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현재 이 땅에는 자신을 목자라 하는 자들이 많되 목자가 만일 음란을 행하면 그와 그의 공동체는 그 대가로서 반드시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된다. 하지만 그 제물은 처음에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나 마지막에는 그를 생명의 주님께로 돌이키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므로 간음한 목자들은 마음과 육신이 처음에는 기쁨을 누리지만 나중에는 주님께로 돌이키지 못하여 사망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다음의 비유를 깨닫고 자신의 마음을 음란에서 돌이킨 목자는 자신이 먹은 제물을 모두다 토해내고 그리스도를 따르게 되니 그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다.

 

넒은 초원에서 7명의 목동들이 지팡이를 들고 자기의 주인이 맡긴 양들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자신을 남자에서 여자로 바꾼 자가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처음에는 상대에게 잘해주어 자기를 따르게 하다 나중에는 무참하게 죽이는 악한 자였다. 그러므로 그는 어떻게 하면 저 목동들과 그들이 치는 많은 양들을 힘들이지 않고 한꺼번에 죽일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다 좋은 생각이 났는지 입술이 예쁜 여자를 택해 진한 화장을 시키고 가슴이 파인 하얀 블라우스를 입히고 그 밑을 묶어 배꼽이 살짝 보이도록 했다. 또한 엉덩이에 딱 달라붙는 검은 미니스커트를 입히고 하이힐을 신겨주었다. 그리고 나서 발톱과 손톱에 빨간 것을 발라주고 발목과 손목에 다이아몬드고리를 채우고 목과 귀에 금 고리를 걸어준 후 어깨에는 검은 핸드백을 메주었다. 그 악한 자는 그 여자를 이렇게 아름답게 꾸민 후 자기의 양들을 많이 맡겨주었다. 그랬더니 그 여자는 양들에게 풀을 주지 않고 그 검은 가방에서 양을 서서히 죽이는 독을 꺼내어 먹였다. 그리고 양들도 풀은 원치 않고 그 여자가 주는 것을 먹으며 좋아했다. 그러므로 그 양들은 검은 털을 내며 서서히 죽어가기 시작했다. 이제 그 악한 자는 다음단계로 그 여자와 수많은 검은 양들을 넒은 초원에서 양을 치는 7명의 목동들 가운데 첫 번째 목동의 앞으로 지나가게 했다. 그러자 첫째 목동은 자기가 들고 있는 지팡이를 보다 그 여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때 그 목동은 어리석게도 자신의 눈이 가는 곳으로 몸을 움직였다. 이에 그 여자는 자신의 몸을 맡기며 가방에서 그 독을 꺼내어 이것을 양들에게 먹이면 좋다고 했다. 그리고 그 악한 자는 그 첫째 목동의 목과 귀에 금 고리를 걸어주었다. 그러자 그 목동은 아름답게 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며 만족했으나 지팡이를 잊어버렸다. 그러므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잊은 그 목동은 자기의 양들에게 자기의 아름다운 목걸이를 보여주며 그 여자에게 받은 독을 먹였다. 그리고 양들도 풀보다 그 독약을 좋아하며 맛있게 먹었다. 그러므로 첫 번째 목동이 치는 양들도 그 여자가 치는 양들처럼 검은 털을 내며 서서히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 아름다운 여자는 다른 목동들과도 이런 식으로 음란을 행했다. 그리고 그 악한 자는 그들의 목과 귀에도 금 고리를 걸어주었다. 그러므로 지팡이를 잃어버린 그 목동들의 양들도 검은 털을 내며 서서히 죽어가며 좋아했다. 이제 그 아름다운 여자는 가슴과 엉덩이를 더 부풀리고 흔들며 마지막 목동의 앞을 지나갔다. 그러자 그 일곱 번째 목동도 자기가 들고 있는 지팡이로부터 그 여자에게로 눈이 쏠렸다. 그러나 그 목동은 충성스러웠으니 그 여자로부터 다시금 지팡이로 눈을 돌린 후 자기의 눈이 가는 곳으로 몸을 틀었다. 그러므로 오직 풀만 먹은 그 목동의 양들은 몸의 털이 눈처럼 하얗게 변해갔다. 이에 그 악한 자는 그 모습을 보고 일곱 번째 목동에게는 자신의 계획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자신이 직접 죽이고자 오른손과 왼손에 칼을 하나씩 들고 그 목동을 향해갔다. 그러나 그 충성스런 목동은 그 악한 자가 오는 것을 이미 알고 자기가 치던 양들을 자기의 주인에게 보냈다. 그러자 그 주인은 흰털로 덮인 그 양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리고 나서 그 목동은 자신의 지팡이로 그 악한 자가 오른손으로 휘두르는 칼과 맞서 싸워 이겼으니 악한 자가 왼손에 들고 있던 칼에 맞아 죽었다. 그러나 그 주인은 그 충성스런 목동을 다시 살려 금으로 만든 목자의 옷을 입혀주고 그가 치던 양들보다 더 많이 맡겨주었다.

