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위와 아래에 거하는 거룩하고 신령한 영혼들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이루신 일을 이루어가도록 거룩하신 영께서 아버지와 아들의 뜻에 따라 나눠주시는 은사들 가운데 각종방언이라는 것은 하나가 아니요 세 가지로 나뉘어 있다. 첫째 죄와 세상에 빠져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고자 자신의 영으로 기도하는 것이 방언에 속한다. 하지만 영의 소리는 육신이 들을 수 없으니 방언은 다른 사람에게 귀에는 들려도 그 뜻은 이해할 수 없다. 둘째 갈급한 영혼이 진리를 받고 싶어하되 그는 비밀의 복음을 전하는 자들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에서 성장했으니 전하는 자의 말을 모른다. 이때 거룩하신 영께서 선물을 내리시어 전하는 자의 지식에서 나오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그의 영이 그의 육을 통해 평화의 복음을 듣는 자가 사용하는 언어로 전하게 하시니 그가 자기나라말로 복음을 알아듣고 십자가의 빛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셋째 그가 오직 아버지께 구할 바를 위해 구하는 것이니 자신과 공동체의 거룩을 위해 구하며 또한 죄악들을 자백하며 또한 아버지께로 시를 올려드리는 것도 영의 언어로 하되 아버지께서는 영광을 빼앗기시지 아니하시니 오직 영의 찬양만큼은 원수와 그의 사자들도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교만한 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본 후에 다른 것은 보여주어도 믿지 아니하니 어떤 자는 각종방언가운데 영으로 기도하는 지체들을 보면서 마귀가 주절대는 가짜방언이라며 정죄한다. 그러므로 거룩하신 영께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선물을 멸시하고 있는 자들에게는 기초적인 선물도 허락지 아니하신다. 또한 어떤 자는 해외에 흩어진 거룩한 유대인들이 오순절에 예루살렘교회로 돌아와 자기나라의 말로 복음을 들었다는 기록을 보고 오직 외국어로 복음전하는 것만 방언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깨닫지 못하고 입을 여는 어리석은 자는 자신만 구덩이에 빠져있지 않고 다른 자들까지 그리로 이끌고 있다. 한편 자기의 생각과 입장으로 말씀을 가르치는 교만한 자는 심지어 은사와 계시는 초대교회에만 있었고 교회시대에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후로는 죄와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 어디에 있으며 광야로 이끄시는 거룩하신 영의 역사하심이 어디에 있으리요? 그리하여 환난 때에 믿는 자들이 누구의 인도를 받으며 어디로 가리요?

 

반면 어떤 자는 선물을 받은 후 처음에는 목적대로 사용하다 조금 지나면 자기 뜻을 아버지의 뜻으로 바꾸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그것을 이용한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잠시 후 선물을 거두시니 더 이상 거룩한 영이 그의 혀와 입술을 붙들지 않고 자기 혼자 주절거린다. 어떤 자는 자랑하고 싶기에 공동체가 모인 곳에서 자기 혼자 큰소리로 기도한다. 어떤 자는 자신과 공동체의 거룩을 위해 방언을 받도록 ‘랄랄라’를 연습시키니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은 자의 말을 듣고 따라 한다. 그러나 선물은 위로부터 아버지와 아들께 내려오는 것이니 연습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도록 그의 마음이 합당한 자에게 정하신 때에 그 영혼에게 맞는 은사를 내려주시는 것이니 각종방언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구하거나 사용하거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리하여 이런 자들은 참된 어리석음가운데 처해있는 자들이다. 그러나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은 한 영혼이 거룩하게 되는 것이 아버지의 뜻임을 깨달아 오직 자신과 다른 영혼의 거룩함을 원하니 간절히 먼저 혼으로 기도하기 시작한다. 이때 거룩하신 영께서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그에게 기초적인 방언을 주시니 그 기도가 입술로 나올 때 영의 언어로 터져 나오게 되는 것이요 그는 당연히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도 그것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그 뜻을 깨달은 영혼은 이제 자신의 몸이 성전이 되도록 또한 지체들과 함께 지어져 가도록 아버지께 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람이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진다 할지라도 어찌 자신의 힘과 노력만으로 거룩을 이룰 수 있으리요? 그리하여 혼의 기도로 힘들게 구하던 그에게 아버지께서 그 선물을 허락하시어 도우시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진리를 깨닫는 것은 사람의 지혜나 지식으로가 아니요 거룩하신 영께서 아버지와 아들의 뜻과 때와 계획대로 허락하셨기 때문이니 사람이 거룩을 위해 영으로 말하는 것도 자기가 구하거나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요 거룩하신 영께서 그것을 구하도록 인도하셨기에 그가 영으로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그러므로 방언은 믿는 자들을 위하지 않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위하는 표적이나 예언은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위하지 않고 믿는 자들을 위함이니”

“다 놀라 기이히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듣는 자가 없고 그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