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는 의롭고 거룩한 셋째하늘에 있을 때 가장 먼저 지음을 받은 다른 종들과 마찬가지로 늘 아버지의 말씀을 듣되 오직 아버지의 아들을 통해 들었다. 하지만 원수는 늘 말씀을 바꾸고 또한 빼거나 더해서 전했으니 그것은 자기의 욕심과 영광을 취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교만한 마음으로 범한 죄악들을 끝까지 돌이키지 아니하고 오히려 아버지께로 대항하며 아버지와 아들을 죽이고자 자신과 같은 마음을 품은 종들을 모아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피조물이 어찌 오직 한 분 신이신 아버지를 이길 수 있으리요? 그러므로 자신의 위치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났던 타락한 종들은 그 영원한 셋째하늘에서 흑암으로 가득한 이 첫째하늘로 쫓겨나 영원한 유황불 못(태양)으로 들어가는 그 마지막 심판 날을 기다리고 있으나 원수가 이 첫째하늘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오히려 둘째사람들을 자신이 창조한 그 선악으로 이끌며 죄를 퍼뜨리고 있는 것은 그는 다른 영혼들에게 죄를 퍼뜨리며 죄로 이끄는 악한 자들의 아비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원수는 셋째하늘에서 지음을 받았으며 셋째하늘에서 자신의 뜻과 계획을 이루고자 이리저리 헤집고 다녔으며 셋째하늘에서 불순종으로 타락하고 쫓겨난 자였으니 자신이 현재 시험하고 있는 그리스도가 셋째하늘에 있을 때 가장 높은 종들에게 늘 아버지의 말씀만을 전해주던 아버지의 독생자이심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십자가의 피를 믿고 자신의 죄들을 회개하므로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영혼들을 아버지의 의로운 백성으로 삼고자 그리고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자들 가운데 자신의 선악과 이 불의하고 죄악된 세상에서 돌이켜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므로 고난 받으면서도 죄와 싸워 이긴 사람들을 아버지의 영광스런 자녀로 얻고자 아버지의 아들이 사람과 같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의 그 뜻과 계획에 끝까지 대항하는 원수가 또 하나를 잘 알고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육신의 연약함이었다. 즉 그리스도가 비록 아버지의 아들이지만 사람들처럼 그 연약한 것을 입고 있음을 알았기에 바로 그 연약한 부분을 붙들고 그리스도를 시험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시험의 첫날 원수는 40일간 금식한 육체의 그 배고픔을 알았기에 돌을 들어서 빵같이 먹으라며 그리스도를 시험했다. 그리고 둘째 날에는 육을 입은 연약한 자가 육신의 생각으로 인하여 말씀에 순종치 못할 것이라고 기대했기에 성전의 가장 높은 데서 뛰어내리므로 메시아임을 증명해 보이라고 시험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원수가 행한 그 두 가지 시험에 승리하셨으니 그것은 사람과 같은 연약한 육신을 입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육을 따르지 아니하고 오로지 말씀을 붙들고 말씀에 순종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수는 두 번의 시험에서 실패하고도 아들의 그 그리스도자격을 빼앗기 원했으니 즉 의로운 백성과 영광스런 자녀를 삼으시려는 아버지의 그 계획을 무너뜨리기 원했으니 더 시험하길 원했다. 그러므로 이제 셋째 날에는 자신이 준비한 가장 힘든 시험을 위해 육을 입은 그리스도를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악한 자는 거룩한 자를 만지지 못하니 원수는 그리스도의 몸을 붙들 수 없기에 아버지와 아들의 거룩한 종들이 그리스도를 붙들고 산으로 이동했다.

 

원수는 거기서 이 셋째 별의 모든 아름다움과 또한 자신이 가진 이 세상의 모든 권세를 그리스도에게 다 보여주었으니 그의 생각은 이런 것이었다. 그는 우선 사람은 육을 입고 있기에 썩어질 육의 필요나 욕심과 더불어 세상의 헛된 영광과 권세도 함께 누리기 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얻고자 육을 입은 수많은 자들이 지금까지 자기에게 경배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자기에게 손을 벌려 기도하며 영혼을 팔며 자신을 경배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바로 이런 지식과 확실한 경험을 가진 원수는 그리스도도 육을 입었으니 이 세상의 영광을 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는 이 세상의 모든 영광을 보여주며 ‘나에게 무릎을 꿇고 나를 가장 높은 아들로 아버지와 네가 나를 받으면 내가 너에게 이 셋째 별만큼은 살을 찢고 피를 흘리지 않아도 무엇이든 다 할 수 있게 하겠노라.’는 말과 함께 그 마지막 시험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아들이시오 그리스도이신 예수께서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자신을 시험하는 그 원수에게 ‘오직 내가 아버지와만 관계하고 나는 오직 아버지만을 섬기겠노라.’고 대답하셨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사람과 같은 연약한 육을 입고 계셨으나 오직 말씀만을 붙들고 순종하므로 원수를 이길 수 있으셨고 그리고 나서야 자신이 아버지의 모든 것을 회복할 것이요 마지막 때에 자신이 흘린 그 피로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회복될 것이라는 복음을 선포하셨으니 오로지 육과 이 세상의 모든 유혹을 이기므로 거룩한 말씀을 전할 자격을 갖추셨기에 비로소 천년왕국과 셋째하늘의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전에도 이러했고 핍박이 가장 심했던 초대교회 때에도 이러했고 일곱 교회시대에도 이러했고 또한 이 마지막 때에도 이러하며 환난 때에도 이러하리니 그들은 오직 아버지의 그 뜻과 그리스도의 그 복음만을 증거하되 그리스도처럼 먼저 그 세 가지를 승리한 후에 선포하고 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들은 이미 사망으로 들어간 그 원수가 쥐어주는 육의 욕심과 이 세상의 헛된 영광을 이기지 못한 채 복음을 전한다. 심지어 살고자하는 마음을 휴지처럼 버리고 썩어져 사망으로 들어갈 것들을 얻기 위해 복음을 선포하는 자들도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말씀을 전하는 자들 가운데 어떤 자들은 자기의 말을 듣지 않으면 당신은 불순종하는 자요 사단이요 이단이요 라며 저주를 퍼붓고 있으며 어떤 자들은 마음만이 아니요 실제로도 돈과 여자와 명예를 취하고 있으니 그들이 과연 누구의 종들인지 누구의 말을 전하고 있는지 쉽게 분별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자들이 살고자하는 마음을 버렸으니 그 불의하고 죄악된 길에서 자신을 돌이키지 못하고 오히려 그 길이 의롭고 거룩한 길이요 나는 큰 상급을 얻으리라고 한껏 부풀어있다. 그러므로 그들이 자신의 깊은 곳에 품고 있는 마음과 믿음은 이것이다. “내가 입술로 저주를 발하며 내 몸으로 음란을 행하며 나와 내 가족의 육의 필요와 욕심을 챙기며 또한 세상의 영광을 가지고도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이미 그 시험을 이겼기 때문이다.”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