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난 후 그리스도를 따르며 말씀에 순종한 영혼들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므로 약속을 지킨 후 아버지의 약속대로 그리스도와 같은 그 거룩한 육체를 입는다. 그런데 사람은 육체가 있으면 음식을 취하며 안식할 수 있으니 아버지의 자녀가 된 온전한 사람들은 셋째 하늘에서 영원히 안식하며 또한 만찬에 참여해 이 땅에서처럼 음식을 취한다. 

그러나 그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그 거룩한 곳에서 음식과 음료를 먹고 마시는 것은 그 거룩한 육체가 배가 고파서가 아니요 살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아버지께로는 한 자녀요 그리스도와는 한 형제자매요 몸 된 지체들로서 오직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함께 먹고 마신다. 

셋째 하늘에서도 우리가 이 땅에서 보는 것과 같이 야채 빵 음료수 고기 등이 그 거룩한 만찬의 상에 오른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늘 풍성히 주신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에서는 어느 특별한 날만이 아니요 형제자매들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모두 함께 모여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한 잔치음식을 항상 즐기게 된다. 사랑하며 보고 싶어하던 가족들과 친척들과 친구들과 여유로운 시간에 함께 모여 욕심과 미움 없이 풍성한 잔치음식을 나누며 즐겁게 대화하는 모습을 그려보면 성소에서의 그 기쁨과 즐거움이 얼마나 더할지 한 부분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사실 이 첫째 하늘에서는 늘 비슷한 음식을 먹는다. 그래서 질릴 때도 있고 밥맛이 없을 때도 있다. 반대로 배고프거나 맛있다고 하여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배가 터질 것 같이 되어서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더 이상 쳐다보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거룩한 육체와 셋째 하늘의 음식은 영원히 그럴 일이 없으니 오히려 먹고 마실수록 기쁨과 즐거움이 더해져 간다. 게다가 셋째 하늘의 만찬에 오르는 음식은 이 첫째 하늘의 음식 맛이나 종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고 다양하다. 

그런데 만일 고기를 먹으려면 선하고 거룩한 셋째 하늘에서도 동물이 고통을 받고 피를 흘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셋째 하늘의 동물도 깨끗하므로 태초에 선하게 창조하신 그 짐승들처럼 피 흘림을 원하시지 아니하신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와 같이 물고기와 들짐승과 또한 하늘을 나는 짐승들이 있으나 아버지께서 그 거룩한 자녀들을 위해서 따로 예비해 두신 것들이 있다. 

아버지의 그 예비하심으로 인하여 아버지께서 기르시는 짐승들은 영혼이 없으며 피도 없다. 그러므로 그것은 오로지 셋째 하늘의 깨끗한 진흙으로만 지음을 받은 것이다. 그리하여 그것을 날것으로 먹을 수도 있으나 아버지께서 그것을 허용치 아니하시니 불 안에서 모든 것이 익혀져 가장 깨끗한 것을 그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전해주신다. 

이와 같이 셋째 하늘의 영광과 권세를 가진 그 거룩한 자녀들은 고기를 취한다 해도 그것은 이 땅에서와 같은 피 흘림이 전혀 없다. 그러면서도 아버지께서는 자녀들의 기쁨을 더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서의 고기 맛과 비교할 수 없는 것들로 셋째 하늘에다 풍성하게 준비해두셨다. 

사람은 이 땅에서 음식을 먹되 살기 위해 먹는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을 먹음으로 사람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며 아버지께서 인격체인 사람에게 주신 그 인생의 목적을 이루어가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먹는 음식을 통해 유지되는 그 육체와 또한 숨을 쉴 수 있는 호흡이 있는 이유는 그것이 있을 동안에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거룩을 이룬 영혼에게 거룩한 육체를 주시어 자녀로 맞이하시니 셋째 하늘의 성소에서 그 성대하고 거룩한 잔치에 참여하는 자들은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자신이 받은 그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고 육신의 기회가 있을 때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애쓰며 거룩에 이른 영혼들임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그 거룩한 육체를 입은 아버지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얼굴과 영광 앞에 서서 영광의 기쁨이 충만해지며 또한 이 땅에서 거룩을 이루느라 고난 받은 것을 서로가 위로하며 그 거룩한 만찬에서도 다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영원토록 누리게 되는 것이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