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법은 인간의 의로움으로 만들어졌다. 게다가 법의 판단을 내리는 자들도 자신이 정한 의의 기준과 상황과 사람에 따라 늘 흔들린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세상의 법과 법관들은 가만히 지켜보다 결국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것은 한 개인만이 아니요 나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니 강한 나라의 군인들과 시민들은 약한 나라에 가서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거나 쉽게 풀려나거나 자기의 나라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한 사람의 영혼이 육체에서 나왔을 때 그의 외모를 보시지 않으시고 오직 그의 마음과 생각과 말과 행위를 정직하고 정확하고 공의롭게 심판하신다.

 

그런데 세상의 법이 비록 인간의 의로 만들어졌다 할지라도 사람들이 만일 마음을 다해 그것을 지키며 적용하면 법과 질서라는 테두리가 참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자신의 욕심과 이익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법과 질서를 불편해하며 잘 따르지 않는다. 그것으로 인하여 자신의 욕심과 유익을 얻는 게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자들은 평소에는 지키지만 적발되지 않을 상황이면 쉽게 어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기 위해 지키는 게 아니라 제재와 심판이 가해지면 자신에게 손해가 되므로 자신의 유익을 위해 억지로 지키는 것이다.

 

이처럼 법과 질서라는 것은 필요하고 좋은 것이지만 그것을 정한 사람과 쓰는 사람에 따라 악한 것이 되기도 하고 의로운 것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의로우시고 거룩하신 아버지께서는 법과 질서를 원하시니 셋째 하늘에 율법과 계명과 법도를 두셨으며 또한 행정조직도 마련하셨다. 그러나 아버지의 자녀들과 백성들이 외롭지 않기에 그것을 두신 것이 아니시오 인격체가 모이면 질서와 있어야 하기 때문이며 또한 인격체들이 그것을 함께 이루어가므로 공의와 평화가운데서 영원히 거하기 위함이다.

 

아버지께서 셋째 하늘에 준비해두신 행정조직은 이 세상의 것과 비교하면 쉽게 깨달을 수 있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의 수도는 시온산에 있는 거룩한 새 예루살렘 성이다. 그곳은 자신이 받은 생명의 은혜를 기억하며 아버지께로 늘 감사의 예배를 드리며 또한 형제자매들과 그리스도의 몸이 함께 모여 기쁘게 만찬을 나누는 곳이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이 셋째 하늘의 수도를 유대인들에게 주셨다. 그것은 유대인들이 이 땅에서 원했던 것은 오직 아버지께 드리는 감사의 제사다. 그러므로 새 예루살렘 성은 그것을 간절히 원했던 그들에게 허락하신다.

 

하지만 셋째 하늘의 수도에 거하는 유대인들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런 유대인들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재 이 땅에 거하는 유대인들 가운데는 필요한 만큼 가지지 않고 이 세상의 돈을 다 가지고 세상을 불의하게 움직이며 또한 강한 나라의 뒤에서 전쟁을 통해 사람들의 생명을 취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원수와 동일한 마음을 가진 자들은 아버지나라의 시골은커녕 유황불 못의 뜨거운 수도를 허락하신다.

 

그러나 유대인의 역사가운데 항상 의로운 자들이 있었으니 모든 유대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 남겨놓으신 7천의 유대인들은 자신의 민족과 이웃의 이방민족들을 불쌍히 여기며 자기의 몸처럼 사랑했다. 또한 육의 욕심과 세상의 명예를 취하지 않고 오직 말씀에 순종해 그리스도처럼 자신의 살을 찢고 피를 흘리기까지 아버지의 그 뜻에 순종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바로 그러한 유대인들에게 새 예루살렘 성을 주신다

한편 새 예루살렘 성의 밖에는 두 개의 행정조직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주(:)와 시(). 아버지께서는 그 두 지역가운데 시는 교회시대의 이방인들 가운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게 다스리게 하신다. 그리고 죄와 세상을 이기고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한 몸을 얻은 이방인들에게는 그 시들이 많이 모여서 이루는 주를 주신다. 그러므로 이방인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는 셋째 하늘을 영원히 다스리며 번성시켜간다.

 

아버지께서 셋째 하늘의 주와 시를 이방인들에게 주신 이유는 이것이다. 거룩을 이룬 이방인들도 유대인들처럼 자신이 은혜로 얻은 그 생명에 대해 아버지께 감사 드리는 마음은 같지만 그들은 또한 자유를 원하며 다스림을 원한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셋째 하늘의 주와 시는 이방인에게 주시어 왕으로서 백성들을 공의와 사랑으로 다스리며 영원토록 개척하게 하신다.

 

이 세상의 행정구역에서는 같은 주라도 한 주 안에 많은 도시들이 있을 수 있고 적은 수의 도시들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같은 주와 같은 시라도 백성의 수가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이것은 셋째 하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신실하고 충성된 자에게는 더 크고 많은 도시와 또한 그러한 주를 다스리게 하신다.

 

세상에서는 오직 외모가 좋은 사람이 대우를 받는다. 그러므로 정치적인 술수와 인기가 좋은 사람이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그것이 없다면 돈이나 힘이나 줄이라도 있어야 된다. 원수가 이 세상을 불의하고 죄악 되게 이끌어 가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오직 한 영혼의 마음을 보시니 셋째 하늘에서는 말씀에 순종하므로 그가 이룬 그 의로움과 거룩함에 따라 의롭고 공평하게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나와 의롭고 거룩한 곳에서 그런 자들과 함께하며 아버지의 뜻을 이룬 자들이 그 영원한 자리에 올라간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