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태초에 아들을 통해 이 첫째하늘을 선하고 깨끗하게 창조하실 때 이 셋째 별의 그 많은 바닷물에 은혜로써 소금을 넣어두셨다. 그러므로 사람 몸에 필요한 이 소금을 누구든지 흔하게 가지고 있으며 또한 그것은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육신의 음식에 필요한 재료로 쓰이고 있으니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은 믿는 자가 소금이라는 이 말씀의 비유를 깨닫고 실행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태초에 땅과 바다를 창조하시고 안식 후 첫날 8일째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에 따라 둘째사람을 지으셨으니 영원한 생기를 주신 후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 자신이 창조한 이 세상에 처음 들어오셨을 때 자기생각에서 돌이켜 의를 따르고 있는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바닷물에 넣어둔 소금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소금이 어떻게 사람의 손까지 오는지 또한 짠맛을 잃은 소금을 유대인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살펴보면 믿는 자가 세상의 소금이라는 말씀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소금은 바닷물에서 나오니 바닷물에서 나온 후에는 깨끗이 말린 후 그것을 음식에 넣어 그 음식을 사람의 입맛에 맞춘다. 그러므로 음식이 육을 위해 깨끗한 맛을 내려면 당연히 깨끗한 바닷물을 말려야 하며 또한 깨끗하게 말린 그것에 반드시 짠맛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만일 더러운 바닷물을 말리거나 깨끗한 물이라도 더럽게 말린다면 짜지 않고 쓴맛이 나기에 음식을 버리게 되고 또한 몸에도 해롭다. 그러므로 바닷물을 말렸으되 그것이 짠맛을 내지 못하면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그것을 깨끗한 물에 던지지 아니하고 더러운 하수도에다 버려버리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맛을 잃은 그 소금을 통해 헛수고를 하거나 사람 몸에 상함을 얻지 않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신 것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
“나는 너희를 깨끗한 물에서 택하여 말렸으니 사람들이 음식에 소금을 넣되 너희는 사람들이 비밀한 영광에 이르러 아버지께로 나아감을 얻을 수 있도록 그들의 영혼 속에 오직 진리만을 전하여라! 그러나 진리를 전하지 못하는 자는 짠맛을 잃은 소금이 더러운 물에 버려지듯 오히려 더러운 물로 들어감이니 세상과 함께 거하는 자는 진리가 없어 세상의 말을 전하게 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교회시대에도 또한 마지막 때인 지금도 그리스도의 이 예언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누구든지 진리를 전하지 않는 자는 하수도에 버려져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또한 사람이 거룩하게 되어 아버지의 영광과 얼굴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진리를 아무리 전해주어도 자신이 의롭고 깨끗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 자는 육의 욕심을 그대로 품고 있으며 그로 인해 사망으로 들어갈 이 세상에서 나와 진리를 따르지 않는다. 그리하여 썩어질 헛된 것에 자신의 마음을 빼앗긴 자들은 자신의 몸도 이끌고 오히려 그 더러운 세상으로 더욱더 깊이 빠져가게 되는 것이다.
한편 깨끗한 물을 말리지 않고 더러운 물을 말리거나 깨끗한 물이라도 자기자신이 더럽게 말리면 그에게는 전할 수 있는 거룩한 진리가 없으니 그런 자는 다른 사람에게 과연 무엇을 전해주리요? 그는 오로지 육의 부요와 세상의 영광을 보고 이것이 복과 진리라고 말하며 또한 자신의 뜻과 계획을 아버지의 뜻이라고 전하며 자기 뜻을 이루어가게 된다. 이때 누구든지 그 말을 듣고 자신이 더럽혀지는 것을 보면서도 오히려 짠맛을 잃은 자와 쓴맛을 전하는 자를 기쁘게 따름은 이미 그들 자신의 마음도 썩어질 헛된 것을 바람이요 또한 자기의 의도 내려놓지 못함으로 인함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성품은 사랑에 공의가 함께 하시니 세상에 아들을 은혜로 주시고 길이 참으시다 결국에는 아들을 통해 이 세상에 심판을 행하신다. 즉 그리스도께서 결국 짠맛을 잃은 자들을 자신의 거룩한 한 몸에서 끊어 모두다 더러운 물로 내어 던지시니 바다로 흘러 들어간 자들은 이방인들처럼 썩어질 헛된 것에 마음을 두고 세상에 거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세상밖에 버려져 여자와 그 자식들에게 밟히면서도 또한 불의와 죄가 가득함을 깨달아도 거기서 나오지 못함은 더러운 물을 마시고 있는 자기자신의 눈에 그곳이 오히려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마지막에 이 첫째하늘이 심판 받을 때 짠맛을 잃은 목자와 쓴맛을 전하던 목자와 독사의 자식들을 따르던 염소들도 자신이 스스로 들어가 거하던 이 세상과 함께 불로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깨끗한 소금의 짠맛을 가지고 있는 자는 아버지의 뜻을 알기에 오직 사람을 씻어 거룩케 하는 진리만을 전한다. 이때 피의 은혜를 얻은 자들 가운데 첫사랑과 살고자하는 마음을 지키고 있는 영혼은 그가 전하는 말씀에 짠맛이 있음을 깨닫고 자신도 그 의롭고 깨끗했던 첫 생명과 또한 마지막 영생에 이르기 원한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의 어리석은 생각에서 돌이키고 사망에서 나와 자기십자가를 지고 공의를 이루신 그리스도를 따르며 자신의 안에 거하는 죄와 싸운다. 그리하여 세상에서 밟혀지지 아니하고 오히려 죄와 이 세상을 십자가로 이긴 그가 결국 그리스도의 법적인 심판대에서 그 의의 소망을 상급으로 받아 영원한 영광의 자유와 기쁨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