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하여*

 

한 나라의 왕이 자기 나라의 백성들을 영광스런 자리에 앉히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에게나 영광을 주는 것이 아니요 오직 고난가운데서도 자기의 말에 순종하며 자기의 뜻을 행하는 자에게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본을 자기의 아들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으니 자기의 아들에게 이러한 말을 해주었다. “아들아 나는 너를 따르는 자들을 너와 같은 자녀들로 삼아 영광스런 자리에 앉히기 원하는 도다. 하지만 영광은 고난 받은 자가 얻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너는 고난이 있겠으나 이 산을 끝까지 올라가며 너의 뒤를 따르는 자들을 위하여 그 길을 닦기 원하는 도다. 그러면 그들은 내가 너의 안에 넣어둔 무궁무진한 지식을 알아가며 너를 끝까지 따르겠노라.” 이에 그 아들은 자기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깨닫고는 그 험하고 높은 산을 올라갔다. 그리고 백성들은 그 아들이 고난 받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많은 자들은 그 왕의 아들을 보고서도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왜 고난 받는지를 몰랐으니 따르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아들은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는 그 무궁무진한 지식을 알려주었다. 그러므로 백성들 가운데 5명은 점점 그 아들을 알아가며 그 아들을 따라 산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이에 그 왕은 본을 보인 자기의 아들에게는 가장 큰 영광을 주었으며 자기의 아들을 알아가며 길을 걸은 5명에게도 그들이 힘든 가운데서도 순종한 만큼에 맞는 영광스런 자리에 앉혀주므로 약속을 지켰다. 

 

        이와 같이 지식이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무엇을 알거나 깨달으면 그 올바른 것에 맞게 행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은 자기를 따르거나 이 세상을 따르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를 따라간다. 

 

        이로 보건대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기 시작한 사람은 그가 그리스도를 알기 시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끝까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을 보면 그가 그리스도를 깊이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그에게 그리스도의 지식이 있는지 없는지는 지금 그가 누구를 따르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지식이라는 것은 또한 하나님의 말씀의 깊이를 알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다섯 명의 백성들은 그 왕의 아들만을 알아간 것이 아니요 아들을 통해 그 왕의 뜻과 계획도 깨달았다. 그리고 깨달았으니 왕의 뜻과 계획에 순종해 그 길을 올라갔던 것이다.  

 

        이로 보건대 마음을 다해 말씀에 순종하므로 거룩에 애쓰기 시작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의 깊이를 알아가기 시작한 자요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죽기까지 순종하는 자는 그것을 깊이 알고 있는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