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아버지께서 유대인에게 주신 법도가 있으시니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육이 아닌 영원한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거룩을 이룬 영혼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그러므로 그가 만일 자기의 가족이나 친척이나 친구나 이웃의 거룩을 위하여 아버지께로 구하지 않는다면 아버지께서 주신 법도에 마음이 없기 때문이요 마음을 다른 곳에 두고도 구원해달라고 간구하고 있다면 오로지 행위로만 법도를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그것보다 더 먼저주신 법도가 있으시니 그것은 바로 자기자신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죽고 난 후 자신이 입었던 육은 썩어지며 그와 같이 육적인 모든 것들도 썩어진다. 또한 아버지의 심판을 받은 이 세상은 마지막에 사망으로 들어가니 육과 세상을 따르는 자도 마지막에 그 썩어짐과 사망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그가 만일 육을 얻고자 세상을 따르는 자는 첫 번째 법도에 어긋난 자이다. 

 

     두 번째로 아버지께서 유대인에게 주신 계명은 이것이니 첫째는 오로지 아버지의 아들에게 맺은 언약이요 그 다음으로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의 관계를 맺는 언약이다. 그러므로 그가 만일 자기의 생각이나 의를 따르고 있다거나 다른 영혼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는 계명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따르고 있으며 또한 다른 사람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있다면 그는 계명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만일 아버지와 아들을 믿노라 하며 자기의 생각이나 세상을 따른다면 또한 사랑을 말하며 마음을 다해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는 마음 없이 말로만 계명을 지키는 자이다. 

 

     아버지께서 유대인에게 마지막으로 주신 것은 율법이니 그것은 아버지와 아들과 맺는 언약을 지키는 것이요 그와 같이 다른 영혼과 맺은 언약도 지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만일 자기의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하여 아버지를 사랑하며 죽기까지 그리스도를 따르면서 거룩을 이룬다면 그는 율법을 이룬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뜻에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그것은 다른 영혼을 위한 죽음이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십자가로 율법을 완성하신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만일 마음이 다른 곳에 있거나 아버지의 계획을 이루지 못하고 피를 드린다면 그것을 받지 않으시니 그것은 마음이 없는 것이요 그리하여 행위로만 지킨 율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내려주신 신령한 법도와 계명과 율법은 영원한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뜻을 이룬 자녀들은 셋째 하늘에서도 그것들을 지키며 또한 영원토록 이루어간다. 즉 셋째 하늘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을 사랑하며 또한 그와 같이 다른 영혼들을 사랑하며 또한 자기 민족의 백성들을 공의와 사랑으로 다스리되 그것이 말과 행위로만이 아니요 마음에서 나온다. 

 

     유대인들은 택함의 은혜를 얻었으니 이러한 법도와 계명과 율법을 받았으며 그것을 지키므로 자기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받았던 그 부활의 약속을 이룰 수 있음을 알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세로부터 받은 법도와 계명과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자 애를 썼다. 그러나 그 죄로 인하여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육신이 있으리요? 또한 그것은 신령한 것이니 마음이 다른 곳에 있거나 거룩하지 못한 자는 지키지 못한다. 그러므로 거룩을 이루고자 자기의 힘으로 애쓰던 자들도 또한 마음이 육과 세상에 있던 자들도 공히 그것을 지키지 못했으되 지킬 때는 마음을 다하여 지킨 것이 아니요 오직 행위만을 보였다. 

 

     그러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후로 법도와 계명은 물론이요 율법까지 마음과 정성과 뜻과 목숨을 다해 다 지킨 사람을 보게 된다. 그들은 또한 율법을 완성한 그를 의지해 자신도 신령한 것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선 마음이 육과 세상에 있는 자들이 아닌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고자 자기의 힘으로 애쓰던 자들은 자신이 받은 율법을 스스로 이루려 하는 과정가운데서 율법의 완성은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리스도의 앞에 나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그 율법을 힘입어 완성시켰으니 그들이 바로 그리스도를 끝까지 의지하고 따른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다.

 

     구체적으로 유대인이었던 그들은 율법의 완성을 스스로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께 나와 한 가지 한 가지씩 그리스도께 구하며 그리스도를 힘입어 한 가지 한 가지씩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겪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율법보다는 먼저 법도와 계명을 이루었으니 그들은 그 과정에서 거듭남의 은혜를 얻었다. 그리고 거듭난 후에는 그리스도께서 이방인의 교회에 두신 그 구원의 일정을 따라 동일하게 구원을 이루어갔다. 그리하여 마지막에는 그리스도를 끝까지 따라가 아버지께로 드리는 산 제사를 통하여 율법을 완성하므로 그들도 그 영광스런 구원의 약속을 이루었던 것이다.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찌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