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한 마음을 품은 선한 황제가 왕자와 공주가 입는 옷을 들고 높은 산꼭대기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누구든지 이 산을 끝까지 올라오면 내가 짠 이 옷을 입혀주겠노라.” 이에 먼 데 있는 어떤 사람이 산밑에서 그의 말을 듣고 그것을 보고 그 산을 올라가려고 했으나 두 마음을 품은 폭군이 산꼭대기 바로 밑에서 칼을 들고 서서 이렇게 거짓말했다. “누구든지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자는 여기서 내 칼에 죽음을 당할 것이니 아무도 저 옷을 입지 못하겠노라.” 이에 그는 거짓의 아비를 두려워하며 한걸음도 올라가지 못하고 멈칫거렸다. 하지만 다시 자세히 보니 황제의 아들이 악한 자와 싸워 이긴 후 그의 머리를 발로 밟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누구든지 내 말을 들으며 올라오는 자에게는 내가 아버지와 함께 손을 뻗어 힘과 용기를 주어 그 길을 끝까지 인도해주겠노라. 또한 내가 너희의 원수를 이겼으니 누구든지 싸우기만 하면 반드시 이길 것이니라. 그러므로 우리를 믿고 따라오는 자마다 그 길에서 두려움대신 마음에 평화를 얻겠노라.” 이에 두려움에 멈췄던 그는 드디어 첫발을 떼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험한 길에서 늘 황태자의 말을 듣고 따라가며 힘들 때마다 그들의 도움을 받았다. 또한 너무 지쳐 낙심이 될 때는 그들의 손이 그를 일으켜 세워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니 그는 악한 자의 시퍼런 칼을 보고도 마음이 평안해졌다. 그러다 결국 산꼭대기까지 올라가 공주의 옷을 받아 입고는 자유와 성취감을 누렸으되 자신이 지내온 험악한 세월을 가만히 뒤돌아보니 정상까지 올라온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은혜로 된 것임을 깨달았다.

 

이처럼 말씀에 기록된 은혜와 평강이라는 것은 오직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애쓰는 영혼들에게 그에 대한 위로의 말씀으로 주시는 것이니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 선악을 이기고자 영적으로 싸우는 지체들에게 내려주시는 위로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이제는 자신의 어리석은 생명 없는 생각과 썩어질 육과 이 세상의 헛된 길에서 마음을 돌이키고 결단한 후 그 십자가의 길을 걷고 있는 십자가군병들만이 에스겔의 극히 큰 군인으로서 이 말씀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거룩에 이르고자 싸우며 애쓰고 있는 지체들에게 주신 은혜와 평강이라는 말씀의 뜻은 이것이니 우선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인 예수그리스도 두 분의 영혼을 언급하면 그 안에서 함께 나오신 거룩하신 영의 의미도 담겨 있다. 즉 그 세분이 한 분으로서 자신의 손을 뻗어 한 사람을 그 죄에서 구원하여 거룩한 몸의 부활이라는 그 온전한 구원에 이르고자 하는 그 물결가운데서 흘러나오는 것이 바로 은혜요 평강이다.

 

그러므로 구체적으로 은혜라는 것은 그 구원을 얻은 자가 자신이 스스로 뒤돌아보았을 때 그 뒤를 보면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의 인도에 순종한 것으로 된 것이니 은혜다. 또한 그들이 그 십자가의 길의 앞날에 죽임 당할 것을 생각하니 육신적으로는 두려움이 있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께서 산 제사를 드리게 될 그 영혼에게 평강을 끼치시니 두려움도 없어지는 것은 그 거룩의 완성을 이루는 목 베임에 오히려 온 영과 혼과 육이 평강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그리스도를 따르며 시온의 대로를 걷는 자들 외에는 은혜와 평강이 무엇을 위해 누구에게 주어지는 것인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누가 누구와 문안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므로 은혜를 말할 때는 거듭남의 은혜 이후에 구원을 이루어가는 그 길에서 얻는 은혜들을 깨닫지 못하여 많은 자들이 오직 영의 거듭남을 은혜라 말한다. 또한 샬롬하며 늘 인사하되 주님과 공동체를 위해 죽기까지 싸우는 그 길에서 얻는 평안도 깨닫지 못한다. 심지어 거짓의 아비가 세운 목자는 믿는 자가 받은 육의 부요와 세상의 영광을 은혜로 가르치니 염소들의 평안은 그것들과 함께 이 세상에서 별일 없이 편히 지내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블레셋 사람의 머리가 그 손에 있는 채 아브넬이 그를 사울의 앞으로 인도하니”

“주의 우편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의 위에 주의 손을 얹으소서”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로마에 있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울지마

푸른 애벌레의 꿈

허리를 숙여 돌을 주으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약한 나로 강하게

여호수아의 노래

바람 속의 음성 

그렇기 때문에

성령이 오셨네

길을 여는 자

내가 아노라

기쁨의 노래

손 방패

항해자

물결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