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높고 큰 산의 계곡으로는 많은 물이 모여서 흘러 내려온다. 그리고 아래쪽으로 흘러내려가는 그 많은 물의 소리는 때로는 약하며 때로는 강하다. 또한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거칠다. 하지만 흘러내려가는 그 물 안에는 모든 피조물들을 위한 생명이 있다. 그러므로 새와 물고기와 산짐승과 나무와 땅과 바위와 같은 영이 없는 피조물들은 그 많은 물소리를 들으며 늘 기뻐한다.
그러나 인격체인 사람에게는 그
물소리가 다르게 들린다.
그러므로 약한 물소리는 그냥 약하게 들리고 강한 물소리는 그냥 강하게 들린다.
또한 그 물소리가 잔잔하고 부드러우면 자신이 들은 그대로 물소리가 잔잔하고 부드럽게 들린다.
반대로 그 물소리가 거칠면 그냥 거칠게 들린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음성도
이렇게 많은 물이 아래로 흘러내리며 내는 동일한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둘째 하늘의 심판대에 앉아 말씀으로 각 사람에게 생명과 사망을 또한
상급과 형벌을 의롭고 정직하게 베푸신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동일한 그 음성은 다음과 같이 듣는 영혼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
인격체는 자신의 말을 듣고
따르며 순종하는 자를 사랑하여 자신의 가까이에 둔다.
그러므로 이 땅에 있을 때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한 자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리고 심판대에 앉아계신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와 자신에게 사랑 받은 자를 아시니 사랑을 받은
자에게는 사랑스럽게 이야기하신다.
그러므로 세상에 있을 때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룬 영혼에게는 그리스도께서 내리시는 그 심판의 음성이 사랑스럽게 들린다.
그리하여 순종하고 사랑을 받은 그가
그 선하고 기쁜 생명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첫사랑을 잊은 자는 자신의 마음을 육과 이 세상에 빼앗기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는 마음이 다른 곳에 있으니 말씀에 순종을 못한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니 책망을 받을 자에게는 책망을 하신다.
그러므로 거룩을 이루지 못하고
책망 받을 것을
그대로 가지고 심판대로 가는 자는 그 심판의 음성이 자신을 책망하는 소리로 들린다.
그리하여 책망하는 소리를 듣는 자는 자신이 첫사랑을 잊은 자요 또한 그 선악의 죄를 그대로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혈기를 내려놓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부드럽게 대하지 못하고 오히려 거칠게 대한다. 그러므로 자기를 부인하지 못한 자는 집안에서 자신의 가족에게 거칠게 말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몸에 거하는 다른 영혼들에게도 결국에는 그것이 튀어나온다. 그러나 자기의 의에서 돌이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는 가정에서도 공동체에서도 모든 영혼들에게 부드럽게 대한다. 그러므로 그 심판대에서 그리스도께서도 부드럽게 대한 자는 부드럽게 대하실 것이요 거칠게 대한 자는 거칠게 대답하실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 한 마음에 있는 그것이 결국에는 말과 행위로 나오게 되어있다.
그리고 끝까지 가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다른 영혼들에게 부드럽게 대한 자는 그 심판대에서 그리스도께도 부드럽게
대답한다. 마찬가지로
거칠었던 자는 그리스도께도 거칠게 대답한다.
이에 그리스도께서도 부드럽게 대답한 자에게는 부드럽게 거칠게 대답한 자에게는 거칠게 대답하신다.
그리하여 거친 대답을 받은 자들이 유황불 못이나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곳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심판을 내리시는
그리스도의 음성은 누구에게든지 항상 그 많은 물소리처럼 동일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심판하시는 그 동일한 음성이 어떻게 들리는가 하는 것은 각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자신이 이 땅에 거하며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씀에 순종했는가 아님 순종치 않았는가에 달려있다.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