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생각을 하기도하고 마음을 품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의 생각은 육에서 온다. 또한 사람은 자신을 의롭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생각이 강하여 늘 자신의 생각을 따르는 사람은 의롭고 거룩하게 되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불순종한다. 그러므로 거듭난 자라도 생각을 따르는 사람은 자신의 선악과의 뿌리가 마음에 항상 그대로 남아있다.
반면 사람의 마음에서는 영의 생각이 나오며 그 생각이 말씀을 따를 수 있다. 그리고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늘 선한 것을 원한다. 그러므로 마음이 강하여 늘 그 영의 생각을 따르는 사람은 말씀에 순종한다. 그리하여 거듭난 자들 가운데 마음을 따르는 사람은 선을 이루고자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 죄의 뿌리를 뽑아내므로 아버지의 뜻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이 거룩을 이루는 것이 사람의 마음에서 결정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은 거룩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과 은혜를 받은 자들은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강조한다.
믿는 자들이 마음을 강조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사람은 아버지께서 주신 선한 마음을 따라 순종할 때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그리스도께만 마음을 두면 그는 육을 내려놓고 이 세상에서 벗어나 아버지의 뜻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또한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듯 셋째 하늘에 대한 믿음도 그와 같이 강조한다. 썩어질 육과 사망으로 들어갈 헛된 이 세상보다 셋째 하늘을 더 소중히 여기며 셋째 하늘에 거한다는 믿음을 가지면 그 무엇보다 자신을 거룩케 하고자 애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믿는 자가 마음과 셋째 하늘의 믿음을 강조하는 이유와 목적은 한가지이다. 즉 보이지 않는 셋째 하늘을 보며 보이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눈을 떼고 오직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가고자 함이다.
구원을 이루어 가야 할 믿는 자는 이렇게 마음과 믿음을 강조한 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육체요 행함이다. 그러므로 육체와 행함이 따르지 않는 마음은 거짓된 마음이며 그러한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쉬운 표현으로 마음을 다해 말씀에 순종치 않거나 이 땅에 소망을 둔다면 그것은 거짓된 마음이요 죽은 믿음이다.
이 거짓된 마음과 죽은 믿음을 품는 자는 늘 마음이 분주하다. 영적인 것이 아닌 육적인 것에 하늘의 것이 아닌 이 땅의 것으로 마음이 분주해진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교회에게 말씀을 주시는 목적은 단 한가지이다. 그것은 바로 거룩한 셋째 하늘을 믿고 소망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진심이라면 그 본향의 안식에 들어가고자 말씀에 순종하여 거룩에 이르라는 것이다.
바로 이 말씀의 목적을 잊을 때 사람의 마음은 썩어질 육과 사망으로 들어가는 이 세상의 일에 빼앗긴다. 또한 자신의 육체도 자연히 그 썩어져 사망으로 들어갈 것들의 염려와 걱정들에 눌릴 수밖에 없다.
반면 오직 아버지의 뜻에 자기의 온 마음과 믿음을 다하는 자는 늘 말씀과만 함께하며 그 한 가지에 족한다. 그리고 진리는 평안과 기쁨을 주는 것이니 그의 마음에는 평안과 기쁨이 항상 충만하다. 그리고 육이 아닌 그 좋은 편을 택한 자는 그 좋은 것을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다.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