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별의 창조원리와 순서 

 

        어떤 사람이 자기의 가족들을 위해 아름다운 집을 지었다. 하지만 가족들이 그 집안에서 따듯하게 누워 잠자며 생활하려면 보일러를 돌리는 연탄이 필요했다. 그러므로 그는 집을 다 지은 후에는 가장 마지막에 연탄을 집어넣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뜻대로 종들을 통하여 셋째하늘과 둘째하늘과 첫째하늘을 창조하시고 이 첫째하늘 안에 이 셋째별을 가장 먼저 만드셨다. 하지만 그때는 이 셋째별의 따뜻함을 유지하는 연탄 같은 것이 없었다. 오직 그것을 넣을 수 있는 길과 공간만을 마련하신 후 달을 만드셨다. 

 

        그 후 사람의 시간으로 네 시간 동안 모든 별들의 고향인 태양을 만드셨다. 그리고 그 태양의 주위를 물로 감싸두셨다. 그러므로 태양이 자신을 둘러쌓은 그 물과 싸우며 타기에 오늘도 꺼지지 않고 있는 것이요 마지막에는 유황불 못이 되어서도 영원히 꺼지지 않고 타는 것이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별들의 고향을 만드신 후 사람들이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깨닫도록 다른 별들을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태양에서 한 돌을 꺼내 중심을 먼저 삼은 후 흙과 바람과 빛과 구름을 통해 그별을 빚으시고 말리셨다. 그리하여 그 중심에 있는 열로 인하여 오늘도 아버지의 별들이 반짝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막연하게 태양부터 시작해 태양에서 가까운 별부터 바깥쪽에 멀리 있는 별들의 순서대로 창조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아니하고 중심이 되는 그 세 별을 창조하신 후 오히려 바깥쪽으로부터 창조하셨으니 여기에는 아버지의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가장 바깥에 선을 그으시고 그 안에 모든 것을 창조하신다. 이것은 아버지의 한 성품이시니 아버지께서는 본인이 원하시는 곳에 한계를 그으시고 그 안에서 창조를 하시되 그 마음은 늘 요동치 아니하신다. 그 창조가 완벽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엇이든 중심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만들어가지만 완전한 것이 아니니 항상 마음이 흔들린다. 

 

        이제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그 별을 창조하신 후 이 셋째별에 거하는 생명들을 위하여 따뜻함이 필요할 때가 되었다. 즉 지구의 중심에 비워둔 그 공간에 연탄과 같은 불을 넣을 차례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종들에게 그것을 명하셨으며 종들은 순종하여 태양의 한 부분에서 불돌을 떼어 준비된 곳에 넣었으니 그것이 바로 지금까지도 이 셋째별을 따뜻하게 유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다른 별들은 태양의 불돌을 중심으로 만드셨으니 태양은 그들의 고향이다. 하지만 이 셋째별은 다 창조하신 후 그 태양의 불돌을 마지막에 중심에 넣으셨으며 태양보다 먼저 지음 받았으니 처음부터 태양이 그의 고향이 아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가 되면 사람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을 찾듯 다른 별들은 태양으로 향해가지만 이 셋째별은 처음부터는 태양이 고향이 아니기에 태양으로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이 셋째별의 중심에 있는 그 무저갱의 불덩어리가 태양으로 이끌려가니 태양은 마지막에 이 별도 삼키는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그리스도께서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거룩을 이룬 자들을 데리고 이미 셋째하늘로 올라가시는 때이다. 그러므로 거룩을 이룬 영혼은 그리스도와 함께 아버지께서 기다리시는 본향으로 올라가는 것이요 원수의 선악을 따른 자는 이 셋째별과 함께 무저갱에서 유황불 못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