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한 의로운 아비가 아들과 딸을 낳고 그 무엇도 바라지 않고 오직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해 의롭고 깨끗하게 성장하길 원했으되 아들은 아비의 말을 듣고 몸을 다해 따르며 딸은 오빠의 말을 듣고 마음을 다해 따르므로 자신의 그 뜻이 이루어지도록 계획했다. 그러나 아들은 아비마음을 몰랐으니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순종치 않았다. 이에 아비는 아들이 생각을 잘못하고 있으니 한 동안 기다린 후 때가 되자 자기의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 하나씩 하나씩 알려주었다. 이에 아들은 아비의 뜻을 깨닫고 아비의 말에 하나에서 열까지 심지어 죽기까지 순종했으니 아비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았으며 아비도 그런 아들을 기뻐하며 가까이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은 딸도 마찬가지였으니 딸아이도 아비마음을 깨닫지 못할 때는 하나에서 열까지 오빠의 말을 듣거나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때가 되자 딸도 아비가 아닌 오빠를 통해 자기아비의 뜻을 하나씩 하나씩 깨닫자 역시 아들이 아비에게 몸을 다해 순종하며 따른 것처럼 오빠의 말을 듣고 마음을 다해 순종하며 따랐다. 그러므로 딸도 아비로부터 흘러나와 오빠에게 임한 그 사랑을 받았으니 아비의 흘러 넘치는 사랑을 받은 아들과 딸은 의롭고 깨끗하게 자라나며 그 가정에는 늘 기쁨과 행복이 넘쳤다.

 

이처럼 사랑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되 자기하기 나름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아버지께 바로 사랑을 받으려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아들의 십자가로 은혜를 주신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내가 죽으리라 생각하는 자는 아버지께서도 아들께서도 거룩하신 영께서도 그를 사랑하시며 귀히 여기신다. 그런데 아버지의 사랑을 넘치게 받는 질서에 관한 이 말씀은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교회의 이끄는 자들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니요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한 몸에 거하며 거룩에 애쓰는 모든 지체들에게도 주신 말씀이다. 즉 아들의 머리와 몸에 거하는 모든 자들에게 허락하신 말씀이니 몸이 머리에게 순종할 때 머리로부터 사랑이 넘쳐흐르고 머리는 마음에게 순종할 때 마음으로부터 머리로 사랑이 넘쳐흘러 몸도 사랑을 받는다. 그리하여 아버지께 흘러 넘치는 사랑의 선물을 받아 이끄는 자들과 그들을 따르는 자들이 은혜 안에서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그 의롭고 거룩한 열매를 풍성히 맺어가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이미 태초에 세우신 사랑과 순종을 통해 머리와 몸의 관계를 깨닫게 해두셨으니 아버지와 아들께 더욱 큰 사랑을 받는 교회는 이러하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즐겨 읽되 부담스러운 말씀가운데 하나는 사랑은 오래 참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오래 참는다는 것은 신부가 자신을 깨끗하게 가꾸며 신랑을 기다리듯 교회가 거룩에 애쓰며 다시 오실 어린 양을 오래 참아 기다린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람은 셋째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큰 선물을 받지 못하면 즉 말씀에 죽기까지 순종하지 못하면 그리스도의 재림을 전하는 자라 할지라도 자신부터 그리스도를 오래 참아 기다리지 못하고 말로는 자신이 준비되었다 할지라도 로 인해 두렵다. 이때 따르는 자들도 그리스도를 오래 참아 기다리지 못함은 위로부터 내리는 사랑이 그들에게 흘러 넘치지 못하기 때문이되 그것은 이끄는 자들에게서 순종의 본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이렇게 태초에 세우신 사랑과 순종으로 머리와 몸의 관계를 깨닫게 해두셨을 뿐만 아니라 아들의 십자가피로 세우신 교회의 사랑과 순종으로써 이 땅에 세우신 가정의 관계도 깨닫게 해두셨으니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은 부부와 자식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이렇게 아버지께 사랑의 선물을 받지 못하고 교회를 이끌고 있는 자는 부부관계에서도 이러하다. 즉 그리스도를 오래 참아 기다리지 못하는 아내는 남편을 통해 흘러 넘치는 사랑을 받지 못했기에 그리스도를 오래 참아 기다리지 못하리니 아내가 누구에게 순종의 본을 볼 수 있으리요? 마찬가지로 사랑의 선물을 받지 못한 부부의 자녀도 흘러 넘치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부모에게는 말씀의 본을 보지 못하기에 그들도 역시 오래 참지 못한다. 하물며 그의 친척과 친구와 이웃은 어떠하겠는가?

 

그러므로 사람은 아버지께 더욱 큰 은사를 받아야 오래 참을 수 있으며 또한 자신이 받은 큰 사랑이 넘쳐서 그의 공동체와 아내와 자녀에게도 흘러 들어간다. 그리하여 죽기까지 순종한 한 영혼을 통해 그의 가정과 공동체가 다 함께 거룩에 애쓰며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오래 참고 기다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깨달을 것은 사람이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드리고자 말씀에 죽도록 순종하는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이요 또한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이겠는가? 마찬가지로 한 가정에서 여자가 남자를 자녀가 부모를 그리고 한 교회에서 따르는 자들이 이끄는 자들에게 순종하며 따르는 힘은 어떠한가? 그러므로 십자가의 은혜와 함께하는 가정과 공동체의 밖에서는 생명이 약속된 이러한 사랑을 듣지도 보지도 하지도 못한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같이 할찌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