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이 산밑에 있는 깊은 계곡에 모여 재미있게 놀고 있었으나 그곳에는 날카로운 칼이 많았으니 다른 사람이 휘두르는 칼에 맞아 상처를 입었고 자신도 자기 칼로 타인을 찔러 상처를 입혔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산을 향해 올라가지 아니함은 자기가 원하는 것들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산꼭대기까지 길을 안내하는 왕이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속마음이 다른 사람의 칼에 찔리거나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걸 원치 않고 오히려 거기서 나와 저 높은 산으로 올라가길 원함은 꼭대기에 썩어질 육이 아닌 영원한 영이 원하는 것이 있음이요 그것은 영원히 누리는 것이기 때문이되 사람의 생각이 계곡에 그냥 머물기 원함은 칼로 서로를 찌르면서도 자신을 옳게 여김이요 그 안에 육의 눈과 귀와 코와 입과 손과 발을 즐겁게 해주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마지막 때가 되면 그 계곡이 갈라질 것이니 그곳에 머물러있는 사람은 자신의 손에 쥐고 있는 모든 소유를 가지고 그리로 내려갈 것이니라.” 왕의 말을 듣자 네 명이 계곡에서 올라왔고 왕은 그들의 눈에 묻은 더러움을 닦아준 후 산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양식을 주었으니 그들은 왕의 말과 도움을 받으며 정상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잠시 후 계곡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등산을 시작한 네 명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 여기에 이렇게 즐거운 것들이 많은데 뭐 하러 힘들게 산을 올라가세요? 조카야! 여기서 서로 칼로 찌르며 상처를 주고 받는 게 옳은데 대체 어딜 가고 있니? 친구여! 열심히 일해서 계곡에서 성공된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소?” 이에 그들은 대답했다. “여보! 계곡물건들이 비록 육의 즐거움은 주지만 그것을 얻으려면 욕심을 품고 거짓말하며 타인을 눌러야 하지 않소? 삼촌! 서로를 칼로 상처 주는 것은 불의와 죄악이니 그 계곡은 곧 지옥과 같습니다. 친구여! 오직 자기의 욕심과 유익만을 생각하는 곳에서의 성공이 무슨 가치가 있겠소? 또한 인생의 끝에 가정이 깨어지고 모든걸 다 놓아야 하는데 성공이 무슨 소용이 있소?” 하지만 그들의 가족과 친척과 친구들 중 반이 등을 돌리자 첫째 사람은 다시 계곡으로 내려갔으니 사람들의 따돌림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세 명이 왕을 따라 올라가는데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저 사람을 따라 올라가느라 세상에서 보고 싶은 것도 못보고 가고 싶은 곳도 못 가는구나! 돈이 꼭 필요한 만큼만 주어지니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비싼 차와 넓은 집도 못 사고 늘 일용할 양식만을 얻는구나! 좁은 길을 걸어도 아무도 널 알아주지 않는구나! 또한 때로는 음란도 즐기고 혈기도 내고 타인을 비판도 해야 하는데 오히려 모든걸 다 포기해야 하다니! 게다가 네가 만일 이 힘든 길을 계속 걸으면 나중에 육에 고통을 당하다 결국 헛되이 죽게 될걸?” 반면 마음에는 이런 감동이 주어졌다. “대신 안 보이는 것을 보고 안 들리는 것을 듣고 있지 않느냐? 또한 나중에는 나에게서도 저 왕의 인격이 나올 것이요 저 산꼭대기에 내가 소원하는 반석이 있으니 거기서 의로운 성취감을 얻겠노라! 사탄아 물러가라!” 그러나 그 생각은 떠나지 않고 계속 도전했으니 반석을 향해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들의 손과 발을 붙들고 늘어지며 방해하자 둘째 사람도 견디지 못하고 계곡으로 들어갔으니 욕심을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계곡에서 가장 높은 자가 그들이 어디를 가든 따라다니며 불이익을 주었고 때로는 옷을 벗겨 부끄럽게 했고 신분증이 없다며 매매와 일을 못하게 하다 결국 저 왕을 부인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자 두려움 때문에 계곡을 이기지 못한 셋째 사람도 계곡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넷째 사람은 사람에게 매이지 않고 썩어질 욕심과 두려움을 이기고 오직 왕의 말만 듣고 믿고 따라갔다. 또한 계곡에 사는 불쌍한 자들에게 거기서 나오라고 외치며 자신이 보고들은 것만 전하자 계곡의 왕은 그를 어떻게 할 수 없음을 깨닫고 마지막에는 그를 잡아서 고문하고 죽였다. 하지만 그것은 계곡을 이기고 반석에 이르는 의로운 죽음이었으니 그는 하늘로부터 자신이 소원하던 그 선한 것을 얻었다. 그러므로 끝까지 모든 것을 다 견딘 그는 높은 산의 반석에 올라가 성취감을 가지고 밑을 내려다보며 기쁨과 영광과 자유를 영원토록 누렸다.
이처럼 거듭난 영혼들 가운데 아버지와 아들만을 사랑하는 자는 큰 은혜를 받은 자이니 그는 자신의 뜻이 아닌 오직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이루고자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 아버지께서 주목하시고 감찰하시는 길을 걷되 그들 가운데는 인간적인 육적인 세상적인 미움을 견디지 못해 배반하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에게는 생명나무의 복이 있으리니 그는 자신의 안에 있는 죄와 밖에 있는 불의한 이 세상을 이기고 죽지만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승리한 그에게 거룩한 상급을 주시어 다시 살려주신다. 그리하여 자녀 됨의 언약을 이룬 한 사람이 주님의 품에 안겨 기쁨을 누리며 영광과 권세를 가지고 영원토록 다스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누가 그 세 가지를 다 견디고 이긴 후에 영광스런 구원의 복을 얻으리요?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만이 그것들을 끝까지 다 견디고 이기리니 그것은 그가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오직 주님만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하기에 불의하고 단단한 자신을 부인하고 오직 진리만을 의지하고 따라갈 수 있는 것이요 순종하며 따르는 그 약한 자를 아버지께서 빛과 능력으로 끝까지 선하게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군가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고 그리스도를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나중까지 견디고 있다면 그는 택함의 은혜를 받았으며 또한 첫사랑을 잊지 않고 있으며 또한 믿음의 결국 그 큰 구원에 이를 것임을 확증할 수 있다.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