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한 악한 깡패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자기가 만든 조직 안에 가득하게 채워놓았다. 그리고 그것들을 보여주며 자기의 조직 안으로 들어와 자기의 말을 잘 들으면 무엇이든 원하는 것들을 주겠다며 사람들을 유혹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 깡패조직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갔다. 이에 그 깡패는 자기의 밑으로 들어온 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누구를 만나든 어떤 상황에 처하든 어떻게 해야 너 자신을 위한 이익과 명예를 얻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며 말과 행위를 하여라. 그러면 너는 손해를 보지 않고 오히려 유익과 명예를 얻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귀에 그 깡패의 말이 참으로 지혜롭게 들렸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양심에 찔림이 있어도 무슨 말을 하든 어떤 행위를 하든 오직 자기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서만 했다. 그 깡패는 또한 이러한 말도 해주었다. “사람은 누구나 불의하며 범죄한다. 하지만 다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냐? 그러므로 너 자신의 것들은 그냥 넘어가거나 숨기되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 그들이 올바르게 되도록 고쳐주어라.” 그러자 사람들은 그 말이 참으로 정의롭게 들렸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잘못은 들추어 내어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소리를 높이며 비판하되 양심에 찔림이 있어도 자신의 그것들은 늘 숨겼다. 결국 그 깡패의 말과 그의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그 깡패조직은 날이 갈수록 발전했다. 그리고 그 깡패는 자기조직이 그렇게 불의와 죄악과 음란으로 가득해지는 것을 보며 기뻐했다. 또한 자기의 뜻과 계획을 이루기 위해 자기가 사람들에게 한 말을 지키고 싶었다. 그러므로 그 깡패는 자기의 말을 가장 잘 듣고 따른 자는 조직에서 제일 높은 자리에 올려주고 그 다음으로 잘 듣고 따른 자는 중간자리에 나머지는 낮은 자리에 앉혔다. 그랬더니 사람들은 자기가 거하는 그 깡패조직과 그 깡패의 말이 자기에게 유익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깡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자들은 핍박을 받으며 먹을 것을 빼앗겼다. 그러므로 그들은 잘못 들어간 그 조직에서 하루빨리 나가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선한 왕이 그 깡패의 조직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이러한 말을 해주었다. “저 깡패는 오직 자기의 이익과 명예만을 구하니 불의하고 악하고 음란하도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의 말을 듣는 자도 그의 조직 안에서 불의와 죄악과 음란을 행하겠노라. 또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붙들려고 하되 그것은 오직 짧은 시간에 가질 수 있도다. 그러나 나는 선한 자에게는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영원히 주되 불의한 죄인은 영원히 심판하겠노라.” 그 선한 왕의 말을 듣자 그 깡패조직에서 배고파하던 자들은 그 소중한 것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선한 왕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불의와 죄악과 음란을 행치 않고 오직 의롭고 선한 일을 행하기 원하는 도다. 그러나 깡패조직 안에 있으면 그것을 이루지 못하노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깡패조직에서 나와 나를 따라오며 나의 말을 들으면 그것을 행할 수 있겠노라.” 그런데 선한 왕의 말을 가만히 듣더니 깡패의 말과 조직을 사랑하는 자들은 그의 말을 미워했다. 반대로 깨끗하게 되기 원하는 자들은 깡패의 말과 조직을 미워하고 선한 자와 그의 말을 사랑했다. 그러므로 후자의 사람들은 그 깡패조직에서 나가 선한 왕을 따르려고 했다. 그러자 그 깡패는 자기조직의 가장 밑에 있는 자들을 시켜서 때로는 회유하며 때로는 괴롭혀서 자기의 말을 듣게 했다. 또한 조직을 이용해 그들에게 늘 불이익을 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깡패가 아무리 방해해도 오직 선한 왕을 따르며 선한 왕의 말만 들었다. 그리고 그 선한 왕은 깡패조직으로부터 그들을 늘 보호하고 인도했다. 그러므로 깡패조직에서 나온 그들은 더 이상 그 조직과 말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에 그 깡패는 자기의 뜻대로 안되자 자기의 조직에서 제일 높은 자리에 앉은 자로 하여금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겠노라며 마지막 협박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얻게 된다는 믿음과 소망이 있었으니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깡패는 결국 조직에서 가장 높은 자를 이용해 그들을 죽였으나 그 선한 왕은 그들에게 약속한대로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영원히 주었다. 그러나 그 깡패와 그의 조직에 거하던 자들은 모두다 잡아서 감옥에 가두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사랑하며 따른 그 깡패의 조직과 말은 사람에게 유익이 아닌 오로지 해를 끼치는 것이었다. 

 

     이와 같이 오직 자기의 이익과 교만을 얻기 위해 불의와 죄악을 범하고도 돌이키지 않아 셋째 하늘에서 이 첫째 하늘로 쫓겨난 원수는 끝까지 자신을 돌이키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께 끝까지 대항한다. 그리고 자기의 그 악한 뜻과 계획을 이루기 위해 행하는 일이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바로 이 세상을 자신이 창조한 그 선악의 죄로 불의하고 죄악 되게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유유상종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므로 오직 자기만을 위한 이익과 명예를 얻기 원하는 마음이 자기의 안에 있으면 그는 반드시 이 세상을 따르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 세상은 불의하고 죄악 되기에 세상에 거하는 자신도 세상처럼 불의와 죄악을 쌓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영원한 진노로 이끄는 이 세상에서 돌이키지 못하는 것은 썩어질 육적인 것들과 헛된 세상 것들을 자기의 영원한 생명보다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니 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즉 자기가 원하는 말을 들으면 따라 행하되 원치 않는 말은 들어도 행치 않는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해주는 사람을 따르며 그 사람을 닮아간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말을 듣고 따르는 제자들에게서는 그리스도의 성품과 인격이 나온다. 그러나 원수의 선악에 이끌리는 자들은 불의와 죄악을 행하면서도 오히려 원수처럼 자신을 의롭게 여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꼬여진 말이 사람의 귀에 옳고 지혜롭게 들리는 것은 원수처럼 자기의 뜻과 계획을 이루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인의 부활이 있는 것처럼 악인의 부활도 있다. 그러므로 자기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세상에 거하며 그 죄를 따라 말하고 행한 자들은 육과 세상을 얻되 마지막에는 그리스도의 심판을 받는다. 그리고 원수에게로 불의하고 더러운 육체를 얻어 유황불 못에 들어가 자신의 죄에 맞는 영원한 형벌을 시작한다. 그러므로 원수가 이끌고 있는 이 세상과 그 죄는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것이 아니요 오직 둘째 사망으로 들어가도록 영원히 해를 끼치는 것이다. 

 

     그러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께서 택하신 교회와 신령한 교회에 거하며 거룩에 애쓰는 자들은 세상과 죄를 이기므로 둘째 사망의 그 해를 받지 않는다. 즉 그리스도의 몸인 그들은 이미 이겼기에 세상이 그들을 그 죄로 누르려 하여도 눌림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받은 그들의 의로움과 거룩함을 아버지를 위하여 끝까지 보존한다. 그리하여 육에 있을 때 세상과 선악의 해를 받지 않던 자들이 영원히 그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는다. 오히려 이긴 상급으로서 그 거룩한 육체를 입고 천년왕국에서 또한 아버지의 영원하신 셋째 하늘에서 영광스러운 빛을 비추며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다스린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