날씨이니 그것이 영원히 간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거룩에 이른 자녀들과 온전케 되는 과정에서 거룩하게 된 백성들이 거하는 셋째 하늘에는 천년왕국보다 더 좋고 완전한 날씨를 예비해두셨다. 그러므로 이 첫째 하늘의 땅 위에는 물기가 적지만 셋째 하늘에는 물기가 많다. 그리고 그 많은 물이 모든 공기를 둘러싸고 있으니 셋째 하늘에는 먼지가 하나도 없고 늘 빛이 나며 깨끗하고 청명하다. 그러므로 천년왕국의 끝에 아버지께서 마지막 심판을 내리시므로 이 첫째 하늘이 유황불 못으로 변하고 셋째 하늘로 올라갔을 때 의롭고 거룩한 자들은 그 좋은 날씨를 첫날부터 영원히 보게 된다. 

또한 셋째 하늘에서는 비나 눈도 내리지 않는다. 그러나 비와 눈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이 내리는 것은 거룩한 육체를 입은 자녀들의 그 마음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군가 눈과 비가 내리는 것을 보기 원한다면 시온산에 올라가 간절한 마음을 가지면 그것이 내리니 그들은 그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다른 영혼들을 위하여 오직 시온산 위에서만 그 영혼의 마음이 그런 능력을 나타내도록 계획해두셨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