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에 떨어질 별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뜻과 계획대로 태양을 포함해 모두 열두 별을 만드셨다. 그리고 그 중심에 태양에서 나온 불덩어리를 두어 그 온도를 유지하되 밖으로 그 온도가 나오지 않도록 창조하셨다. 그러나 이 셋째별은 그 온도가 밖으로 나오게 하셨으니 식물들과 동물들과 사람이 살 수 있으며 또한 흙의 생명이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아버지의 그 열두 별만이 따뜻한 생명이 있다. 

 

        그러나 원수는 아버지의 뜻에 대항코자 이 첫째하늘에 자신의 뭇별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원수는 그것들로 다음과 같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있다. 

 

        첫째 사람들이 이 첫째하늘과 둘째하늘의 사이를 가르고 있는 그 물벽을 보지 못하도록 또한 자신도 그것을 보고자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뭇별들을 이용해 위에 있는 그 물벽을 보지 못하도록 가로막아놓은 것이다. 

 

        둘째 원수는 태양의 빛이 이 첫째하늘의 위에 있는 그 물벽에 닿은 후 아버지의 심판을 알리며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원수는 다가오는 그 심판을 보지 않고 불의와 죄악을 범하기 원한다. 또한 자신이 속이는 자들도 그것이 다가오는 것을 보지 않고 자기를 따르기 원한다. 그러므로 빛이 돌아오는 것을 가리고자 뭇별들을 둔 것이다. 

 

        원수는 또한 그 뭇별들을 통해 다음과 같이 자신이 높아지려는 그 교만한 마음도 이루어가고 있다. 

 

        첫째 원수는 피조물이나 자기도 창조자라는 높임을 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오직 생명이 있는 것만을 창조하셨으니 생명 없는 것은 모두 원수에게로 나온 것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깨닫지 못하니 그저 밤하늘에 떠있는 모든 별들을 보고 아버지의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원수는 아버지가 창조한 것을 자기 것과 섞어 아버지와 동일하게 높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원수는 세월이 가면 갈수록 돌들을 만들어 공중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버지께서 태초에 이미 창조하신 것을 알면서도 원수가 만들어놓은 것과 만드는 것을 보며 아버지는 지금도 창조하신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원수는 자신이 아버지처럼 높아질 수 있으나 창조는 이미 태초에 끝났다. 

 

        하지만 원수가 그 뭇별들을 통해 자신을 높여도 아버지는 생명이요 원수는 사망이니 아버지의 별과 원수의 별에는 몇 가지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은 그 차이를 통해 그것이 누구의 것인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첫째 원수는 태양의 뜨거움을 고통으로 느끼니 태양으로 가까이 가지 못하여 자신의 별들은 만들 때 불돌을 넣지 못했다. 그러므로 그 뭇별들은 아버지의 별들과 달리 따뜻함과 생명이 없다. 또한 원수는 창조의 기초수인 파이를 모르니 속이 꽉 찬 생명 있는 별들과 달리 속이 하나같이 다 텅 비어있다. 

 

        둘째 아버지께서는 꺼지지 않는 열을 태양 속에 넣어두셨으며 마르지 않는 물기를 주위에 두셨다. 그리고 다른 별들도 그것들이 있으니 그것을 태양으로부터 얻어 생명을 유지한다. 그러므로 그들이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며 돌다 태양의 가장 가까이에 왔을 때 그것을 얻으면 태양은 그들을 밀어내준다. 그리고 받을 때가 되면 다시 가까이 온다. 그러나 원수의 뭇별들은 생명이 없으니 그럴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다. 

 

        셋째 아버지의 별들은 그 속에 있는 불돌로 인하여 뜨거움이 있으며 뜨겁기에 반짝거리는 빛이 멀리서도 보인다. 그러나 원수의 뭇별들은 그 중심에 불돌이 없이 비어있음에도 반짝거린다. 그러므로 원수의 사자들은 자신의 거짓되고 광명한 빛으로 그것을 반짝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때 원수와 그의 사자들을 무저갱에 넣으신다. 그러므로 뭇별들은 그때에 빛을 잃고 아버지의 열두 별들만이 계속해 아버지의 영광을 선포한다. 

 

        그런데 원수의 뭇별들을 통해 한 가지 깨달을 것이 있으니 태초부터 욕심과 선악의 죄로 거룩을 대항한 원수는 그 뭇별들 가운데 이 셋째별보다 세배가 큰 하나의 별을 예비했다. 그 목적은 교만한 자신이 그곳에 숨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마지막 날에 원수가 그곳에 숨기를 허락하시나 그 별이 더욱더 뜨거운 태양의 중심으로 들어가도록 계획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첫째하늘에서 자신을 높이던 그 교만한 원수는 자신을 돌이키기보다 마지막 날에 그 높이 있는 별 속으로 들어가니 어리석고도 어리석다.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과실이 떨어지는 것같이 땅에 떨어지며”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