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거룩하신 영께서 아버지와 아들께서 택하신 교회를 통해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와 함께하는 신령한 지체들에게 은사에 대한 말씀을 주셨으나 은사는 신령한 교회만 아니요 거짓목자의 교회와 거짓선지자의 교회와 거짓 신령한 교회에도 나타나고 세상의 인정을 받아 세워진 교회에는 원수가 거짓계시도 전한다. 그러므로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은사만을 가지고는 그것을 행하는 자들이 참된 자인지 거짓된 자인지 분별하지 못하며 모른다. 오히려 거짓된 자들은 아버지의 뜻과 상관없이 아무 때나 더 많이 행하고 있으니 은사로만 판단하면 거짓된 자를 오히려 참된 자로 보게 된다. 또한 거룩하신 영께서는 교회가 아버지의 뜻과 때에 따라 그것을 행할 때가 오게 됨을 아셨으니 거룩에 애쓰는 자들이 은사 하나하나에 대해 잘 깨닫길 원하셨으나 그보다 먼저 어떤 상황에서 선물을 주시는 지 깨달아 아버지께서 선물로 교만에 빠지지 않고 늘 목적에 맞게 이용하길 바라셨다. 한 가지 비유를 통하여 그 상황이 무엇이었는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검은 수건을 가지고 비둘기를 감쌌다. 그리고 다시 그 수건을 천천히 들어올리니 그 안에 있던 비둘기가 없어졌다. 이것을 보자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하면서 그에게 몰려들었다. 그러자 그가 이번에는 그 검은 수건을 위로 던지니 수건이 밑으로 내려오며 비둘기로 변했다. 이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신기해하면서 몰려들었고 마술을 보여준 자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며 자신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겼다. 또한 자신을 더욱더 자랑스럽게 보이고 싶었으니 다른 신기한 것들을 더 많이 보여주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의 마술을 보며 이렇게 생각했다. “저 사람은 참으로 대단한 능력이 있다. 저것은 분명히 신이 내려준 능력일거야. 그러니 내가 신과 함께하는 저 사람을 따라가면 영원히 살 수 있겠지?” 이렇게 어리석은 자들의 모습을 어떤 사람이 지켜보았다. 그런데 그는 사람이 영원히 사는 길을 아는 자였으니 사람들이 그 마술사를 따라가도 영생을 얻지 못할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도 신기한 마술을 통해 사람을 많이 모아 영원히 사는 법을 자랑스럽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므로 그는 사람이 영원히 사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고 늘 마술만을 익히며 마술만 보여주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영생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마술을 보는 것만 원했으며 그 자도 오직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만을 원했다.

 

이처럼 고린도지역에는 많은 이방신들이 있었으며 그 신을 좆는 자들은 원수가 내려준 선물로 인해 참으로 놀라운 능력들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이방신에게 인도하는 목자들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곳에서 나타나는 능력을 보며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을 가졌으니 능력을 행하는 자를 신처럼 보며 그 이방신의 인도자들이 하는 말을 듣고 따르면 자신이 영원히 살 것같이 여겼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세상의 사망권세를 이기는 십자가능력과 진리가 없었으니 능력 행하는 자는 오직 능력만 보였으며 사람들은 더욱더 능력만 보기 원했다.

 

그런데 이렇게 어리석은 이방인들의 모습을 고린도의 지체들이 보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도 참된 능력을 나타내어 이방신의 목자들과 동등하게 되고 싶었으며 오히려 그들보다 더 으뜸이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들은 늘 능력만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결국 신령한 선물을 잘못 구하며 잘못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능력과 은사를 행하며 자기에게서 아버지의 능력이 나오는 것같이 행했다. 또한 자기의 능력과 은사들이 이방신의 인도자들이 행하는 것보다 더 신령하다고 말하며 그것이 영원히 갈 것처럼 행했다. 그러나 그들의 속마음은 그것을 통해 자신의 자랑거리가 되고 싶었으며 사람들을 더 쉽게 많이 모으고 싶었던 것이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거룩하신 영께서는 선물에 대한 말씀을 전하시며 무엇을 목적으로 그것을 이용해야 할지 알려주셨다. 하지만 자신의 욕심과 영광을 구하는 마음에서 돌이키지 못한 자들은 당시에도 교회시대에도 이 마지막 때에도 말 못하는 우상에게 끌고 있으며 그 마음을 가진 자들은 그대로 끌려가고 있다. 그러나 높아지고 싶은 마음에서 돌이킨 자들은 지금도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선물로 서로가 거룩에 이르도록 섬기고 있다. 즉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로 아버지의 뜻만을 이루어가고 있다.

 

“너희도 알거니와 너희가 이방인으로 있을 때에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끄는 그대로 끌려갔느니라”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