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영적인 존재요 인격체이니 짐승처럼 물질적인 것을 통해 기쁨을 누리는 것보다 서로가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되어 함께 동거하며 누리는 기쁨이 더 크다. 물질적인 욕심은 오히려 사람을 쉽게 죄로 이끈다. 또한 물질적인 것은 한 순간이지만 마음과 영혼은 영원히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거하는 부모들 가운데 많은 자들이 참으로 어리석게도 자녀들에게 썩어질 것과 헛된 것을 챙겨주고자 바쁘다. 그러니 어리석은 자녀들은 육과 세상의 것을 얻어 누리는 자신을 보며 그것이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라고 착각하되 누리지 못하면 원망한다. 그리하여 그런 부모를 보고 배우며 자란 자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결국 자신도 그렇게 되어버린다. 

그러나 마음이 깨끗한 자녀들을 가만히 보면 자기의 아빠와 엄마로부터 육적인 것들을 얻기보다 마음에서 나오는 사랑과 관심을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들은 아빠가 마음을 다해 자신을 앉아주며 얼굴에 뽀뽀를 해주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또한 자기의 아빠가 세상에서 낮은 곳에 앉아 천한 일을 할지라도 그래서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한다 하여도 온 가족이 다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늘 마음에 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먹고 마시니 너무나 기뻐한다. 그리고 때로는 아빠 엄마와 함께 하지 못하거나 사랑 받지 못하는 상황을 상상하면 너무나 슬퍼 눈물을 글썽거린다. 그러므로 그들은 아빠엄마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겠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사람은 비록 육적으로는 가진 것이 없고 세상적으로는 낮은 삶을 살아도 부부와 또한 자녀들이 모두다 한 마음이 되어 생명을 주신 아버지의 그 뜻을 함께 이루어가며 함께 거하는 그 가정 안에서 큰 기쁨과 행복을 누리도록 해두셨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또한 사람이 어리석음에 처하지 않도록 육은 오직 필요한 만큼만 허락하시니 그것은 한 가족이 욕심과 죄에 빠지지 아니하고 오직 기쁨과 행복을 누리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게도 누구든지 물질과 상관없이 누릴 수 있는 기쁨과 가정의 천국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의 마음이 썩어질 것에 있으므로 몸이 그것을 얻고자 세상을 좇아가기에 바쁘니 함께 하는 가족들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며 그저 몸뚱이만 집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이 땅에서 가족의 기쁨과 천국을 누리지 못한 자들은 셋째 하늘에서도 그 거룩한 가정의 기쁨을 영원히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에서 가장 기쁜 것은 아버지와 아들과 그 모든 형제자매들과 그리스도의 몸 된 신령한 교회가 다 함께 한자리에 앉는 그 순간이다. 즉 아버지께서 정성껏 베풀어놓으신 그 거룩한 만찬의 상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앉아 아버지 앞에서 거룩한 육신의 음식들을 먹고 마시며 마음과 마음을 나눌 때 그 기쁨을 누린다. 

또한 가장 큰 기쁨이 충만해질 때가 있으니 새 예루살렘의 그 성소에 모든 장자들과 교회가 모인 후 성소와 지성소에 있는 문들이 열려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보며 감사와 기쁨의 시를 다 함께 부를 때이다. 또한 변함없으시고 의로우시고 거룩하신 아버지의 그 말씀을 받고 깨달음을 얻을 때도 그와 같이 기쁘다. 

이처럼 아버지께서는 깨끗하고 거룩한 영혼은 셋째 하늘에서 마음이 하나되는 그곳으로 부르시어 그의 마음도 또한 그의 몸도 기쁨과 즐거움으로 충만케 해주신다. 그러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거룩을 이루고자 애쓰는 영혼이 깨달아야 할 것이 있으니 그가 만약 이 땅에서도 셋째 하늘의 그 맛을 원한다면 그는 항상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한다. 그러면 그들도 셋째 하늘을 보며 또한 그곳에 거하는 모습도 때로는 아들께서 보이신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