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둘째 사람의 후손인 유대인이 태어난 지 팔일 만에 받는 그 할례에는 큰 비밀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거룩한 육체를 입고 부활하는 그 약속이다. 하지만 모든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한 육체를 입고 부활하는 것이 아니요 오직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룬 자가 그 영광에 이른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을 이룰 수 있는 그 거룩의 길은 오직 거듭난 후에 걸을 수 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그 육신에 받은 할례에는 부활이라는 그 온전한 구원의 비밀과 더불어 그 생명의 약속을 이룰 수 있도록 첫걸음을 떼도록 해주는 거듭남과 관계가 있다. 

 

     이러한 할례의 비밀과 또한 할례와 거듭남의 관계로 인하여 유대민족은 팔일 만에 그 육신가운데 영광에 할례를 받으면 아버지의 약속대로 거듭났다. 그리하여 할례 받은 그가 이제는 자신의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받은 그 생명의 약속을 바라보고 율법과 계명과 법도에 순종을 통해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선악의 죄와 싸우며 거룩의 길을 걸을 수 있었으니 그것은 그가 거듭나므로 거룩한 혼이 일으켜 세워진 영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유대인에게 임하는 거듭남의 기준을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은 그 시점 이후로는 그 영혼의 안에 그리스도의 피가 있느냐 없느냐에 두신다. 즉 그가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구약의 약속대로 오직 그리스도만을 통해 거듭남을 얻을 수 있도록 해두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므로 율법을 이루신 그 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육신의 할례를 받고 살아있던 유대인들의 그 할례는 아버지께서 더 이상 인정하시는 할례가 아니었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의 피가 없는 그 유대인의 거듭남도 인정을 하시지 않으셨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죽으심 이후에 그리스도의 피가 없이 육의 사망으로 들어간 유대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당시에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기 전에 육의 사망에 들어간 유대인들에 대해서는 아버지께서 그들의 할례와 거듭남을 인정하셨다. 또한 그리스도의 전에 있던 모든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맺으신 그 할례의 언약을 지키셨다. 

 

     이와 같이 아브라함의 자손인 유대인들이 팔일 만에 할례 받는 것은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가르침이었으니 할례를 받은 자는 거듭남의 은혜를 얻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이후에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더 이상 거듭남의 표가 아니니 할례는 오로지 아버지와 약속을 맺은 표적이었고 그리스도와 그의 살과 피가 거듭남의 중보가 된다.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