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재미있고 아름답게 보이는 늪이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을 무지하게 좋아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그 안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들고 좋아했으며 어떤 사람은 붙들지 못해 슬퍼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붙들고도 기쁨과 행복을 얻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것들을 붙들고자 이리저리 헤매고 다녔다. 하지만 그곳은 늪이기에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깨닫지는 못해도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아주 조금씩 늪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또한 그 안에 있는 더러운 진흙이 사람들의 온 몸에 묻어있었다. 또한 그들이 서로 악수하며 가까이 할 때마다 그 진흙으로 인하여 더욱더 더러워졌다. 한편 그 늪의 가장 중심에 아주 높고 큰 건물이 서있었다. 그런데 그 건물의 구멍을 통해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자기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물건들을 달라고 그 늪의 주인에게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빌고 있었다. 하지만 그 건물은 늪의 중심에 세워져 있기에 다른 곳보다 더 빨리 늪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오로지 밖에 있는 사람들만이 늪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므로 건물 안에 있는 한 사람이 건물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 평안이 임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당신이 만일 거기 그대로 있으면 나중에 늪 속에 빠져 사망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 건물 안에 있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그의 말을 듣자 건물 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도 자기들처럼 더럽고 또한 그들도 서로 악수하며 가까이할 때다 더 더러워지는 것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즉 그들은 건물의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 만 달랐지 그 늪 안에 있는 물건들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건물밖에 있던 사람들은 들어가지 않겠다며 그의 말을 거부했다. 이에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전했던 사람은 당신은 내 말을 듣고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평안은 내게 돌아올 것이요 당신이 나중에 사망으로 들어가도 나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하며 발을 툭툭 털었다. 그러자 건물밖에 있는 사람들은 화를 내기도하고 비웃기도 하며 너나 구원받으라고 했다. 한편 어떤 사람이 하얀 비둘기와 함께 그 늪으로 다가가서 그 건물밖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늪 안에 있는 물건들과 진흙이 당신들을 더럽히고 있소. 또한 그 진흙으로 인하여 서로가 서로를 더럽히고 있소. 하지만 빛을 받으면 그 진흙이 당신들의 몸에서 완전히 떨어져 깨끗하게 될 것이요. 그러면 나중에 당신들은 영원한 빛의 자녀들이 되어 온몸에서 아주 밝은 빛이 날것이요.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그 늪에서 나와 빛을 따라가며 빛에 순종해야 하오. 그리고 이 비둘기는 누구든지 빛의 자녀가 되기 원하면 그를 그 빛으로 데려다 줄 것이요.” 그가 이렇게 말하는 순간 그와 함께한 비둘기는 누가 그의 말을 듣는지 바라보며 그를 빛으로 인도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그 진흙을 씻고 싶은 마음도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놓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게다가 자신은 늪 속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늪의 밖에서 자기들에게 빛에 대해 전하는 그 사람에게 오히려 계속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말한 대로 되려면 당신도 이리 들어와 우리와 함께 해야 하오.” 그러면서 그에게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며 가깝게 지내자고 했다. 그러나 늪밖에 있는 사람은 자신을 더럽히고 싶은 마음이 없었으니 그들과 관계를 맺지 않고 계속 빛만 전했다. 그리하여 그들의 관계는 결국 끊어졌다. 하지만 하얀 비둘기와 함께한 사람은 그 빛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해주고 싶었으니 빛을 원하는 사람을 찾으러 다른 곳으로 가고자 더 이상의 관계를 맺지 못하는 그들을 떠났다. 

이와 같이 사람은 오직 빛 되신 그리스도를 따르며 빛의 말씀에 순종하므로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선악의 죄와 싸워 이길 수 있다. 그러면 십자가의 길을 걸어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룬 영혼은 그리스도와 같은 그 거룩한 육체를 입고 부활하여 천년왕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왕과 제사장으로서 다스린다.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그 거룩한 곳으로 들어가 아버지께로 영광을 돌려드리며 기쁨을 누린다. 그리고 천국의 끝에 영원한 셋째 하늘로 올라갔을 때도 그 영광스런 빛을 비추며 다스리되 성소에 한 몸으로 모일 때마다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해진다. 

