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어떤 8명의 여자가 자기가 원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온몸이 검게 변하면 비로소 죽게 되는 병에 걸렸다. 그런데 그들의 팔다리와 손과 얼굴은 이미 검게 변해있었으니 그들은 언제 죽을지 몰랐다. 하지만 그들은 죽음을 원치 않았기에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었다. 이에 어떤 농부의 직업을 가진 왕이 그들의 살고 싶은 마음을 보고 찾아와 포도를 주며 이것은 온몸이 검게 변한 사람의 속병을 고쳐 그의 몸을 처음처럼 깨끗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에 4명이 농부의 말을 믿고 그것을 받아먹자 그들의 팔다리가 원래 색깔로 변했다. 그러나 먹지 않은 여자들은 그대로였으되 속병이 나은 여자들과 함께 모이는 자신을 보면서 자신도 그렇게 되었다고 착각했다. 그러므로 8명은 한 목소리로 이렇게 고백했다. “당신께서 진정 제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신지요? 제게 말씀하시면 나아가고 당신 뜻이 아니면 멈추며 저의 목숨까지 바쳐 그것을 행하겠습니다.” 그들의 말을 듣자 왕은 너희가 나의 충성된 증인이 되기를 원한다고 했고 그들은 무엇을 증거해야 하며 또한 어떻게 충성된 증인이 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왕은 그것은 오직 자신을 따라오는 자에게 하나씩 알리겠고 또한 포도도 계속 주겠으니 손과 얼굴도 원래처럼 회복되어 건강을 되찾을 것이되 자기의 생각과 결단에 따라 일하는 자는 팔다리가 다시 검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의 말을 듣자 첫째 여자는 왕이 자신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이라며 돈 벌기 위해 세상을 열심히 헤매고 다녔고 둘째는 왕은 현실에 충실한 것을 원하시니 오늘도 내일도 힘 닫는데 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겠다며 이전에 자기가 하던 일을 열심히 했고 셋째는 여러분도 왕을 믿고 병도 고치고 부자도 되라는 말을 외치고 다녔고 넷째는 왕을 사랑한다며 늘 다른 남자와 간음하며 돌아다녔고 다섯째는 자기에게 있는 것을 잘 사용하겠다며 이것저것을 행했고 여섯째는 다른 나라에 가서 사람들을 자기에게 불러모았고 일곱째는 항상 노래만 불렀다. 이처럼 그들은 자기에게 은혜를 베풀어준 왕이 원하는 일에 목숨을 바치겠다고 했으나 왕이 원하는 일은 이것이라고 결정한 후 자기가 원하는 일을 열심히 행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욕심과 영광을 위한 일들이었으니 그들의 팔다리는 다시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덟째 여자는 자신의 팔다리만 아니요 손과 얼굴도 원래처럼 회복되기를 원했으니 이제는 더 이상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지 않고 오직 왕만 따라갔다. 그러므로 농부는 자기를 따라오는 그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네가 증거해야 할 것은 바로 나의 말이니라. 그러므로 내가 보여주고 들려준 것을 네 생각이나 원함을 가지고 더 더하거나 빼거나 바꾸거나 하지 말고 그대로 전해라. 또한 누군가 만일 죽는 순간에도 나의 말만 한다면 그가 바로 충성된 증인이니라.” 이에 여덟째는 그를 따르며 그에게 받은 말만 다른 사람들에게 전했다. 그리고 그에게 받은 포도를 먹으며 손과 얼굴도 원래처럼 회복되어 빛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일곱은 그가 전하는 말에 찔림을 받았으니 그의 말이 듣기 싫었다. 그러므로 그들 가운데 악한 자들은 네가 만일 계속 그 말을 전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했으나 그는 계속 증거했으니 나중에 그를 붙들어 자신의 왕에게 넘겼다. 그러자 왕은 정부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려는 주동자라는 죄목을 붙여 그 증인을 죽이라고 했다. 하지만 농부는 그가 죽는 순간에도 자기의 말을 전해주었으니 그는 죽으면서도 오직 그가 해준 말만 전하며 죽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거룩에 마음과 믿음이 없고 오히려 육과 세상에 마음을 둔 자들이 버가모 교회시대에도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아버지의 앞에 나와 오직 마음과 믿음 없는 행위를 드렸다. 심지어 썩어질 육의 풍요와 사망으로 들어갈 이 세상의 헛된 영광을 구하므로 아버지를 섬기는 곳에서도 가증한 일을 행하고 있었다. 반면 아버지께서 택하신 교회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교회는 세상에도 말씀을 전하지만 먼저 믿는 자들에게 마음을 돌이키라고 선포한다. 그러므로 버가모 교회도 다른 교회시대의 택하신 교회처럼 주님을 아는 자들과 거듭난 자들에게도 그리스도의 거룩과 영광의 복음을 전했다.