 

     이 비유는 이 땅의 목자들이 주님을 섬긴다 하면서 자신과 양들의 거룩에는 애쓰지 않고 왜 그리 세상으로 나가는지 또한 왜 그렇게 쉽게 세상과 타협하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남자를 붙드시고 계시되 원수는 여자를 붙들고 있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붙들림을 받은 남자는 그것이 참으로 험악하고 또한 고통스러워도 십자가만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원수는 여자를 붙들고 있기에 십자가를 보고 있는 그 남자의 앞에다 아름다운 여자를 지나가게 하므로 그 남자가 십자가에서 여자로 눈동자를 돌리게 한다. 이때 복된 사람은 다시 눈을 십자가로 돌리며 자신의 마음을 아버지께로 더욱더 내어 놓는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눈이 가는 대로 자신의 몸을 틀며 원수에게로부터 주어진 그 여자를 보고 그가 가지고 있는 육의 부요와 또한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얻는 그 영광을 자신도 얻기 원한다. 이에 아버지께서는 그 남자를 여자에게로 보내시니 남자의 그 마음을 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니 썩어질 육의 부요와 세상의 헛된 영광을 통해 마음의 만족을 얻지 못한다.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며 얻는 진리를 통해 또한 십자가아래 거하는 자들과 함께하며 기쁨과 평화와 만족을 얻는다. 그러므로 남자는 여자에게 간 후로 마음이 육과 세상의 기쁨은 잠시 얻되 영혼에는 만족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세벨의 아름다움을 보고 따르며 세상과 간음한 목자는 다시금 승리와 생명의 십자가로 돌아오지 못하니 그 이유는 이것이다.

 

어떤 조종사가 많은 사람들을 태운 비행기로 긴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하다 중간에 꼬리날개가 떨어져 나갔다. 이에 계기판이 그것을 알린 후 지금 속도는 60킬로이며 이륙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그 조종사는 달리는 기분을 즐겼으니 조금만 더 달리고 싶었다. 잠시 후 계기판은 지금 속도는 140킬로이며 이륙을 취소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그는 조금만 더 달리고 싶었다. 잠시 후 지금 속도는 260킬로이며 이륙을 취소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그 조종사는 계기판을 보며 조종사가 되기까지 자기를 키워준 그 사람의 은혜를 기억했다. 또한 그 속도에서는 이미 때가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는 그냥 이륙했으나 그 비행기는 하늘높이 올라간 후 잠시 곡예비행을 하다 바다에 추락했다.

 

     이와 같이 거짓선지자의 아름다움을 보고 부러워하며 그것을 따라간 목자들은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다시금 십자가로 돌아올 수는 있으나 돌아오지 못한다. 그 이유는 이미 나는 때가 늦었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원수가 주는 육과 세상의 은혜는 마지막에는 사람을 생명의 주님께로 돌이키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으니 그 목자는 오직 원수의 밥이 된다. 그러나 사람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어떠한 상황에서든 돌이킬 수 있으니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서 내려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는 생명을 얻는다.

 

     동일한 영적 원리로 자신이 걷는 그 십자가의 길에서 돌이켜 세상과 간음하며 우상의 제물을 먹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자들도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그때까지 받은 긍휼과 자비와 진리의 은혜가 너무나 큰 것임을 깨닫고 자신의 마음도 또한 육신도 오직 십자가의 그 죽음만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룬 목자들은 자기의 양들을 생명으로 보낸 후 자신은 피의 제사를 드린 후 그리스도와 같은 그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