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아버지께서는 그 자녀 될 자들이 오직 자신의 뜻을 이루도록 종들을 보내주시되 그리스도의 오른손에 붙들린 그 일곱 사자들은 지혜가 있으며 또한 이 첫째 하늘에서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갈 수 있는 능력과 권세를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그들의 섬김을 받는 그리스도의 지체들은 아버지의 자녀들로서 이 땅에서 거룩한 말씀을 선포하며 또한 능력과 권세를 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어떤 자에게는 그들을 더하시되 어떤 자에게서는 거두시니 그 후로는 원수가 그를 이끌어간다. 또한 어떤 자에게는 처음부터 허락하시지 않으시니 그는 처음부터 원수에게 이끌려 모든 말과 행위를 한다. 그러나 악한 자에게 이끌려 말씀을 전하며 권세와 능력을 행한 자는 마지막에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신도 그리스도와 같은 생명에 이르기 원하는 자들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대한 이 말씀을 듣고 기억하고 끝까지 기억함이 옳다. 

 

아들이 자기에게 은혜를 베푼 아비를 섬기며 효도하는 것은 마땅하다. 그리하여 그가 나중에 아비가 되었을 때 그의 자손도 그를 섬기며 효도하게 되겠으니 그것이 또한 마땅하다. 그러나 아들이 만일 아비를 섬기는 목적이 오직 유산이요 또한 명예라면 그의 후손도 그를 섬길 때 그것을 보고 똑같이 섬기게 된다. 그러나 충성된 아들은 아비를 섬길 때 명예와 유산을 보지 아니하고 자신의 아비이기에 섬긴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에는 그의 아비가 그 아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니 그것은 그들이 아비와 자식의 관계에 있음을 증거한다. 그러나 오직 아버지의 명예와 유산을 바라보고 섬긴 자에게는 그만큼만 남겨준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도 하늘에 소망을 두는 것은 좋거니와 오직 상급만을 위해 피를 흘린다는 것은 아버지의 명예와 유산을 얻고자 함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오직 책망을 받은 후 그들이 원하는 만큼만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그 뜻대로 행하므로 셋째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섬기는 자는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니 그 심판대에서 그가 원하는 것의 100배로 주신다. 

 

     그렇다면 어떠한 자가 아버지의 명예와 유산을 얻고자 행하는 자이며 어떠한 자가 아버지를 섬기는 자인가? 즉 나중에 심판대에서 책망을 받을 자와 100배의 상급을 받을 자는 이 땅에서 무엇을 어떻게 행하고 있는가? 한가지 비유를 통해 그 분별을 할 수 있다. 

 

한 의로운 왕이 자기의 뜻을 이루고자 세 사람에게 일을 시키고는 죽을 때까지 그 일을 하면 큰 상급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들이 행하는 일을 돕도록 왕궁에서 지혜와 능력이 가장 뛰어난 신하들에게 자기의 모든 권위를 주어서 그들에게 붙여주었다. 이에 첫 번째 사람은 왕을 섬기려는 마음이 순수했으니 그 신하들에게 이것저것 도움을 받으며 왕의 뜻을 이루어갔다. 이때 다른 백성들이 그 사람이 행하는 일을 보며 그것은 보통의 사람이 이루지 못하는 일임을 깨달았으니 참으로 그 사람을 높게 보았다. 그러나 첫 번째 사람은 자신이 그 일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으니 자기를 나타내지 아니하고 오직 왕에게만 영광을 돌리며 묵묵히 왕의 뜻을 이루어갔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그 왕의 뜻을 위하여 죽으면서왕의 뜻을 이루소서. 저의 피를 드리옵나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번째 사람은 처음에는 왕의 뜻을 이루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기의 왕보다는 왕이 약속한 큰 상급에 마음을 두었다. 그러므로 왕이 붙여준 신하의 지혜와 능력을 행하며 처음에는 왕의 뜻을 이루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것을 가지고 점점 자기가 원하는 뜻과 계획을 이루었다. 그는 또한 사람들이 자신을 높여줄 때 처음에는 자신이 행한 것이 아니라고 했으나 나중에는 그것을 취했다. 그러자 왕은 그가 교만해진 그 시점에서 자기가 붙여준 신하들을 다 거두었다. 그러다 결국 그도 마지막에 죽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왕의 큰 상급을 받겠노라.” 반면 세 번째 사람은 그 마음이 교만하고 욕심이 많았다. 그러므로 왕은 그의 마음을 알고는 처음부터 자기의 신하들을 붙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 자와 마음이 같은 한 악한 왕이 자기의 교만한 신하를 대신 붙여주었다. 그러므로 그는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그 악한 자의 신하들을 자기의 종처럼 부리며 처음부터 자기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갔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 높은 곳에 앉아 많은 사람들과 이 세상으로부터 온갖 영광을 다 취했다. 그러므로 그 의로운 왕은 첫 번째 사람에게는 자신이 약속한 그 큰 상급과 함께 지혜와 능력이 가장 뛰어난 그 신하들을 주었으며 두 번째 사람에게는 첫 번째 사람의 밑에 들어가 순종하라고 했다. 그러나 세 번째 사람과는 아무런 관계를 맺지 않았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오른손에 일곱 종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종을 통하여 그의 아들딸들에게 주시는 상급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지체들은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고 이 땅에 내려온 그 종의 섬김을 받으며 오직 아버지의 그 뜻만을 겸손히 또한 죽기까지 이루어간다.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뜻과 그리스도를 위해 죽은 그를 다시 살리시되 그 거룩한 육체의 상급과 더불어 자신의 모든 영광과 권세도 그에게 허락하신다. 

 

     그러나 거듭남의 은혜를 얻을 때 아버지께로 선물을 받고도 살고자 하는 마음을 포기한 후 이 땅에서 거룩을 이루어 가지 않는 자들이 있다. 그러므로 자기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가는 자들은 그것을 통하여 이 땅에서 이미 상급을 다 받았다. 그러나 아버지를 섬기지 못한 자들이 어찌 둘째 하늘과 셋째 하늘에서 생명과 또한 상급을 얻을 수 있으리요? 그리하여 그들이 거룩하게 되는 과정에서 온전케 되었을 때 하늘에 속한 형체를 얻는 것이요 백성으로서 오직 순종밖에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반면 이 땅에는 사자들의 도움을 받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들을 왕처럼 다스리므로 아버지를 다스리며 또한 아버지를 높이지 아니하고 오히려 자신을 왕처럼 높이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아버지의 거룩한 종은 그렇게 이용될 수 없으니 그리스도께서는 그러한 자들에게는 처음부터 거룩한 종을 허락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그와 함께하며 그가 원하는 세상의 영광을 얻도록 이곳 저곳으로 그를 이끄는 것은 아버지의 종이 아니요 원수의 타락한 종이다. 

 

     또한 그리스도의 오른손에 일곱 별들은 그 교회시대의 그 교회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며 보호하는 일을 한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그 종들에게 자신의 권위를 주신 후 사람에게 말씀의 비밀을 알려주신다. 또한 사람이 옳은 생명의 길을 가도록 그들을 통하여 세상으로부터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도해주신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며 종들의 섬김을 받는 교회가 계시를 보고 이해하며 또한 주님 오실 그 날을 기다리며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