 

하지만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자가 만일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기 위해 길과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려면 자신이 원하는 일은 못한다. 또한 자기의 의를 말씀에 내려놓고 자신이 결단하고 걷던 길에서 돌이켜 오직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 그래야 그리스도를 따르며 얻는 그 진리의 빛과 영광의 빛으로 인하여 그가 의와 거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짓되게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가 아닌 세상을 따르고 있으며 또한 가난한 마음도 자신의 안에 거하는 죄를 애통하는 마음도 없다. 그러므로 육과 세상에서 돌이켜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그 길을 걸으며 거룩을 이루라고 전하는 일곱 교회의 그 복음은 거짓된 자들의 마음에 늘 찔림이 되었다.

 

그러나 음녀교회와 전통에 거하는 자들에게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위가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아버지께서 택하신 일곱 교회를 당시에 자기가 거하는 나라의 왕에게 넘겼다. 그리고 세상의 왕들은 그리스도의 증인들을 세상의 법으로 재판한 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볼 수 있는 곳에서 죽이도록 명했다. 그러므로 안디바는 사단의 위에 거하며 마음 없이 아버지를 섬기는 자들과 세상의 권세를 가진 적그리스도에게 다음과 같이 죽음을 당했다.

 

사데교회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운동경기를 지켜보는 크고 둥그런 운동장이 있었다. 바로 그 안의 군데군데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안디바의 양손을 묶은 줄이 말에 연결되어있었다. 이제 그 말이 경기장 주위를 돌기 시작하니 안디바는 말에게 끌려 다녔다. 그러다 안디바의 손을 묶은 줄이 살을 긁으며 풀리면 그 주위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각목으로 자기의 앞에 선 안디바의 몸을 이곳 저곳 아무데나 내리쳤다. 그 무리들은 한 군인이 혼자 달리던 그 말을 데리고 천천히 경기장을 돌아올 때까지 그렇게 안디바를 때렸다. 그리고 말에게 다시 그 줄을 묶었으며 돌다가 줄이 다시 풀리면 이번에는 그곳에 모여있던 모든 무리가 안디바의 온몸을 때렸다. 이렇게 몇 번을 하니 결국 안디바의 영혼은 둘째하늘에 있는 낙원으로 떠났으되 그의 육신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피로 범벅이 되어있고 속살이 다 나와 있었다.

 

그런데 안디바는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므로 의롭고 거룩하게 됨을 믿는 자였다. 또한 아버지의 뜻을 위해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어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주시는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의 그 구원의 이름을 굳게 붙들었다. 또한 말씀을 더 더하거나 빼거나 바꾸지 않고 오직 자신이 보고 들은 대로만 전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오직 그리스도만을 증거하다 주를 위하여 죽어가고 있는 마지막 순간에도 말씀을 보이고 들려주셨다. 그리하여 안디바는 그곳에 모여 자기를 죽이는 자들에게도 끝까지 오직 그리스도만을 증거하며 죽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이 땅에서 오직 아버지의 말씀만을 세상에 선포하시고 마지막에 십자가에서도 오직 말씀만을 전하시며 죽은 그리스도처럼 안디바도 그와 같은 충성된 증인이 되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거룩을 다 이루고 죽은 그 충성된 증인을 그와 같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부활시키셨으며 또한 믿는 자들에게도 거룩한 자의 그 부활을 동일하게 약속해주셨다. 그리하여 충성스럽게 오직 그리스도만을 증거한 안디바도 그 믿음의 죽음 후에는 그리스도와 같은 그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육체의 소망을 입고 부활하므로 그 생명의 약속을 영원히 이루었던 것이다.

 

“네가 어디 사는 것을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단의 위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