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어떤 사람이 자기 나라의 왕에게 깨끗하고 하얀 그릇을 선물로 받았다. 그러나 그는 그 귀한 그릇을 잘못 사용해서 그릇의 안팎에 찌든 때가 묻었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이 그것을 처음과 같이 깨끗하고 하얗게 만들어보려고 열심히 닦았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힘쓰고 애써서 닦아내도 그 찌든 때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는 낙심하여 포기하고 있었다. 이에 그 왕이 그를 찾아와 이러한 말을 해주었다. “나는 네가 가지고 있는 그 그릇을 처음과 같이 깨끗하게 회복시킬 수 있노라. 그릇을 만든 사람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니라. 단 너는 그 그릇이 처음과 같이 되기 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가 시키는 대로 행해야 회복될 수 있겠노라.” 그 사람은 왕의 말을 듣자 그 그릇을 처음과 같이 깨끗하고 하얗게 회복시키기 원하는 마음을 가졌으며 또한 그 왕의 말을 믿었다. 그러므로 왕이 이렇게 하라고 하면 그는 왕의 말대로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고 하면 그는 역시 저렇게 했다. 그랬더니 자기가 힘쓰고 애쓰며 닦아낼 때는 더러움이 씻기지 않던 것이 점점 깨끗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결국 자신이 그 그릇을 처음 받았을 때처럼 깨끗하고 하얗게 회복되었으며 마지막에는 그릇의 안과 밖이 처음보다 더 깨끗하고 하얗게 변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둘째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태초에 아담의 몸은 깨끗했다. 아담은 또한 아버지의 그 거룩하신 영을 코를 통해 자신의 그 깨끗한 마음에 받았다. 그러므로 태초에 아담과 하와는 참으로 의롭고 선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자신의 마음에 욕심을 품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고자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치 아니하고 오히려 원수의 말을 들었다. 그러므로 그 타락으로 인하여 원수는 사람의 선하고 깨끗한 그 마음에 자신이 창조한 그 죄의 뿌리를 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자녀를 낳자 그 아이들도 역시 그의 마음 안에는 의롭고 거룩한 것이 있었으며 또한 그 선악의 죄도 있었다. 그러므로 그 아이들도 자기의 욕심과 의를 따라 행하고자 할 때는 늘 그 선악을 따라 원수의 말을 듣고 행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고자 할 때는 말씀에 순종했다. 그러므로 동생을 죽인 가인과 피 흘리기까지 말씀에 순종한 아벨을 보면 이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아담과 하와의 후손인 둘째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을 품을 수 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를 했어도 아버지께서 나를 그 죄가 없는 깨끗한 상태로 태어나게 하셨다면 나는 죄를 짓지 아니하고 오직 의롭고 깨끗한 말과 행위만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즉 자신이 만일 오직 의롭고 거룩한 영만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불의와 죄악을 행치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원수가 심은 그 죄의 뿌리에 대해 오히려 아버지를 원망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인격체이니 그의 마음에 오직 깨끗하고 거룩한 것만 있다 하더라도 그가 만일 자신의 욕심과 의를 구하면 원수의 말을 듣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것은 타락이 되니 사람이 그 죄의 뿌리가 심겨있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다 해도 신이 아니니 욕심을 구하는 순간 그는 범죄하게 되어있다. 처음에 선하고 의롭게 창조된 아담이 욕심을 품고 타락한 것을 보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아비의 씨와 어미의 밭이 만나 모태에서 그 육이 자라다 그 어미의 그 변질된 영을 받고 이 세상에 나오되 그의 영은 그 어미의 성품에서 더 변질이 된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만일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 한 자기의 욕심과 의를 구하면 자기의 마음에 심긴 그 선악으로 인하여 그는 점점 더 더럽혀지게 되어있다. 

 

그러나 사람이 비록 변질된 영을 타고 난다 할지라도 누구든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는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변질된 영이 저절로 회복되는 것이 아니요 오직 순종을 통해 그 회복을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거듭난 영혼으로서 그리스도를 따르며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는 아담이 타락하기 전 의롭고 선하게 창조된 그때의 깨끗한 영으로 회복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 그리하여 마지막에는 그 선악의 죄를 끊고 거룩을 이루니 회복된 그가 그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진정 그 부활의 생명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그것을 위하여 당신은 회복되기를 원하는가?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