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의 전에는 유대인의 열두 지파들 가운데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자들을 그 경륜과 섭리로 이끄셨다. 하지만 거룩을 이룬 후 부활의 자녀가 되는 그 약속을 오직 유대인에게만 허락하신 것이 아니셨다. 그가 비록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거룩을 이루기 위하여 이스라엘로 들어와 그들과 함께하며 거룩에 애쓴 영혼들에게도 동일하게 그 약속을 허락하셨다. 그러나 그 약속을 이룬 이방인들의 수는 적었으니 그것은 그리스도의 전의 유대인들 가운데 불순종한 다수가 사망으로 들어가므로 유대인들 가운데 그 약속을 이룬 수가 적었던 것과 같다. 

 

한편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후로는 오로지 유대인들만이 아니요 이방인들 가운데서도 그 생명의 약속을 이루어가신다. 하지만 질서의 하나님이시니 유대민족에게 12지파가 있는 것처럼 이방민족들 가운데서 자신의 택하신 이방민족에게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그들이 바로 일곱 교회시대마다 택함의 은혜를 받은 일곱 교회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또한 유대인들 가운데 아들과 딸을 삼으시는 것처럼 이방민족들 가운데서도 자녀를 얻으시니 이방민족들 가운데는 택함 받은 교회와 더불어 신령한 교회도 세우신다. 

 

예를 들어 초대교회 이후에 에베소교회시대가 시작되며 아버지께서 이방민족가운데 처음에 택하신 교회가 있으셨으니 그것은 바울을 통하여 그 서신을 받은 교회가 아니요 아버지께서 택하신 교회는 다른 민족에 따로 있었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말처럼 에베소서에서 나타나고 있는 바울의 교회론이니 에베소서에는 교회에 대한 많은 교훈들이 담겨 있다느니 하는 그 에베소교회는 안디옥교회와 연결이 된 신령한 교회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에베소서를 볼 때 그것은 신령한 교회에 대한 글의 기록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질서가운데 계신 아버지의 그 뜻과 계획에 따라 질서 있게 말씀을 전하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서 택하시므로 자신과 함께하고 있는 그 일곱 교회에는 거룩하신 영을 통하여 직접 말씀을 전하신다. 또한 거룩하신 영께서도 그리스도의 명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그리스도의 그 일곱 별을 통하여 일곱 교회에 말씀하신다. 그리고 나서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서 정하신 그 질서에 따라 자신의 몸에 붙을 그 신령한 교회에게는 택하신 일곱 교회를 통하여 아버지의 그 뜻과 진리의 비밀을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러한 질서를 이미 태초에 세워놓으셨으니 그것은 택하신 교회와 신령한 교회의 사정을 아들의 십자가로 이방인의 교회를 세우시기 전에 이미 다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령한 교회는 그들이 살고자 하는 마음은 있다 할지라도 늘 어느 것이 옳은지 어느 것이 옳지 않은지를 알지 못한다. 그들에게 비록 거룩하신 영의 감동은 있다 할지라도 계시를 전해주시는 거룩하신 영이나 그리스도의 일곱 별들이 없기 때문이요 그들은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신령한 교회로서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반면 아버지와 아들께서 택하신 교회는 그들이 그리스도와 같은 장자가 될 자들이니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직접 말씀을 하신다. 그러므로 오직 아버지의 그 뜻만을 바라보고 나가며 마음에 흔들림이 없는 그들은 무엇이 참되고 무엇이 참되지 못함을 알아서 실행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이 좋은 것을 얻은 후 어찌 그것을 자신만 가지고 누리리요?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늘 바울이나 혹은 다른 자들을 통하여 신령한 지체들에게 아버지의 그 뜻과 진리를 전하여 알리셨으니 이러한 교회가 바로 신령한 교회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아버지께서 신령한 교회들의 그 글들을 믿는 모든 자들에게 남기신 목적은 무엇이겠는가? 즉 바울이 그들에게 그 서신을 전하거나 요한이 그리스도의 명을 따라 에베소 교회에게 편지를 전한 것은 그들의 신부 됨을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이 땅 위에 많은 교회라 하는 자들이 있을 것을 아셨으니 그들이 비록 택함은 없을지라도 그 영혼들 가운데 누구든지 원하는 자는 신령하게 되어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설 수 있게 하려 하심이다. 그리하여 이 마지막 때에도 갈급한 자들과 깨어있는 영혼들은 세상에서 나와 십자가아래로 모여 오직 신령한 것을 보고 듣고 순종하므로 영과 혼과 육이 그 죄와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어 정결하게 되어가고 있으니 그것은 오로지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그들이 지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도 인격체시며 사람도 인격체이니 십자가의 피로 거듭났으나 자신의 생각과 경험과 이 세상을 따르므로 거룩을 원치 않는 자는 그의 원함 대로 자신의 그 손에서 그를 놓아주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거룩하게 되는 과정에서 온전하게 되었을 때 셋째 하늘의 성소에서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자녀와 형제자매로서 거하는 신령한 교회가 아닌 그들의 다스림을 받는 백성들로서 예루살렘성전 밖에서 자신과 같은 다른 영혼들과 함께 이웃으로서 거하게 되는 것이다.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이가 가라사대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