하지만 은혜와 긍휼을 받아 복음을 듣고 따르게 된 자가 어찌 자신만 이 복음의 빛을 가지고 누리리요? 그러므로 그는 거듭난 자들 가운데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영혼들에게 그 빛을 전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의 위에 임해계신 거룩하신 영께서는 복음을 듣고 그 빛을 받는 자를 세상과 전통에서 건져내어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자 기다리신다. 그러므로 평안이라는 것은 사람을 빛 되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시는 거룩하신 영을 뜻하는 것이요 평안을 빈다는 것은 그가 거룩하신 영의 인도를 받아 그리스도께 가도록 복음의 빛을 비추어주는 것이다. 

이처럼 복음의 빛을 가진 자가 평안을 빌었을 때 즉 거룩하신 영께 이끌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을 때 그 빛을 합당하게 받는 자에 대해서는 거룩하신 영께서 그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신다. 그러면 그는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고난 받으면서도 그리스도를 따르며 말씀에 순종하므로 와 이 세상을 이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를 따르며 거룩에 이른 그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니 결국 복음을 듣고 순종한 그에게는 그 복음의 빛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만일 복음의 빛을 전했을 때 그것을 받지 않는 자의 경우에는 그 평안이 그것을 전한 자에게 돌아오니 이 말씀의 의미는 이것이다. 먼저 그에게 오직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와 거룩과 고난과 거룩한 육체의 영광을 전한다. 이때 자신이 전통에서 들은 믿음과 지식을 붙들고 그리스도의 그 빛을 합당치 않게 여기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거나 받지 않는다. 그러면 그 빛은 그에게서 없어지며 거룩하신 영께서도 그를 그 빛으로 인도하지 아니하신다. 그리하여 전하는 자의 빛과 그 빛도 거부한 그에게서는 이루어지지 않고 다시 거두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되면 복음의 빛을 가진 거룩한 자와 빛이 없는 그 거룩하지 아니한 자는 서로가 더 이상의 관계를 맺지 못한다. 그 이유는 전자는 그 생명을 위해 오직 빛만을 전하되 후자는 자신이 전통에서 들어온 말을 따라 계속 자기의 생각과 지식을 주장한다. 그리고 서로 맞지 않으니 전자는 후자에게 발걸음을 하지 않고 후자도 전자를 찾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찌 거룩한 자와 거룩하지 않은 자가 관계를 맺을 수 있으리요? 오히려 거룩한 자와 거룩하지 않은 자의 그 관계가 끊어진다. 그리하여 빛을 가진 자가 더 이상 발걸음을 그곳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기니 그것이 바로 발의 먼지를 떨어 증거를 삼으라는 말씀의 의미이다. 

그러나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자들은 이것을 깨닫지 못하니 오직 사람이 세운 전통과 신학을 따라 이렇게 가르친다. “전도자는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평안과 복을 빌어야 합니다. 만약 그것을 받아들일 만한 사람이면 그에게 임할 것이고 합당치 않으면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복음전하는 자를 영접하지 않거나 핍박하는 자에게는 발에 묻은 먼지를 떨어버려야 합니다.” 이때 어리석은 자들은 그 말대로 어느 집에 가거나 누구에게 전하다 받지 않으면 이 말을 하며 돌아선다. 심지어 욕과 저주를 하는 자들도 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자신이 말한 그 복음의 뜻도 또한 평안이라는 말을 누구에게 언제 사용하는지도 모른다는 것을 증거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도 자신의 발을 털었던 그들과 같은 늪에 거하고 있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전통은 마지막 심판 때에 세상보다 더 먼저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치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